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2:20-21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차별하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말씀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차별”이라는 단어와 “구별”이라는 단어를 각각 설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도록 해야 할 것같습니다. 왜냐 하면, ‘귀하다, 천하다’는 말이 들어 있는 20절과 ‘거룩하다, 예비하다’는 말이 들어 있는 21절의 말씀은 그 성격상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20절의 ‘귀하다, 천하다’는 말은 분명 “차별”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21절의 ‘거룩하다, 예비하다’는 말은 “구별”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들을 먼저 설명하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차별”이라는 말의 뜻

인간은 인간을 “차별”합니다. “차별”한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나 이유도 없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다거나 우수하다고 보아 불평등을 강압적으로 강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유색인종은 백인보다 지능이 떨어진다고 간주한다든지, 유색인종은 원래 태생적으로 백인보다 열등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고 보면서 불평등을 조장하는 따위의 행태를 “차별행위” 또는 “차별대우”라고 말합니다.

세계적인 현상으로서의 “차별행위나 차별대우” 행태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종차별입니다. 남여간의 성차별 문제도 이런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여자가 남자만 못하다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어떤 불평등을 강제하는 행태가 나타날 때 남여차별, 혹은 성차별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출생배경이나 태생적 신분에 따라 공평하지 못한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등의 불평과 원성이 나오게 됩니다. 사람의 사람됨이라는 것이 ‘인간의 신분, 출생배경, 족보 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역사를 볼 때 인간의 이런 ‘신분제도’는 아주 가당찮은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어느 집에서 태어나느냐는 것, 그 하나만으로 인간의 우열이 결정된다는 것은 비인간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도 바로 이 점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 “구별”이라는 말의 뜻

이에 반해 하나님은 인간을 “구별”하십니다. “구별”한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 준비시키는 것’과 관계가 깊습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5:17)”고 말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능력이 같거나 비슷한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할지라도 서로 차이가 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높고 낮음으로, 우월한 인간과 열등한 인간으로 갈라 놓는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팔방미인”이라는 존재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사 그런 인간존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그 사람이 모든 인간들 위에 신처럼 군림할 수 있는 조건은 될 수 없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그의 능력을 부러워하며 칭찬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인간세계에서 어느 누구나 다른 사람을 능가하는 존재로 자리매김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재주,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인간존재 자체에 대한 인간됨의 우열에 의한 차등이 아니라 서로 “다름에 의한 구별”로 보아야 합니다.


• 구별이 차별일 수 없는 이유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께 사로잡히면 남과는 다른 그 사람만의 특징이나 장점, 혹은 독특성이 발휘되어 개인은 물론이려니와 가정과 사회와 인류를 위해 거대한 사역을 감당해 낼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만 주어진 독특한 특질, 남과 다른 독특성 등을 세상 구원 사역을 위하여 사용하시려고 어떤 사람들을 분리해내서 준비시키고 훈련시키시는데 바로 그것이 “구별하심”입니다. 여기서 “개인의 특성에 따라, 혹은 능력별로”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신앙적인 말로 표현하면, “받은 은사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20절은 분명히 차별에 관한 내용이고 21절은 구별에 대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차별과 구별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서, “나를 구별하신 하나님께”께 감사하는 믿음을 증강시키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오늘의 말씀 가운데서 큰 기쁨을 누리시면서 하나님께 부름받았다는 분명한 구별의식을 갖고 거침없이 미래를 향해 전진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1. “지금의 나의 처지는 절대로 바꾸지 못하도록 운명적으로 결정된 것이 결코 아니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지금의 형편을 변경시키거나 변화시키거나 조금도 바꾸지 못하도록 결정지어 놓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지금의 형편이 아무리 어렵고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서 있는 것 같아도 절대로 우리들의 삶을 운명의 탓으로 돌린다거나 지금의 인생여정을 비관한다거나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지녀서는 안됩니다.

죄인인 인간들이 어우러져 사는 인간 세상은 금그릇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은그릇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으며 놋그릇, 나무그릇, 질그릇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삶이 태생적으로 결정되어 결코 바꾸지 못할 운명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지정해 놓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우리들의 지금 이 형편과 상황과 입장과 처지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주와 만물을 지으신 천지창조의 주인되시는 하나님, 능력과 기적을 무수히 베푸셔서 인생을 복되게 만드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바로 나를 지으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 사울이 왕으로 지목될 때의 자기 차별적 언어

사무엘이 사울과 처음 만났을 때 사울은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엄청난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울에게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이 아니냐(삼상9:20)”면서 사울이 곧 이스라엘 나라의 초대 왕이 될 것임을 말하였습니다.

그 때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던 사울은 사무엘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삼상9:21)”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말하는 사울의 형편을 바꾸셔서 사울을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삼상10:1)

이 대목에서 우리는 분명한 진리를 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삼으셨습니까? 자기 자신도 자신을 보면서 “나는 가장 미약하다”고 스스로를 차별할 정도의 사람이었던 사울,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인간의 형편과 삶의 현재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올려 앉히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신이 보기에 한없이 자신의 상황이 천하게 여겨져도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얼마든지 그 천한 상황을 귀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다니엘서의 증언

사울이 말한 이같은 자기 차별적인 말, “나는 가장 작은 사람이라”는 것은 운명적으로 결정되어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 단4:17도 분명히 단언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


• 다윗의 처지와 자기 차별적인 표현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연모한다(삼상18:20)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므로 신하들이 앞장서서 다윗에게 중매했습니다. 물론, 이 일은 사울이 다윗을 제거하기 위해 꾸민 음모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울의 신하들이 다윗에게 왕의 사위가 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때 다윗은 자기가 자신을 비하고 스스로 차별하는 투의 답변을 했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신하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왕의 사위 되는 것을 너희는 작은 일로 보느냐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삼상18:23)”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는 말은 인간적인 안목에서 세상적인 관점을 갖고 했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결정해 놓으신, 절대로 바꾸지 못할 운명이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곧 밝혀졌습니다. 다윗의 일대기를 통해 하나님은 어떤 형편의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구별하시고 훈련시키셔서 사용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다윗은 사울 이후에 남북이 하나가 된 통일 왕국의 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의 형편과 처지와 상관없이 사람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된 일이었습니다.


• 바울의 증언

바로 이런 놀라운 진리에 대해 바울도 고전 1:28-29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다윗이 왕으로 등극한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우리는 어떤 진리를 볼 수 있습니까? 사람의 현재의 상태와 처지와 형편과 입장은 절대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결정해 놓으신 태생적 운명이 아니라는 진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진리를 분명히 마음에 새겨서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언제든지 우리의 형편을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거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왕으로 등극하는 것과 같은 인생변화의 기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런 놀라운 복을 풍성하게 누리시는 주인공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2.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여 언제든지 쓰임받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 시작 부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20절은 “차별”을 이야기하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런 “차별”은 결코 굳어진 운명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와 같은 인간세계의 차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어떻게 역전이 되는지에 대해 21절을 눈여겨 보면서 은혜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21절은 20절과는 달리 구별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구별은 “앞으로 쓰임받기 위한 준비”와 관계됩니다. 그래서 21절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면 “어떻게 해야 앞으로 적절하게 쓰임받게 되느냐”를 말씀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 준비를 얼마나 착실히 하느냐의 여부는 당사자의 몫

우리말 용례상 “만일”이라는 표현은 굳이 넣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성경에는 “만일”이라는 표현이 나타나지 않지만 원전에는 “만일...이라면”이라고 해석되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21절을 원어에 따라 “만일”이라는 표현을 넣어 문자적으로 그대로 번역할 경우, ‘그러므로 만일 어떤 사람이든지(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이라고 표현됩니다. 따라서 이 말은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여부는 당사자에게 달렸다”는 뜻임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볼 때 사람을 구별하여 미래를 위해 준비하도록 부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그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신을 쳐서 현재의 모습을 바꾸도록 잘 준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부름받은 당사자의 몫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지금 헌재의 처지가 아무리 자신감이 없고 주눅이 드는 형편이라고 할지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할 때, 그래서 불러 주신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할 때, 지금과는 전혀 다른 등극하는 왕의 상황과 같이 삶의 내용을 얼마든지 훌륭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준비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 준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례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진입한 이후 그 일대를 평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나안에 거주하는 종족들은 연합하여 동맹군을 만들어 여호수아에 대항했으나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노예출신 집단인 출애굽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파죽지세로 가나안을 빗자루로 쓸다시피 점령해 들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종족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런 형편속에서 가나안에 거하는 종족중에 기브온에 사는 히위계열의 사람들이 꾀를 내어 생명을 보존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를 속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그들은 적절히 거짓말도 하면서 생명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때 그들은 결정적으로 그들이 가나안에 거주하는 종족이 아니라는 것을 설득력있게 주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를 완벽하게 속이고자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성경본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그 발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고 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수9:4~6, 12~13)“

결국 여호수아는 그들이 철저히 준비한 제출 자료들을 보고 그들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고 그 결과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조약을 맺어 그들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명한 사실 한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조작된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했던 것은 생명을 보존하고 종족이 멸절당하는 것에서 자식들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그와 같이 “생명보존”을 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준비를 해야 한다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준비했던 기브온 사람들 보다” 더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하루하루의 삶은 곧 하나님이 때를 위한 준비의 시간들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이 예배 시간을 출발점으로 삼아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주간의 모든 시간들도 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한 충실한 준비의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구별된 삶을 살게 되시길 바랍니다.


• 기회는 반드시 준비하고 있는 자를 찾아오는 법

가수가 꿈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젊은 시절에 그의 꿈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수의 꿈을 접고 생계를 위하여 휴대전화 외판원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수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가 꿈을 이루지 못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말이 어눌했습니다. 그래서 늘 소극적이었고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기에 외모도 호감을 주는 편이 되지를 못해서 항상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가수를 향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28세 때에 그는 이탈리아에 있는 음악학교에 자비로 입학을 할 정도였으나 문전박대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부신종양이라는 병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 2003년도에는 차량사고로 쇄골이 부서져 이로 인하여 큰 성량을 요구하는 곡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형편에서 어느덧 그의 나이 30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어눌한 어투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고 나이가 들면서 배만 툭 튀어나왔습니다. 그것에 더하여 그를 보는 사람들이 머쓱해질 정도의 부자연스런 얼굴을 갖게 되었는데 그는 그런 그의 육적인 조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수 선발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따돌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순서 때와는 달리 관객들도, 심사위원들도 그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출전했으니 순서 끝나면 무대에서 내려가라는 식의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노래가 시작되고 나서 서서히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앉아 있는 자세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부르는 아리아를 들으면서 어떤 여성 심사위원은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장엄한 아리아가 끝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박수소리는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그는 최우수상을 받으므로 나이 서른 중반에 이르러서야 그렇게도 이루고 싶었던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폴 포츠”, 그가 이렇게 가수로 데뷔하자 ‘폴 포츠 신드롬’이라는 말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록 휴대전화 외판원이라는 형편속에서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루고 싶은 인생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자신의 약점을 메꿔가면서 준비하면 마침내 기회는 성공의 선물로 나타나게 된다”는 교훈을 받았습니다. 이런 그의 인생 교훈은 그의 첫 앨범의 제목을 통해서도 나타났는데 그에게 찾아 왔던 단 한 번의 기회를 뜻하는 의미에서 한 번의 기회(One Chance)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의 인간 승리는 천한 것의 등극이라는 제목에 적절하게 어울립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별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자신도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던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폴 포츠 신드롬”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자신의 처지를 정상의 위치에 얹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준비하는 자에게 허락되는 선물입니다.

이렇게 볼 때 명백하게 부인하지 못할 진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지만 반드시 구별하신다는 교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신의 처지에서 자기자신을 스스로 차별하지 않고 하나님께 선별되었다는 구별의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을 나눈대로 하나님께서 친히 그렇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자신을 스스로 구별된 자답게 준비해 나갈 때 한 번의 기회로 왕의 등극과 같은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천하게 느껴지고,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자신의 처량한 상황이 변하여 왕같이 등극하는 복을 허락받게 된다는 것을 성경이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미래를 위해 구별된 여러분, 이번 주간에도 주 안에서 선별된 삶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시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