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마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2장17절)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않으리라> (창세기3장4절)

“범죄 한 경우의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결코 죽지 아니 하니라’는 사단의 말은 인간이 스스로 판단 해야 했던 첫번째 운명의 퀴즈였다고 표현 합니다. 이 운명의 퀴즈문제는 현대에서도 신학적, 철학적으로 논쟁거리이죠. 사람의 죽음을 제일 많이 보는 장의사가 오늘 이 퀴즈문제에 성경 말씀으로 도전을 해 보겠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신학자나 스님이나 목사나 철학자도 아닌 평신도 장의사가 성경 말씀으로 도전을 한다는 용기에 힘찬 박수를 보내주는 성도들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2:7)
“성경에서 말하는 사람의 두 가지 구성분 즉 육체와 영혼의 짧은 구절입니다. 먼저 육체에 대한 부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리이스. 로마신화에서도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하며 사도행전 17장에서 바울이 방문한 서양 철학의 발생지인 아테네 사람들은 많은 흙으로 만든‘단’을 세워두고 사람은 신이 아테네의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자랑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흙은 히브리어 ‘아파르’인데 흙덩이가 아니라 땅의 미세한 입자를 가리키는 ‘땅의 티끌’을 의미 하며 과학적으로 흙의 성분에는 사람의 몸에 필요한 성분들이 다 들어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습니다.

한방에서는 인간을 천지에 비교하여 육체는 땅이라 생각하여 살과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장육부(五臟六腑:내장)는 오대양(五大洋) 육대주(六大洲)를 가리킨다는 학설은 하늘은 창조주이며 땅은 피조물이라는 놀라운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식한 사도 바울도 사람을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에 창조주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비유 합니다.

1969년7월16일에 최초로 인간을 태운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하여 맨 처음 한 일은 달의 바닥에서 흙을 채취하여 용기에 담는 광경을 우리들도 눈으로 보았습니다. 이것은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달의 흙 성분을 분석하여 달에도 생명체를 가진 물질이 존재 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수집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한국인이 최초로 달에 갔다면 계수나무 떡집부터 찾았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지구촌의 시선이 집중한 5년 전의 이 날은 한국인에게는 꿈을 버리고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슬픈 날이었으나 달보다 더 먼 곳에 계수나무 방갓간은 있다는 신념으로 우주 여행의 첫 걸음에 박수를 보내준 것이다.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 지어다> (창3:14)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3:19)
“선악과 사건으로 질문을 아담부터 하시던 공의의 하나님이 징계는 뱀, 하와, 아담의 순서로 하십니다. 만물은 흙으로 만들어 졌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자랑하는 사람까지도 하찮은 티끌로 만든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죄의 중계자인 뱀에게 땅의 많은 음식 중에 하찮은 흙이나 먹고 사람에게도 하찮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냉정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철학자들이나 종교인들은 육체를 하잘 것 없는 물질로 생각을 한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육체 없는 영혼은 죽음의 상태인지라 마지막 날에는 육체를 대신 할 알지 못하는 신비로운 옷을 입혀 주신다고 사도 바울은 말을 합니다.

성경은 육체에 해당하는 외모에 미혹 당하지 말 것과 하나님은 마음을 보신다는 말씀을 합니다. 이를 오해하여 육체를 함부로 굴리는데 육체는 성령을 담고 있는 그릇이란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육체는 화려한 화장보다 청결하며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못한 그릇은 좋은 영혼을 담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

인간들이 흙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지금도 남아 있죠. 멀리 이민 가는 사람들이 조그만 항아리에 고향의 흙을 담아가는 모습, 고향 땅에 묻히기를 소원하다 이국(異國) 땅에 묻힌 수 많은 영혼들, 창공에서 흔적도 없이 폭파 해 버린 비행기 속의 승객들…, 그러나 죽은 자는 이 땅에 한 점의 티끌은 남게 됩니다.

기독교에서도 사람의 육체는 아담의 죄와는 상관없이 사망의 법 아래 창조되었다는 의견과 원래는 죽지 않게 창조되었으나 인류의 대표자 아담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온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금일 과학자들은 인간의 사망은 자연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즉 새 생명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사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튼튼하게만 자라 다오.’라는 우리집의 가훈과 ‘만갗(輓歌:상여소리)를 들려 드리며 저는 끝을 내며 다음 발표자가 계속 퀴즈에 도전을 할 것입니다.”

명사 심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어허이 어화
명년 춘삼월 봄이 되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
우리네 인생 한 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에헤이 어화
이 세상을 하직하고 북망산으로 가리로다 //

상복 형제의 만가에 성도들은 ‘어허이 어화 에헤이 어화’의 후렴으로 화답한다. 꽃은 다시 피지만 사람의 인생은 단 한번 뿐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은 이 땅에서의 삶의 태도와 열매에 달려 있는 것이다.

아저씨의 만화 같은 이야기가 너무 재미가 있어 영이는 어린애처럼 혀로 입술에 침을 바른다. 소식이 없다. 아저씨가 주무시나 눈을 떠 본다.
“38번 선수가 제한된 30분에 60개를 먹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기대주 37번은 49개로 2등을 차지하고 3등은 48개를 잡수신 48번입니다.”
희조는 자신이 일등이 된 듯이 두 손을 쳐들고 환호성을 지르고 은주는 넋이 빠진 사람처럼 상 위의 계란과 영이를 바라 보고 있었다. 은주는 기대주 같게 20분 만에 48개의 계란을 먹은 이후로는 10분 동안 쳐다보기만 한 것이다. 우승을 확인한 두 선수는 배 안에서 병아리들의 함성에 나무를 붙들고 통곡을 해야 했다.

“제가 오늘 우승을 한 것은 제가 먹성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한국농대의 계란이 품질이 우수하였기 때문입니다. 경기에 참석한 분들이 계란 맛에 당황을 했을 터인데 평소에 우리가 먹는 계란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옥처럼 가두어 키우는 닭들이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 키운 닭들의 알이라 제가 참가를 하기로 했죠.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수분이 약간 모자란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양계에 뜻이 있는 분들은 강원도 춘천의 도토리 섬을 방문하시면 수분이 모자란다는 저의 말을 이해를 하실 것 입니다. 아마 몇 달 동안 꿈 속에서 닭들이 보일 것 같아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시합 종료와 함께 나무 밑에서 손가락을 넣어가며 구토를 한 선수들은 상품을 받기 위해 본부석의 시상대에 올라 소감을 발표 하였다.

“삼천리 자전거는 최고급 자전거 한 대만 내어 놓은 것이 아니라 농대축제를 위해 많은 성금을 내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1등을 한 선수와 보조 중에 한 분이 이 자전거를 타고 본부석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주시면 한 대를 더 선물을 하신다고 합니다. 우승팀 도전을 하시겠습니까?”
사회자는 삼총사의 의견을 타진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이댄다.
“Please, just moment!”
희조는 영이와 은주의 귀에 대고 속삭이더니 은주를 살짝 꼬집는다.
“삼천리님, 이 자전거 얼마의 무게까지 버티나요?”
“예, 200kg인데 솔직히 말해서 170kg은 자신을 합니다.”
은주가 자전거로 신문배달을 한 적이 있음을 들은 희조는 은주의 몸무게를 알기 위해 귓속 말을 했던 것이다. 자신은 46kg, 영이가 48kg, 은주가 68kg임으로 총 162kg이다.

“만약 우리 삼총사가 한꺼번에 이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무사히 돌면 2대의 경품을 더 주실 수 있나요?”
희조의 엉뚱한 말에 이번에는 은주와 영이가 희조의 짧은 치마를 당기며 만류를 한다.
“예, 좋습니다.”
“만약에 자전거가 부서지면 우리가 다치는 것은 상관치 마시고 참가자 전원에게 자전거를 한 대씩 줄 자신이 있으세요?”
희조의 발언에 삼천리 회사에서 나온 간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은주를 유심을 살피자 마당에는 웃음이 터진다.
“좋습니다. 회사의 명예를 걸고 도전을 받아들이지요. 그리고 한번도 발이 땅에 닿지 않고 완주를 하시면 10대의 부상을 더 드리죠.”
삼총사가 허리를 굽혀 손을 잡고 작전을 싼 후 ‘하이팅’을 외치자 다시 한번 마당에는 박수와 함성이 터지며 긴장 속으로 돌입한다.

오늘 따라 더 멋을 낸다고 미국의 응원단들이 입는 짧은 주름치마를 입은 희조의 작전대로 은주가 가운데서 자전거를 붙들고 있을 때 영이는 월계관을 쓰고 두 발은 앞의 간이 물건함에 고정을 시키고 엉덩이를 핸들사이에 붙여 앉고 희조는 맨 뒤에 짐칸에 앉았다. 복식호흡을 한 은주가 오후에 200m 릴레이를 하기 위해 줄 쳐진 운동장을 출발을 하자 함성은 하늘로 치솟는다.
코너를 돌 때 제일 위험하지만 맨 앞의 영이는 두 팔을 옆으로 벌려 중심을 잡았고 일년 동안 학비를 위해 자전거 신문배달을 한 은주의 운전은 대형트럭의 운전사였다. 그래도 위험한 도전이었으나 은주의 굵은 허리를 잡고 앉아있는 희조의 양 다리가 마지막 중심이다. 중심을 약간 잃으면 희조의 날씬한 다리를 펴면 중심이 다시 잡히고 농대생들은 바람이 불기를 고대하며 침을 흘리나 희조의 짧은 미니 치마 뒤 끝은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시킨 것을 알 턱이 없다.
무사히 여러 차례의 코너를 통과하여 결승점 20m 직선의 코스에는 영이의 두 팔은 하늘로 쳐들고 은주는 엉덩이를 들고 번갈라 출렁거리며 속력을 내며 희조는 양팔을 벌리고 양 다리를 한껏 벌리면서 몸매를 자랑을 한다. 만약에 희조의 몸매와 영이의 자석 그리고 은주의 체력이 합친 밤꽃이 있다면 삼천리 자전거는 전 세계인이 애용하는 자가용이 되었을 터인데….


“교회에서 만가를 불러도 말리지 않는 교회는 라합교회 뿐일 것 입니다. 뒤에서 수군대지 말고 당당히 앞에 나와 발표 할 기회를 주는 라합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온 박동수 형제는 고등학교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이며 교회 고등부 교사로 봉사를 하는 분이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기원 전 5세기의 ‘너 자신을 알라’ 즉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라는 말을 유행 시킨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감옥과 같은 육신에서 불멸이 해방되어 영원한 ‘이데아’(idea)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으로 가르치자, 아테네 당국이 그를 청소년을 타락시키고 신을 모독하여 국가에 해를 끼친 인물이라는 누명을 씌워 재판에 넘겨 사형을 선고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고 죽는 자신의 운명에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육체를 떠나 이데아의 세계로 가는데 왜 슬퍼하냐며 도리어 남은 자들을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도망을 갈 기회도 있었으나 악법도 국법은 따라야 한다며 자신이 그것을 실증하듯 평화롭게 독배를 들고 죽은 철학자 입니다. 2000년 후에도 ‘임금님! 만수무강 하십시오’하며 사약을 받던 우리의 선조와는 수준이 다르지요.”
선조의 수준을 탓하는 박 형제의 발언에 반대하는 질문이 나올 것 같았으나 이미 열린수요모임은 인정할 것은 인정함으로 새로운 내일을 향해 도전을 한다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 듯 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인상적인 죽음에 심오한 충격을 받은 젊은 수제자, 서양철학의 원천이라 불리는 ‘플라톤’(BC428~347)은 시간과 더불어 변하지 않고 동일한 것으로서 머무는 영원한 것을 이데아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데아는 육체의 감각에 의해서는 파악될 수 없고, 오직 이성에 의해서만 관찰할 수 있다고 보았죠.
그의 학설에 따르면,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는 이데아의 세계의 모방이며, 이 두 세계 사이에는 실물과 그림자의 관계가 성립된다고 합니다. 영혼은 원래 천상에서 참 실재를 보고 즐겼으나 사악한 생각 때문에 지상에 전락하고 육체 속에 갇혀 생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철학은 영혼이 지상의 사물 속에서 천상의 사물과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참 실재를 간절히 소망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데아는 지식의 습득에서가 아니라 철학의 흐름 속에서 어느 때 갑자기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주팔자를 보아주는 철학관은 익숙하나 서양 철학을 이야기 하는 박 형제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성경 말씀의 어려움에 익숙한 성도들이라 긴장 속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저는 예수쟁이인 동시에 교사인지라 사회시간에 이 말씀을 가르칩니다. 주일에는 고등학생에게 서양 철학 즉 헬라 사상에 배여 있었던 강대국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울의 용기와 지혜를 배우라고 가르칩니다. 다른 것을 가르치면 핍박을 받고 죽기까지 하지만 결국에는 진리가 승리를 한다는 것이 세계 역사의 가르침 입니다.
지금 한국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전진을 하기에 복음도 이 구호의 일부분이 되어 ‘예수 믿으면 잘 살고 천당 가네’라고 교회에서 가르칩니다. 맞는 말이지만 기복신앙이기에 한국 교회는 앞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 입니다.”
학교나 교회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기에 핀잔도 받으나 경우에 어긋나는 행동이 없기에 큰 마찰은 없는 선생님이셨다.


이미 새끼 돼지를 넓은 울안에서 3분 동안 몇 마리를 잡는가 하는 경기는 은주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났기에 노래자랑 대회는 나무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관전만 하는 삼총사였다.
“희조 언니, 노래자랑이 끝나면 춤자랑 대회가 있는데 상품도 푸짐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은주가 군침이 돈다는 말은 상품이 개다리가 아니라도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이라 자취생에게는 당연히 군침이 돈 것이다.
“당연하제. 평소 실력대로 몸을 떨어도 3관왕은 우리 차지!”
희조의 말대로 젊은이 사이에 인기가 있는 소올 댄스는 토요일마다 희조의 넓은 집에서 연습을 했으며 한 달에 한번은 명동의 젊은이들의 춤판에도 다니곤 하였던 것이다.

“각 대학 무용과 애들이 많이 왔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애.”
걱정을 하는 영이의 말대로 농대의 넓은 터의 나무 아래는 휴대용 전축을 틀어 놓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개인전은 희조가 나가고 단체전은 3인 이상이니 전부 다 나가야 하고 두 점수를 합하여 챔피언을 뽑는다는 규칙이네. 저기 봐! 배꽃 애들은 포크댄스를 준비한 모양이야.”
건너 나무 그늘 아래는 30명 정도의 배꽃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손발을 맞추고 있었다.
“우메~, 명숙네는 품바타령을 하네. 나 특기 빼앗겨뿌주먼.”
이상한 복장을 한 5명의 거지가 냄비를 두드리며 연습을 하는 모습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였다.

“언니, 우리도 몸 좀 풀어볼까요?”
“철없는 은주야, 우리가 스물 참석자의 마지막인데 구경도 해도 우리 몸은 다 풀려 있을꺼야. 노출하지 말고 기습공격을 해.”
은주는 지그시 눈을 감고 토요일마다 즐거웠던 춤 공부를 생각해 본다. 시골에서 고전 춤에 익숙한 자신도 희조의 말대로 묵상하며 움직여 보니 춤은 율동인지라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희조의 리듬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혼에 따라 리듬을 안고 움직이는 것이 소올(soul)댄스라는 말은 일리가 있는 것이었다.

“삼각형 스리 스텝을 기본으로 상체는 자신의 개성대로 움직이나 드럼이 크게 두드릴 때는 동작 일치! 가운데 은주는 남성답게 힘차고 큰 움직임을, 양 옆의 무희들은 섹시하게 떨어 지성도 경우에 따라 야해 질 수 있다는 본을 보이자. 호이팅!”


“우리도 유교와 불교의 바탕에 이룩한 문화 속에 살기에 복음을 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들을 전도하려면 우리가 올바른 복음을 알고 이들과 다투거나 동화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1장27절)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세기2장7절)
“생기는 ‘호흡, 바람, 기운, 생기, 정신, 마음, 신(神), 영(靈)’으로 번역 되어있어 한국 사람에게는 상당히 구별하기 힘든 단어 입니다. 창세기1장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에게 하나님이 불어 넣으신 생기를 동물도 가지고 있는 단순한 호흡으로 해석하면 ‘산 존재’가 되고,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에 중점을 두어 생기를 영과 호흡으로 해석하면 ‘생령’이 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케 하시고 또 너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 (데살로니가전서5장23절)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낯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 (히브리서4장12절)
“사람의 구조에 대해 이분설과 삼분설이 있는데 이분설은 주로 장로교단에서 주장하며 신체(흙)와 영(생기)의 두 부분으로 말하고 이 두 요소가 합하여 통일성을 구성한다고 교훈 합니다. 영과 혼은 동일한 것으로 표현이 다를 뿐이며 굳이 구별한다면 혼(Soul)은 육신을 포함하고 영(Spirit)은 육신을 포함하지 않고 단독으로 말할 때 사용한다는 견해이죠. 삼분설은 주로 감리교단에서 주장되는데 인간이 죽으면 영은 하늘로 올라가고 혼은 없어진다고 합니다. 모 코미디언 목사는 없어진 혼이 귀신이 된다는 귀신론을 주장하여 우리를 전설의 고향으로 안내를 하는데 목사직분을 반납하고 귀신당을 창단하면 크게 대성할 수가 있겠죠.”
전설의 고향이란 말에 익숙한 성도들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짓는 것은 한국의 전설은 언제나 행복한 결과를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헬라 철학자들은 사람은 이성적 영, 동물적 영, 그리고 신체의 삼 요소로 구성된다고 하였으며, 어느 분은 단군의 경전 <천부경> 중의 단학에서는 하단전(배꼽 밑 혈)은 정(精)으로 물질에 비유되고, 중단전(가슴 부분의 혈)은 기(氣)로 생명에 대한 사람이나 사회적 관계망에 비유되고, 상단전(이마 부분의 혈)은 신(神)으로 영혼, 영성에 비유된다고 하더군요.
어느 외국책에서 저자는 ‘영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거할 장소이며 영적인 영역 그리고 하나님과 연결한다. 또한 인간의 영은 비록 죽음의 상태에 있을 지라도 여전히 존재하고 기능하고 있다. 혼은 지(認識),정(感情),의(意志)를 가지고 있으며 육체는 외부세계와 연락하는 구실을 한다.’고 도표까지 만들어 쉽게 정의를 하더군요.

저는 삼분설이 헬라 사상에서 왔다고 하여 이단이란 주장을 하는 보수교파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없어져야 할 혼이 귀신이 된다는 것은 코미디 삼단이며, 귀신은 죽은 인간의 영혼이 아니고 사단의 영혼이 살아있는 인간의 영혼에 침투를 하는 것입니다. 점쟁이 말대로 하면 돈도 잘 벌고 병도 치유되고 세상일이 잘 풀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안내하는 길은 최후에는 영원한 죽음이라는 무서운 사실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헬라 사상도 맞는 것은 맞고 히브리 사상도 틀린 것은 틀린 것입니다. 이의 잣대는 오직 성경 뿐인데 해설의 차이가 있기에 남을 이단이라 질타하는 부분은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마가의 4공식 외에는 이단이란 말을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춤의 열기가 익어가는 속에 음악이 희조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희조가 음악을 이끄는 은주의 홀로 소울 댄스는 관중들을 무아의 지경에 빠지게 하였다. 음악은 이미 고정되어 있으나 시대마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기 때문이다.

희조의 춤이 끝나자 무대 뒤에 있던 청바지 차림에 헐렁한 면티를 입은 은주와 오랜만에 짧은 치마와 몸에 달아 붙는 티셔츠를 입은 영이가 등장을 하여 은주가 마이크 대용으로 높이 든 길둥근 가지를 세 손이 붙들고 호이팅을 외치자 운동장은 폭소가 터진다.

“Keeping on running!”
길둥근 가지를 들고 톰 죤슨으로 변신한 은주의 박력 있는 움직임과 두 미희의 나비 같은 움직임은 춤 잔치를 폭발 직전으로 몰고 가는 듯 하였다. 땅바닥에 앉아서 박자를 마추던 젊은이들이 한 둘씩 일어나 수 많은 나비로 변해 날기 시작을 한다.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어니와 시방은 죽었으니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저에게로 가려니와 저는 내게로 돌아 오지 아니 하리라> (사무엘하12장22~23절)
“여호와께서 우리아의 처와 다윗이 간통하여 낳은 아이를 치시매 아이가 심히 앓아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간구하고 금식하며 밤새도록 땅에 엎드립니다. 7일 후에 그 아이가 죽자 신복들이 왕이 상심할까 염려되어 알리지 못하고 수군대기만 하자, 다윗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몸을 깨끗이 하여 여호와의 전에 가서 경배하고 궁으로 돌아와서 음식을 먹습니다. 갑자기 돌변한 왕의 행동에 신복들은 이유를 묻자 이와 같이 대답한 것입니다.
이 아이는 죽기로 예언되었는데 다윗은 혹시나 하고 기도를 합니다.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다윗이란 느낌이 드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아버지의 심정이라 생각하시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우리가 이 구절에서 분명하게 알고 넘어 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나는 저에게로 가려니와 저는 내게로 돌아 오지 아니 하리라’는 말입니다. 이는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카톨릭은 죽은 자식 불알 안 만지는 다윗을 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누가복음16장30~31절)
“이 구절은 다윗왕1000년 후에 예수님이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인데 ‘만일, 비록’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합니다. 가정법이란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다고 전제하여 자신의 소망을 나타내는 표현 방법입니다.
이 두 구절은 죽음 이후의 삶을 확신하는 사람들 중에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다시 태어나는 환생을 믿는 자에 대한 성경의 일침입니다. 환생에 대한 믿음은 세계 전역에 걸쳐 수천 년 동안 존재했으며, 힌두교와 불교에서는 기본 신앙으로 되어 있습니다.”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
성낸 까마귀 흰 빛을 새오나니
청강에 고이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ㅡ 정몽주 어머니 李씨 부인 ㅡ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다.
ㅡ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원(후에 태종) ㅡ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ㅡ 정몽주의 단심가 ㅡ

“지금으로부터 580년 전, 고려 말기의 개혁파 이방원과 보수파 포은 정몽주의 주고 받는 대화는 에덴동산의 인간과 뱀과의 대화입니다. 정몽주 대감의 단심가는 성경적인 말씀입니다. 죽으면 육신이 진토 즉 티끌이 된다는 사상은 흙의 히브리어 ‘땅의 티끌’과 일치하며 넋은 영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정몽주 대감이 이 시대에 태어 났으면 하나님을 잘 믿는 예수쟁이가 되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방원의 세속적인 뱀 사상은 500년 후에 임에 대한 일편단심 민들레 사상을 존중하던 정몽주 대감의 사상에 무너집니다. 이 땅에 진정한 임이 예수임을 알게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 졌죠. 즉 이씨 조선은 복음에 망한 것입니다. 조국의 장래는 국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