우리사회의 모든 흐름을 가만히 보면 어떤 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기적이든 부정기적이든 사회의 흐름이 희비를 교차하게 만들지요. 패션도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는 것 습니다. 돼지, 소 파동이 그렇고 농산물의 파동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식생활도 이제는 유행으로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웰빙이란 접두어로 장식하지 않으면 판매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의식주는 온통 웰빙이란 단어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역리적인 도시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 웰빙인데 그 속에서 위장된 웰빙을 찾는 게 다소 역설적이 않습니까? 그래도 현재적 모순을 극복해 보려는 인간의 몸부림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자신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이기적인 웰빙으로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어제의 유행은 오늘에 있어서는 낡은 유행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아이템으로 붐이 일어나듯이 질병도 가만히 보면 패션화, 유행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유행하고 있는 병원의 전문 진료과목을 보면 알 수 가 있습니다. 예컨대 학문(항문)외과, 안과, 치과, 척추전문외과, 성형외과, 교통사고 전문 정형외과 같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이런 전문 진료과목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환경구조속에 그런 질병이 유발하도록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병원도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산부인과가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만 지금은 출산억제 정책과 출산기피현상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의과대학에서도 산부인과 지망자는 희소하지요. 이미 모든 학문이 돈이 되느냐의 유무에 따라 전공과목이 정해지고 있습니다. 인문학이 죽은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지요. 지금은 치과가 돈이 됩니다. 성형외과, 정형외과, 안과가 돈이 됩니다. 안경점도 이제는 대형화, 체인화 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손님이 많고 수요가 많다는 것이지요.

안과나 치과도 종합병원수준의 건물규모와 의료진의 규모도 대형병원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눈과 치아의 손상의 원인 유발인지가 우리의 생활속에 많이 있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지금도 필자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편리한 글쓰기를 통해 필자 역시 전자파의 피해로 안과적 손해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단지 그러한 문명의 혜택을 가급적이면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도시생활의 역리적 구조의 삶에서 비롯되는 우리는 질병을 인과응보적 하나님의 심판으로, 또는 마귀의 역사로만 보는 견해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병에 걸리는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천벌을 받는 것처럼  생각하면 그것은 너무도 책임 회피적입니다. 모든 병은 다 귀신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고 하면서 귀신을 몰아내야 병에서 낳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당의 푸닥꺼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창조된 이래 가장 진보된 문명의 혜택과 인간적 복지 상황이 좋은 이 세상을 피해 살수는 없습니다. 중독되다시피 한 도시문명의 달콤한 꿀물을 그 누구도 피해 나갈 수 없습니다. 필자 역시 그렇습니다. 단지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할 수 밖에요. 그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구속적 삶의 온전한 의미를 가지고 육체적으로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느님의 특별 계시와 일반 계시의 순리를 지키도록 노력하여 살아야 하는 당위성을 늘 확인 점검하여야 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병이 있게 되면 주께서 이 병을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인지를 겸허하게 물으면서 혹시 이것이 우리의 생활상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게 하거나 순리적 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하면 다음에는 그러한 반복적인 질병에는 노출되지가 않지요. 병이 걸렸다고 무조건 기도만 해서면 병이 나을 수가 없습니다. 근원을 찾아 해결하지 않으면 낫지를 않습니다. 단지 의사와 약은 치료방향과 몸이 건강하게 되는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우리는 대개가 부뚜막에 있는 소금을 내가 집어 넣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남이 넣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고쳐 주시기를 기도만 하니 하느님께서 얼마나 답답해 하시겠습니까? 야 이놈이 바로 네 옆에 있는 소금을 집어넣으면 되는데 이런 문제로 나를 귀찮게 하느냐? 하며 책망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달려 가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국의 약으로 질병을 낫고자 하는 모든 인간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게 우리들의 일반적 질병의 해결책 모습입니다. 이 역시도 황금만능적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우리의 생활헌법입니다. 모든 게 수요공급의 법칙과 마케팅의 기법에 따라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병원과 약국도 그렇습니다. 한의원 역시 그렇습니다. 모든 국민을 잠재된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마치 모든 국민을 잠재된 종교인으로 생각하여 교회가 전도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게, 어떤 경우는 혐오스럽게 하듯이 병원 역시 그러한 오해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의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중앙일간지의 신문을 보게 되면 전면 광고식으로 의료광고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의학지식을 소개하고 질병 예방과 질병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표면적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내는 국민을 자기 병원의 고객으로 만드려는 마케팅적 함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건강정보를 제공한다는 공익적 홍보속에는 돈을 벌어 보려는 사익적 계산이 숨어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전명 광고의 건강정보 문구를 가만히 들여다 분석해보면 해당항목에 다 체크가 되어지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양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 및 건강을 연구하고 신경을 쓰는 필자도 체크가 되는데 일반인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건강한 사람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마치 고기를 잡을때 그물코가 촘촘한 그물에는 작은 고기도 피해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이처럼 환자를 마케팅하려고 공공방송의 특강과 상담코너와 언론의 의학상식지면을 빌어 간접마케팅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환자로 변신케  하는 의료마케팅에 우리는 속아넘어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함정에 속아 넘어가서 이미 본인스스로 해당 질병을 진단하고 준 환자화가 되어 광고하고 있는 그 병원을 방문하게 되어 병원에서 원하는바 의료마케팅의 효과를 올리는 고객으로 전락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그 속에는 의학적 건강정보로 인해 질병을 치료하는 순기능적 케이스도 있다는 것을 부정은 하지 않다는 걸 말해 둡니다. 주체적인 건강관리만이 이를 피해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처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