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간절한 소원

행4:23~31

지금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간절한 소원은 무엇인가요? 건강? 자녀 잘되기? 경제문제의 해결? 식구들의 구원의 문제?... 이 외에도 여러 가지들이 있을 것인데 마음에서부터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주께 기도하고 있는 소망은 무엇입니까? 저에게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으로서 가장 긴급한 문제가 무엇이며 당장에 해결되기를 바라는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으로 생각되시는지요?


• 두 종류의 마음의 소원

사람들이 갖는 소원은 대체로 두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긴급하고 우선적으로 해결되길 바라는 현실적이고 세상적인 소원이고, 다른 하나는 “나를 이루는 것, 혹은 나를 나되게 하는 것과 관련된, 조금은 철학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갖게 하는 미래의 소망”이 그것입니다.


첫 번째의 소원은 현실적으로 빨리 이뤄지지 않을 때 어떤 위험성을 느낀다거나 생활에서 겪게 될 불편, 체면, 신분의 위치상에 가해질 위험 등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그래서 이 위험도가 크게 느껴질 수록 그 만큼 마음을 졸이게 되고 그에 따라 몸이 긴장되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거나 해결되길 간절히 원하게 되지요. 그래서 기도도 열정적으로 뜨겁게, 혹은 힘을 다하여 소리높여 간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간절함의 정도에 비례하여 나타납니다. 위험도가 크게 느껴질 수록 간절함도 그 만큼 커진다는 뜻이지요.


두 번째의 소원은 이런 긴급한 것들과는 별로 무관하게 이 세상을 살면서 이루고 싶은, 혹은 나타내고 싶은, 그래서 앞의 것보다 조금은 고상하고 교양있고 수준이 있는 내용의 거창하고, 우아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위치로 떠오르게 되는 형태의 소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소원을 위한 기도는 방금 전에 첫 번째로 말씀드린 유형의 기도와는 아주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도 자체가 첫 번째의 기도와는 다르게 상당히 차분하고 명상적입니다. 대부분 자신이나 자녀들, 부모님들, 혹은 가까이에서 자기에게 은혜를 끼친 사람들과 더불어 영광을 받는 그림을 마음에 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이 현실적으로로 나타나 이뤄진 때를 입체적으로 공상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두 번째의 소망은 급하지 않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마음에 그리고 있는 미래의 설계도가 현실로 나타나길 고대하는 소망입니다.


• 소박한 꿈이 하나님의 영광스런 뜻을 이루는 위대한 비전으로

오늘은 이런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소원들, 혹은 바램들을 개인적이고 세상적인 것으로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본문의 말씀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서, 예수님을 그리스도, 구세주,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영적인 소망과 신령한 사명에 결합시켜 보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소박한 인간적인 꿈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내 마음 가운데 부어 주셔서 갖게 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게 되길 바라는 믿음에서 갖게 된 소망으로서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소박하고 단아한 우리들의 꿈과 소원을 위대한 영적 비전과 연결시켜서 그것이 하나님 뜻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변화,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의 마음의 꿈과 소원이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므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꿈과 소망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기도하시는 믿음의 생활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1. 고난당하지 않도록 기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 되길 바랍니다(23절~26절)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실까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믿음의 자녀들이 세상의 험난한 풍파를 당하지 않게 하시는 분이실까요? 세상에서 아무런 어려움없이 꿈을 이루도록 하시는 분이실까요?

이 물음에 단정적으로 대답하건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용량이 큰 하나님의 자녀일 수록 훈련의 강도도 그 만큼 강해야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강해지길 바라십니다. 세상의 어떤 험악한 시련이나 불같은 시험에도 끄떡하지 않는 강인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원하십니다. 그래야 세상을 이기는 능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믿음의 자녀들이 고난을 당하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면 그것은 사이비 예수쟁이의 가짜 믿음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했던 착한 일 때문에 고난당한 제자들

본문 23절에 “놓이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풀려나다, 석방되다’의 뜻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복음을 전하던 사도들이 어떤 일을 당했단 뜻인가요? 4:3이 이에 대한 물음에 대답해 줍니다. 사도들은 체포되어 수감되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도 어떤 해악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4:20에 있는 대로 행했을 뿐입니다. 그 결과 4:16과 같은 부인못할 현상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엄청난 현상은 9절과 같은 착한 일로 나타났고 그런 착한 일을 행한 방법이 10절에 기록된 대로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사람들에게 행했던 착한 일, 특히 병으로 고생하던 병자에게 행했던 착한 일, 그 결과로 분명하게 부인못할 현상으로서 나타난 병자치유의 이적은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 집 모퉁이의 머릿돌”과 같이 되신 주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이렇게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4:12)”


•비꼬는 말은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이번에 오랜 동안 통화를 하지 못했던 목사님과 통화를 하는 중, 요즘 근황에 대한 물음에 조금은 망설이면서 대답을 했습니다. 전신마취 수술을 두 번씩이나 하므로 ‘부활에 대한 간접 경험’을 두 번씩이나 했노라면서, 조명없는 터널을 속히 빠져 나가게 되길 소원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더군요.

“거~ 참... 당신 말야....하나님이 무쟈게 크게 쓰실 건가 봐... 엄청 당하셨네 그려...”

비꼬는 말이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분명히... 그 말 안에는 “고난없는 영광없고, 십자가 없는 부활없다”는 믿음의 관점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하는 바가 많았으며 아픔이 어떤 것인지를 영적으로 육적으로 다방면에서 경험적으로 잘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백이면 백 명 다 모두 영광을 얻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결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난이란 없다!” 는 신앙적인 해석이 쓸데 없는 견해가 아니라는 점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십자가없는 부활없고 고난없는 영광없다

성경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인물들이 한결같이 고난-용광로의 한복판을 잘 통과했다는 것을 선명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난을 통과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분명히 증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난이 없이는 어떤 영광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삼일 후의 부활영광이 바로 그 점을 집약적으로 말씀해 줍니다.

그러므로 고난없는 영광없고 십자가 없는 부활없다는 이 분명한 진리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바로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비로서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구약의 시편119:71에 있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는 고백처럼 우리도 그렇게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로마서 8:18에서 말씀하길,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아무런 의미없는 고난이란 절대로 없다는 말씀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고난당하기를 좋아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피하려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난에 맞서 고난을 이겨내므로 믿음의 용량과 권세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믿음의 자녀들이라면, 정말로 예수님의 은혜를 힘입어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노라고 고백하는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찾아 이뤄 나가는 것을 소원삼고 그 소원대로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믿음안에서 힘써야 하겠습니다.

바로 이런 믿음의 차원에서 소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간절히 기도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권(懇勸)합니다. 꼭 그렇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2. 현실상황을 말씀으로 해석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 나가는 삶이 간절한 소원이 되길 바랍니다(27절~28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미래를 위한 소망을 갖고 세상을 이겨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으로 우리들의 현실상황을 해석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있게 역사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저자의 시편 해석

25절과 26절은 시편 2편의 1절과 2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바로 이 말씀을 통해 믿음의 사람들이 처해 있던 당시의 고난의 상황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도들 당시의 고난은 다윗 때에 주변의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헛된 일을 시도하던 상황과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저자는 세상의 군왕에 해당하는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 그리고 열방과 족속들에 해당하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합세하여 예수님을 거역하고 십자가에 못박았던 일을 이 말씀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시편 말씀이 마치 지금 선포되는 말씀처럼 해석되어도 좋을 만한, 매우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저자는 이렇게 현실의 상황을 말씀으로 해석하면서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삶이 되도록 도왔습니다. 그에 의하면,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를 비롯한 이방인들과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및 종교적 입장 등에 비추어 볼 때 예수님을 없애는 것이 가장 적당한 방법이라고 판단하여 그렇게 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놀라웁게도 그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정된 길을 가는 여정이었다는 것입니다(28절). 그들은 그들 자신의 유리한 판단에 따라 처신했던 것일 테지만 사도행전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이 보는 입장에서 조망해 보면 그런 모든 현상들의 발생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뤄가는 일들로서 작용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에게도 이와 같이 현실의 상황을 말씀으로 비추어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할 때 현실상황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파악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된 것... 하나님의 뜻 맞습니다

서울의 어떤 큰 교회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님의 사랑을 몸소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소록도의 어느 교회 교인들을 초청하여 같이 예배드리는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소록도의 한센씨병 환자들 중에 뭍으로 나올 수 있는 이들은 병이 치료되어 이제는 한센씨균이 없다고 판정된 사람들로 국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센씨병으로 고생하다가 외모가 흉하게 되었을지라도 한센씨병의 특성과 주님의 사랑을 올바로 안다면 그들과 얼마든지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소록도의 한센씨병을 앓았던, 그러나 치유된 교인들을 초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울의 어떤 큰 교회가 그들을 초청하여 그런 지독한 병을 앓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주님을 찬양하는 생활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정상인으로서 큰 충격을 받고 믿음생활을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되리라는 기대감도 없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어쨋든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소록도의 한센씨병을 앓았던, 그러나 외모는 상당히 흉해진 소록도의 어떤 교회 교인들이 서울의 그 큰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감동에 젖어 특별찬양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특별찬양을 들으면서 그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보던 그 자리의 교인들도 눈시울을 적시면서 같이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박자가 빠른 곡을 한 곡 더 찬양을 하는 순서가 되었는데 그 때 정상적인 몸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던 서울의 큰 교회 교인들은 하나같이 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소록도의 교인들이 일그러져 제대로 펴지지도 않는 손으로 박수를 치며 율동하면서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게을렀던 신앙생활에 대한 가책과 함께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찬양이 끝나고 소록도에서 온 교인들 중에서 대표가 되는 분이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당신들은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보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우리는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된 것... 하나님의 뜻 맞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왜냐 하면, 사람들은 모두 우리를 버렸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예배드리도록 사랑으로 역사하시는 좋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눈, 믿음의 눈으로 현실을 보고 말씀으로 현실상황을 해석할 줄 알 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판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근거로 현재를 해석할 때 현재에 대한 영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눈도 없고, 말씀도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지혜를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허무주의와 비관주의와 우울증적인 염세주의에 빠져 생명을 저주하는 것에 시간을 보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사람들로 부터 칭찬받는 일을 해내는 것에 있나요? 우리의 소원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바 마음의 소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현실상황을 해석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알아 하나님의 계획에 쓰임받는 기쁨속에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길 바랍니다.


3. 삶을 복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삶이 생애 최고의 소원이 되길 바랍니다(29절~31절)

본문을 보세요. 사도들의 생애 최고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권능을 힘입어 세상을 복되게 하는 삶을 사는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의 일신상의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고 세상을 복되게 하는 사람들이 걸어 가야할 자갈밭 정도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29절과 같은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것이 병자치유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살아 역사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을 생생하게 증언하기 위한 방법으로 치유의 은사를 간절히 소원하였습니다(30a). 하지만 세상을 복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도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진술하였습니다(30b). 그 때에 그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충성을 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음전파 사역과 그에 따른 병자 치유사건은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인간 사랑 행동이라는 것을 31절이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으로 가득하여 기쁨과 자신감과 확신이 넘쳐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여기 있사오니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 철학자, 음악가이며 의사였던 알버트 슈바이처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슈바이처 보다 덩치가 더 큰 친구를 레슬링 놀이에서 이겼다고 합니다. 그 때, 슈바이처에게 진 그 아이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슈바이처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한 것을 슈바이처가 듣고 평생 그 말을 마음에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도 너처럼 고기를 먹었다면 너한테 지지 않았어.”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그가 서른 살 쯤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주는 삶”에 대한 교훈을 접하면서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며 굳은 결심을 하나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난 지금까지 부족함없이 살아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안된다. 나의 것을 주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럴 때 아프리카에서 의사를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열심히 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유명한 대학의 교수로 초빙되어 화려한 인생을 살면서 세계역사에 공헌할 길도 많았을 텐데 그는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고 아프리카로 가서 그의 생명을 주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주님이 인류를 위해 당신을 바친 것과 같은 최고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현실적인 풍요속에서 더 나은 풍요, 더 나은 명예,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지 않고 주님의 “주는 삶”의 교훈을 자신의 인생에 비추어 보면서 자신을 향해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살펴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결과로 하늘보좌를 버리고 인간세계에 오신 주님처럼 독일에서의 화려한 삶을 포기하고 아프리카로 가서 주님의 삶과 같은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최고의 삶을 살다가 부름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소원은 무엇인가요? 이 시간 본문을 통해 생각해 본대로 우리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하나님의 계획을 위하여 쓰임받는 소망으로 연결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 고난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하시고

•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해석하면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가길 기도하시며

•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우리 생애 최고의 소원이 되길 기도하시면서


무더운 여름,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도 그 만큼 뜨거워지게 되길 바라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위대한 비전을 마음에 품고 우리의 삶을 살아나가는, 선택받은 주의 백성이 되시길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