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정치사회에서는 배경 즉 백이 중요하고 연줄이 중요 합니다. 공포정치는 학연, 지연 등등의 인맥사회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슨 일이 터졌다 하면 우선적으로 줄을 찾는데 익숙해 졌습니다. 누군가 중병으로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하면 일단은 주위에 의사가 있는지 수소문을 하게 됩니다. 사고를 쳐 경찰서에 끌려갔다면 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없는지 수소문 하게 됩니다.

시청 등 관공서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이 역시도 그러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없던 병실도 생기고, 처벌도 면죄 혹은 경감되는 배려가 되고, 애로가 해결되고 허가불가도 허가가능으로 유권 해석되는 것이 우리들의 사회적 경험이지요. 아는 앞면에 우리는 안 될 것도 잘 되는 경험을 우리는 관습법으로 공인 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시의원, 국회의원에게 입법로비와 압력행사하기를 로비하고, 관청의 담당자에게 뇌물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지요.

이도 저도 속하지 않는 사람은 악착같이 돈을 벌어 저수성가하거나 공부밖에 없었습니다. 관료사회에서 무배경인 사람은 오로지 출세를 보장하는 길인 고시패스를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뼈대 있는 가문을 세우기 위해서 즉 입신양명하기 위해서는 죽어라고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즉 공부를 인격도야와 학문연구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개념보다는 입신양명과 신분상승의 도구로 사용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 해방 후 우리사회의 모습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이 행복 순이 아니듯 인간적 삶의 순위도 아닙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성보다는 성적순이 행복순이 되어 모든 국가적 최고의 가치기준으로 인간성을 포장하는 기준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진짜 인간성 좋은 사람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포장하고 화장한 얼굴들이 판을 치는 사회가 되어버렸지요.

모든 국가 공무원들의 임용순위는 성적순입니다. 풍성한 인간성은 도외시 하고 무미건조한 성적순으로 하기 때문에 정치와 행정은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공무원 채용시험에 윤리과목을 100점 맞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윤리적인 업무수행을 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윤리점수대로 실천했었다면 모든 공무원들의 비리와 부패가 언급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목사도 성적순 보다는 인간성 순으로 목회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순으로 목회를 하면 무미건조한 사무적인 목회를 하기가 쉽습니다. 인간성이 풍부한 목사가 복음을 전하고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여겨집니다. 관료계급의식에 물들은 싸가지 없는 목사가 연장자인 장로와 성도들을 깔보고 하대하고 종 부리듯이 하고 있는 것은 공포정치의 본받음입니다.

성적순은 요령과 약싹빠른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우선권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이 목사와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된다면 정치와 행정, 목회도 요령으로 처세를 하기 마련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 목회이기 보다는 자신들의 밥줄을 위한 요령을 피우는데 더 신경을 쓸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것도 성적순으로 목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품보다 성경지식과 명품설교를 위주로 하는 수사적, 학문적, 기능적으로 목회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목사는 목사이기보다는 성경기능사, 신학기능사의 수준인 셈입니다. 목회는 인간적 테크닉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종의 자세로 성도를 섬겨야 하지 섬김을 받는 자세로 하려면 성질이나 부리고, 조폭과 같은 언어폭력으로 싸가지 없는 목회를 하려면 차라리 목사 사표를 써야 합니다.

목회의 기본조건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인간성이 풍부한 사람이 목사가 되어야하고 그런 인간적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달 할 수 있는 기본적 마인드가 풍성한 사람이 적합한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무미건조한 성적순의 목회자는 오히려 하나님의 복음전파에 방해물로 여겨집니다. 교회신뢰도가 저하된 것은 바로 무미건조한 성적순의 성경기능사, 목회기능사 수준인 브랜드목사들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나마 똑똑한 목사들은 해외 박사학위를 이용하여 대형교회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불신자들도 자기 아들을 목사로 만들려고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오늘날의 교회를 일종의 주식회사로 보는 것 같습니다. 모든 회사가 어렵다고 하니 어떤 어머니는 아들 둘을 하나는 목사 시키고 하나는 중을 시키고 싶다는 웃지 못 할 자식 장래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군사독재 공포정치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민간인이 대통령이 된지가 네 번째인데도 우리 사회와 정치와 공무원들의 의식은 과거 공포정치의 그림자에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획일적인 교육과 획일적인 성공의식, 획일적인 목회성공의 열매들이 아직까지도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이지요. 각자의 재능과 은사에 따라 적재적소에 위치하여 섬기는 자세로 사회와 교회를 섬긴다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여겨집니다.

목사가 될 만한 사람이 목사가 되고,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고 장차관이 될 만한 사람은 그렇게 되고, 기능사가 될 만한 사람이 공장에서 용접, 선반가공 등의 작업을 하고, 거리에서 청소를 하는데 거기에 걸 맞는 보수를 약간의 상징적 차등으로 지급하는 보수 체계를 갖춘다면 우리사회의 모든 근본적 문제는 해소되리라 믿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목사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장차관이 되고 선생이 되고 판검사, 변호사가 되려고 하니 사회생태계가 무너진 것이지요. 아무도 손발이 되지 않으려 하고 꼬리가 되지 않으려 하고 머리만 되려 하니 그 모습이 온전한 사람의 모습이 아니듯이 그런 사회가 온전한 공동체가 아님은 분명하며 현실적인 각종 부패와 비리, 사회범죄의 동기원인이 되는 모순이 고착화된 우리사회의 병적인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현재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자꾸만 꼬여만 가는 국정을 보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써 큰 결단을 요청합니다. 한나라당과 자신의 입지보다는 국민과 나라의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 사심을 버리고 위임받은 국민의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기를 원합니다. 국민들은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를 원합니다. 고용촉진을 원합니다. 물가안정을 원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로 물가는 오르고 고용은 안 되고 경제 죽이기로 가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찌 감언이설에 속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주위의 참모진에 둘려 쌓여 있기 보다는 촛불시위현장에 나가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대화하십시오. 무엇이 겁납니까? 명박산성 쌓기 식의 대응은 구태적인 군사독재 정부시대나 통할 임시적이고 낡은 대응책입니다. 신선한 대응책으로 국민을 감동시키는 정치패러다임을 실현하시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모진들을 잘 선별하는게 중요합니다. 그 다음 정부각료의 참신한 인물 등용이 중요하구요. 공신, 가신 챙기기 식의 인물 배분은 구시대적입니다.

지금까지 각료인선이나 공기업의 인물 검증 시에 한사람이라도 비윤리적, 반사회적, 비리와 부패 혐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은 인물이 있었습니까? 단연코 없었지요.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가적 인재 인프라가 허약하는 반증이고 공포정치로 인한 부작용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성세대에서는 이러한 참신한 인물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신세대의 참신한 인물을 등용하여 정계, 정부관료들의 물갈이도 필요할 듯 싶습니다.

장외정치투쟁은 전문가이지만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서투른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한 장기간의 경제불황으로 살기가 힘들어진 우리 국민은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경제는 살리기는커녕 대운하와 관련된 국론분열, 정쟁,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국민들의 민심을 읽지도 못 한 채 올바른 국정을 펴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경과 전경이 없으면 치안이 유지가 되지 않는 허약한 나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공포정치의 유물인 전의경 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행정부 ,정치 사회각방면에 잔존하고 있는 공포정치의 유물을 청산 하십시오. 과거 구태적인 정부와 동일한 국정을 운영하고 있어 걱정스럽고 나라의 앞날이 심히 우려가 됩니다. 권력주변에 아부하고 눈을 가리는 간신을 정리하고 진정으로 기도하고 재를 뒤집어쓰고 베옷을 입고 통곡하면서 모든 역량을 모아 국운을 상승시키십시오. 그래야만 정치를 안정되게 하고 남은 임기동안 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