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고, 일 년 신수를 보고, 이사를 하고 결혼할 때는 이사방향과 날을 받고 궁합을 보는 행위들은 한국사람 들이라면 일반적인 종교적 차원의 무속적 행위이지만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세대일 경우 단지 부모들이 하던 것을 보고, 다소 위안이 되고 재미삼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수요를 빌미로 컴퓨터 사주팔자를 보는 게 성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죄성이란 어느 곳에도 침투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일상적으로도 대화중에 흔히 나올 수 있는 무속주의적인 표현들이 많습니다. 야! 오늘 일진이 어떠냐? 한해 운세가 어떠냐? 올해 띠가 무엇이지? 띠를 살펴봄으로 성격과 궁합여부를 알아보고 손이 없는 날 이사하는 말이라든지, 윤달에 수의를 해 놓아야 장수와 건강의 복이 온다고 하는 말들은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대화소재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역시 무속적인 사고에 자유로울 수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교회 신앙의식구조와 생활양식을 보면 그렇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생활은 일반인과 동일하게 희로애락의 지배를 받으며 ,투기와 비리에 익숙해져 오로지 자본주의 가치관에 매몰되어 자본주의 교회에서 소속된 기쁨으로 경건의 모양은 유교식으로, 경건의 소원은 무속풍으로, 믿음의 정체는 성경의 옷으로 하여 복합적인 신앙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것도 무속적 신앙구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정은 못할 것입니다. 교회가 마치 성황당처럼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기도도 교회에서 하면 기도빨이 더 잘 먹힌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작은 교회보다 대형교회가 더 영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목사도 작은 무당, 큰 무당으로 비쳐지겠지요. 기도도 전도사가 하는 것 보다 목사가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1200만명이라는 숫자는 이런 한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신앙의 동기에서비롯되어진 껍데기의 머리수만 헤아려 진 것이지 진정한 믿음의 본질을 의식하고 있는 성도의 수자를 헤아린다면 반감될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신앙의 허구와 존재의 나약성을 가지고 있기에 대사회적 교회신뢰도가 추락하고 안티들의 공격대상 집단이 되어 가고 있다고 봐야하고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넘어가게 하는 요인도 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 내부적으로 성도들 스스로 이단과 사이비에 빠질 수 있는 혼합적인 신앙의식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고통과 질병 등의 생노병사 차원의 삶의 문제를 성경과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입각해서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복제화를 해결하는데 익숙한 무속적인 방법과 이를 응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가정제단의 무당인 예수무당들에게 찾아가 해결하는 방식을 선호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속적 아이템이 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가계저주론입니다. 조상묘가 잘못 되어서 집에 우환이 일어난다는 일종의 발복(發福) 풍수이론과 유사합니다. 가계저주론은 한 마디로 조상의 죄가 집안의 혈통을 통해서 오늘 우리들에게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아담과 하와의 죄가 유전되는 원죄론이 연상되어 설득력이 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이론은 잘나면 제 탓이고 못나면 조상 탓이라는 우리들의 의식구조를 기독교식으로 재포장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우리들에게 나타나는 현상들은 조상들로부터 물러 받은 우생학적 유전적인 발현일수도 있습니다. 허지만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서 보면 우리가 있게 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떤 죄악된 행위는 당사자인 우리들의 잘못이지 그 잘못의 책임을 조상에게 돌릴 수는 없습니다.

필자도 대체의학을 공부하면서 기(氣)에 대해서 약간 접한 적이 있었지만 하나님 창조질서가운데 내재하는 피조물 즉 일반은총인 자연계시에 존재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메카니즘, 에너지, 기후로서의 날씨변화, 인간관계에서 감정변화 등은 인정할 수 있지만 대도시 벽보나 지하철역 주변에서 <도를 아십니까?> <주변에 좋지 않은 기운이 흐릅니다>고 접근하는 한 사이비단체, 무속인들이 주장하는 사주팔자, 기수련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교회에서 행하는 전도법과 마찬가지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결론은 그들은 조상들로부터 흐르는 나쁜 기운 있다면 소위 액땜이라는 굿, 부적, 기치료 등등의 대책을 하여야 한다며 돈을 뜯기 위해서 꼬이고 있습니다.

기도원에서 행하고 있는 안수(안찰) 행위는 대부분 본질적인 기도의 행위가 아니라 무속적 신앙행위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기치료의 방식으로 하고 있고, 귀신이 사람 몸속에 들어가 질병과 재앙을 일으킨다며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사고로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으로 구타법등을 사용한 결과 가끔씩 정신병자를 치료한다는 기도원에서 사망사고 뉴스를 듣게 됩니다.

귀신들린 사람의 몸을 구타하여 그 귀신이 견디지 못하고 나가도록 하는 것이 <구타법>이라하고 귀신에게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해서 스트레스를 주어 귀신을 물리치게 하는 방법이< 경악법>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무당에서 귀신을 쫓아내는데 쓰이는 복숭아 나뭇가지로 구타하면서 기도한다고도 합니다. 이는 모두 무속적 방법의 사용으로 부작용이 많은 기도원에서 행하는 치료법이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 내에서는 이미 귀신을 쫓아낸다는 방식으로 귀신들렸다는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때리는 등의 행위는 다. 이초석 목사(예수중심교회), 김기동 목사(성락교회) 등의 집회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축귀행위는 무속신앙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고함을 치거나 칼을 마당에 던지는 행위하는 귀신을 무섭게 만들어 축출한다는 무속적 행위입니다. 즉 무속적 신앙이 미신적 사이비와 이단을 탄생하게 만들지요.

무엇보다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문제는 예배 중에 고백하는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을 아루런 의미와 내재된 신앙적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이 아니라 마치 반야심경에 나오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제보살 ..........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수리수리 마수리> 주문처럼 암송하는 경우도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시대의 대세를 받아들여 드럼을 비롯한 밴드 악기들을 찬양의 도구로 청소년들 중심으로 찬양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때로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음악소리와 리듬자체에 취해 열광하는 것은 무당들의 푸닥꺼리의 굿판과 유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복음이란 인간의 죄성에 기초한 어떠한 불순물이 가미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순수복음이 아니라 잡탕복음입니다. 꾸중물 복음입니다. 이걸 맛있다고 먹어대고 마셔대고 있으니 병이 안 걸릴 수가 없지요.

자본주의가 주는 돈의 권세를 벗어나야 하고, 경제적 미신도 몰아내야 하고, 정치적 미신, 성공적 미신도 몰아내야 하고, 이런 저런 고급미신도 몰아낼게 많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 한다는 발상도바로 이런 미신의 사고에서 비롯되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치적 난맥상도 한국교회중에 보수와 일부 진보교회가 잘못 훈수를 두는 미신적 훈수에서 비롯된 것이니 만큼 교회가 설자리를 바로 알아야 하고 이런 저런 종합적인 미신을 추방한다면 한국교회는 비로소 복음적인 개혁교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