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당한 공평성”

마20:1~16


한 시간 일한 사람과 여덟 시간 일한 사람의 보수가 똑같다면, 그것을 공정한 보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루 품값이 일당 팔만 원이라고 한다면 보통 하루에 여덟 시간 일한다고 보고 계산할 때 한 시간당 일만 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한 시간 일한 사람은 일만 원을 받아야 정당한 것이고 여덟 시간을 일한 사람은 팔만 원을 받아야 공평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런 통상적인 생각을 뒤엎습니다. 한 시간 일한 사람과 여덟시간 일한 사람에게 똑같은 액수의 일당을 주면서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며 일언지하에 일꾼들의 불만을 누르며 자신의 공평성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대변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당하게 보이는 하나님의 이와 같은 조치, 그러나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말씀하시는 하나님 쪽에서의 공평성에 대해 말씀을 나누면서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입는 데 필요한 인간 쪽의 요건은 단 하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찾아 다니시며 예비된 곳으로 들어 오기를 원하여 개인 개인을 개별적으로 부르십니다. 1절 말씀은 바로 이렇게 사람을 개인적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구원 활동은 집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본문말씀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람을 개별적으로 부르시는 하나님

구원이 집단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개인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집단의 다수결이나 집단의 영향력있는 자에 의해 집단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은 그렇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부름받은 각 개인들의 모임으로서의 공동체성을 지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집단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각자로서의 개인을 개별적으로 불러 집단을 구성케 하는 방식으로 공동체를 이뤄가시는 분이십니다.

포도원에 들어 갈 사람들은 집단으로 모여 있다가 자신의 의지와 생각과는 관계없이 강제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의지와 결단으로 주인의 부름에 응답한 사람들이 포도원에 들어 갔을 때 그 포도원은 포도원 주인의 부름에 응답한 사람들의 모임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천국은 부름받은 사람들 개개인이 모여 이루지는 공동체로서의 모임체가 되는 것이지 어떤 특정 집단이 부름받아 그 집단이 그대로 부름받은 공동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절부터 7절까지의 내용은 바로 이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집단으로 애굽을 탈출합니다. 그래서 얼핏 생각해 보면 이 출애굽 사건을 놓고 볼 때 하나님의 구원의 행동은 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잡족들도 함께 있었습니다(출12:38). 이 잡족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탈출할 때 자신의 의지와 결단에 따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 공동체에 합류한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들을 강제로 데리고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은 개인을 상대로 이뤄지는 구원의 사건이며 그 구원의 사건에 응답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룬 것이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으로서의 공동체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사람의 공력, 하나님앞에서의 개인적인 노력, 하나님의 말씀과 별로 관계없는 인간주도의 인간적인 선행과 같은 요소들은 그것이 아무리 하늘을 감동시킬 만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힘입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인간의 자랑거리에 지나지 않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그 부르심에 전폭적으로 응답했느냐의 여부뿐입니다.

포도원에 들어가라고 포도원 주인이 불렀을 때 포도원에 들어갈 것이냐 말 것이냐의 최종적인 결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맞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집 안에 있는 자의 결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전폭적으로 응답하므로 오늘도 예배에 참석하신 저와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믿음의 결실이 나타나게 되길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구원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힘입는데 필요한 인간 쪽의 요건은 단 하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 쪽에서의 응답뿐”이라는 것에서 매우 커다란 신앙윤리의 문제가 생겨납니다. 사람의 선행과 도덕적인 삶과 윤리적인 인생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받는데 전혀 쓸모가 없다면,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선행을 행하는 것이 무슨 필요가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이 바로 그것을 지적하는 질문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하게도 이에 대해 말한다면, 사람이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천국문을 열고자 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욕먹이는 비도덕적, 반윤리적 행태 또한 절대로 권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용서의 은혜로 우리를 감싸시는 하나님의 무한은총을 빙자하여, 주님을 믿는다면서 세상에서 손가락질 당할 일을 행하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비도덕적, 반인륜적 행위들을 일삼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먼저 믿는 자들의 거듭나지 못한 행동에 실족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야,야!...너나 잘 믿고 천국 가라

어느 분이 매우 심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웬 일인가 했는데 언젠가는 자신에게 찾아 와서 ‘너나 나나 이제 새 인생 살자’며 같이 교회다니자고 전도하더랍니다. 세상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사람이 교회에 다니면서 전도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을 할 정도였던 망나니 같은 그 인생이 교회에 다니면서 ‘새 인생 살자’며 자신에게 전도를 하다니... 그러나 자신은 마음에 준비가 안되었다면서 몇 차례 사양했는데 그럭저럭 삼 년이라는 세월이 휙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기절했다가 그대로 지옥가게 되는 줄 알았답니다. 자신은 교회를 다니지 않으니 죽으면 당연히 지옥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인간의 행태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자기 같은 사람이 지옥에 갈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자기에게 전도도 했던 바로 그런 인간이 지옥에 가야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인간은 아무리 예수를 잘 믿고 아무리 ‘새 인생 살자’며 전도를 많이 해도 지옥가야 당연한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대체 뭣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그 분에 의하면, “그 썩을 인간이 글쎄...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 부인과 교회에서 눈이 맞아 야간도주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후로 누군가가 그에게 전도하면 그는 그 전도하는 사람에게 그런답니다. “야,야!... 너나 잘 믿고 천국가라...” 그는 예수믿고, 교회 열심히 다니면서 추구하는 “새 인생”이란 남의 여자와 야간도주하는 그런 삶이 아닐 것이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인간이 백주대낮에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한 자기는 그런 거 봐 주는 교회엔 절대 못다닌다는 것이지요. 행여 자기도 그 꼴 될까봐...

이런 행태가 촉발되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만”을 강조하면서 “믿는 자의 도리”를 철저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구원받은 기쁨을 소유한 자의 마땅한 도리를 머리에 쥐가 나도록 가르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부름받은 일꾼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고 그저 교회에서만 빙빙 돌다보니 그런 일 비도덕적이며 반인륜적 비윤리 행태들이 허다하게 발생하는 것이지요.


• 천국은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열심히 하는 곳!

본문을 자세히 보세요. 천국은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품꾼은 일하는 사람입니다. 포도원은 일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일꾼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일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어서 가는 나라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천국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부름받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사실상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은 믿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 안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 사회의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일(마5:16)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을 위한 봉사는 매우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이와 같이 하나님의 공동체를 모독하는 일을 자행하는 일이 수다하게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은혜”를 감정차원에서 머물리고 그 받은 은혜를 삶의 열매로 맺어내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구원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럴 때 불러 주신 부르심에 합당한 믿는 자의 도리를 다하게 되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불러 주신 부르심에 응답하므로서 지금의 예배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부름받은 사람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도록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귀한 구원의 상급을 잃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강권합니다.


3. 하나님의 조치가 부당해 보이는 것은 “내 관점 중심”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날이 저물었습니다. 그 날의 포도원 일이 다 끝났습니다. 이제 일당을 계산해야 할 시간입니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 특별한 지시를 했습니다.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8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청지기는 한 시간만 일한 품꾼군들에게 일당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먼저 온 자들은 당연히 더 받을 줄로 알았습니다(10절).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11절). 어째서 한 시간 일한 사람과 하루 종일 일한 사람을 똑같이 대우하느냐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12절). 그들은 하루 종일 일하면서 겪었던 인간적인 어려움과 수고를 내세웠습니다(12b). 그러나 주인의 입장은 매우 단호했습니다.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13절=2절)”는 것이 주인의 논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불만은 바로 “내 관점 중심” 때문에 생겨난 이기적인 주장이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12절이 바로 이 “내 관점 중심”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종일 수고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만 일한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어디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그것은 변명할 수 없는 공허한 원망일 뿐이라는 것을 “약속”이라는 단어가 적나라하게 지적합니다.


• 약속에 충실하라

엄청나게 큰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최고 경영자가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조용히 여생을 보내야겠다고 마음먹고 그 결정사실을 회사에 공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은퇴식을 기점으로 후계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 때 그는 자신과 함께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던 최고의 설계사를 불러서 “집 한 채 잘 지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윗 분으로 모시고 왔던 그 분이 넉넉하면서도 조용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설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속으로 약간 심통이 나 있었습니다. 이리 저리 생각해 봐도 그 경영자에게 충성을 한 것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겉모습은 화려하고 대단히 멋있지만 내부는 별로 쓸모없는 공간들로 채워서 별로 쓰임새가 좋지 않은 집이 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쓸데 없는 공간들이 많은 집이 되게 했고 자재도 별로 좋지 않은, 삼류 자재를 사용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어쨋든 시간은 흘러 그가 설계한 대로 멋있고 화려한 건축물이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탄성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멋지고 화려한 집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습니다. 건축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훌륭한 건축물이었습니다. 은퇴를 한 그 건설회사 최고 경영자도 완성된 그 집의 모습을 보고는 매우매우 흡족해 하였습니다.

집 완성 축하식이 끝난 그 날 저녁, 대단히 만족해 하는 그 최고 경영자였던 분이 그 집을 설계한 설계사를 불렀습니다.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집을 지은 그의 솜씨를 대견해 하면서 다신 한 번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그 집의 열쇠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날까지 나와 회사를 위해 너무나 수고가 많았네. 그래서 내가 은퇴하는 마당에 자네에게 멋진 선물을 하나 주고 싶어서 자네의 최고 솜씨를 빌렸던 것이니 사양말고 자네의 집으로 삼게. 이것이 내가 자네에게 주는 나의 마지막 정성일세.”


• 내 관점 중심의 허탈함

“내 관점 중심”을 가진 사람은 약속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부름받아 포도원에서 일했던 일꾼들이 ‘내 관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주인과 자기들 사이에 있었던 약속을 잊어 버리고 주인을 원망했던 겁니다.

설계사에게 집 한채 잘 지어달라고 부탁한 것은 설계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부탁받은 그가 ‘그러마’ 대답한 것은 그의 재능을 조금도 속이지 않고 있는 재능 그대로 100% 발휘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설계사는 “내 관점 중심”에서 자신의 불만을 설계도에다 방사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결과를 고스란히 자기가 안게 되었던 겁니다.

이러므로, “내 관점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리게 되고 만나는 사실을 잘 알아서 하나님의 조치가 아무리 부당해 보일지라도 그것은 “내 관점 중심” 때문이 아닌지를 돌아볼 줄 아는 믿음의 높이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 관점”을 갖도록 하므로 우리를 행하신 하나님의 무한은총에 날마다 감사하며 하루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내 형편, 내 처지, 내 입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내 관점 중심” 신앙에서 멋지게 탈피하여 “하나님 중심, 하나님 입장, 하나님 말씀”에 충실하는 참다운 신앙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 의지하여 당부드립니다.


4. 인생을 향하신 하나님의 법칙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 관점 중심”의 사람들이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하여 이에 불평을 하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리라”


• 역전의 법칙이 갖는 목표

여기서 인생을 향하신 하나님의 법칙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는 말씀입니다(16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역전의 법칙입니다. 세상의 일반적인 생각과 상식과 통상적인 원리들이 전혀 뜻밖의 결과로 뒤집어져 나타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자가 지배자가 되고 지배자였던 자가 노예가 되는 원리,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인생을 향한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자들을 땅바닥으로 메쳐 버리신다는 하나님의 “심판의지” 천명과 실행이고, 다른 하나는 본문“써 주는 사람이 없다(7절)”면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향해 한없이 쏟아 부어 주시는 “미래지향적 소망의지” 부여가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생운영 법칙은 윗자리를 바닥위치로, 바닥자리를 윗자리로 바꾸는 역전의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법칙은 전혀 부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또렷하게 부각될 만큼 정확하게 공평하신 하나님의 인생운영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지 인생을 주욱 관조해 보면 “인생은 공평하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역시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말이 있는 겁니다.


• 아, 하나님은 정말...공평하시도다

큰 저택의 지하방에 월세로 사는 분이 열심히 믿음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늘 경제적인 문제가 기도의 제목이었습니다. 한 가지가 해결된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터지고 그것을 막았다 싶으면 또 엉뚱한 데서 터지고... 터지는 문제가 모두 다 경제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기도의 제목이 경제적인 여유와 연관된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큰 저택의 지하방에 월세로 살면서 매일 눈 뜨면 보는 것이 그 저택 주인 내외의 기름 절절 흐르는 일상의 행색이었기 때문에 경제문제는 그에게 정말 심각한 기도의 제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은 정말로 공평하신 분이신가 봐요.” 그러면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좀 거들었습니다. “공평하신 분이면 공평하신 분이신 거지, 공평하신 분이신가 봐요... 라니요?” 그랬더니, 딱히 뭐라고 결정적으로 단언할 수는 없고, 자신의 입장을 빗대서 생각해 보면 공평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느 날 그 저택의 주인 남자가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가 그랬답니다. “이제 어느 일에나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시고 편히 지내시도록 하세요. 그리고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때까지 많이 드시면서 여유롭게 생활하세요...”라고... 그런데, 그 의사의 말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니겠느냐...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몰랐던 일인데, 그 남자 주인의 부인은 불임인데 지금의 아이들이 모두 다 입양되어 왔다는 것을 알고 애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런 집의 지하방에서 월세를 사는 자신은 경제문제로 고달플 뿐, 그 문제 외에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받는 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요모조모로 이리저리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대단히 공평하신 분으로서 서로가 한 세상 살게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문제가 서로 다를 뿐, 문제없는 인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경제문제에 대해 초조한 마음이 없어졌으며 이 후로는 모든 것이 다 감사하게 생각된다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외쳤답니다. “아, 하나님은 정말... 공평하시도다!”


사람의 눈에는 매우 부당한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사람의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볼 때 그렇게 보일 뿐, 인생을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지극히 공평한 일입니다. 인생을 지으시고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사람의 삶을 보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법칙이 어떻게 사람에게 적용되는지를 잘 살펴보면서 우리들의 인생을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믿음안에서 수고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눈 말씀을 정리하면서 결단하고자 합니다.


•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입는 데 필요한 인간 쪽의 요건은 단 하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뿐”입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불러 주신 은혜에 감격해서 응답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러나...


•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구원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럴 때 믿는다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구원받은 신앙인은 반드시...


• 하나님의 조치가 부당해 보이는 것은 “내 관점 중심”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 대해 원망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 인생을 향하신 하나님의 법칙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법칙이 우리 삶을 지배하도록 나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므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나의 인생”이 되게할 때, 부당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놀랍도록 공평하신 하나님의 조치임을 알게 됩니다.


다가오는 한 주간 동안에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안에서 기쁨이 넘칫히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