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과 서로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남자와 여자 나아가 태어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사랑을 따라 서로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스리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셨고 여자를 창조하십니다. 아담과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온전하게 창조되었고 하나님은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조 계획을 알리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들로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뜻입니다. 범죄하기 이전의 아담과 여자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손들을 낳고 자손들을 낳아서 땅을 가득 채워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과 내용적으로 동일한 것입니다. 첫 창조 때에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땅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그 뜻을 나타내시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자동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뜻을 나타내시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그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입력하면 입력된 대로 출력되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율적인 존재입니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사람에 의해 거부되고 무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역사하십니다. 그 역사는 언제나 이미 나타내신 뜻과 일치합니다. 뜻과 행하심이 따로따로이지 않습니다.

아담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요구

하나님의 형상인 첫 사람 아담에게 에덴동산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의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세우셨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으면 반드시 죽기에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생명나무는 아담이 스스로 생명을 가지지 못하고 ‘주요 생명의 수여자’로부터 매일 생명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야웨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사람에게서 주어지는 생명에 대한 상징으로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선악을 체험하게 하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안다”는 단순히 어떤 사안에 대하여 인지하는 지식을 뜻하지 않습니다. 체험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선을 체험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악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먹지 말라는 것을 먹지 않으면 선을 체험하는 것이고 먹으면 악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먹지 말라는 것을 먹지 않으면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누리게 됩니다. 선의 지속적인 체험입니다. 반면에 먹지 말라는 것을 먹으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깨어집니다. 악의 체험입니다. 체험하게 되면 선악을 판결할 수가 있게 됩니다. 선을 체험하면 선의 반대편인 악에 대해 분별하게 되고 선과 악에 대하여 판결할 수 있게 됩니다. 악을 체험하게 되면 하나님과의 교제함인 선을 분별하게 되고 선과 악을 판결할 수 있게 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것에 대한 금지는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에덴동산이 만들어지기 전에 하나님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모든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식물로 주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창 1:30). 하나님께서 이처럼 일시적으로 먹지 못하도록 하신 이유는 아담과 여자가 성숙하여 천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이 벌거벗었다(창 2:25)는 것은 창조 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만이 아닙니다. 아직 영광의 옷을 입지 못한 미숙한 상태였다는 것을 뜻합니다. 왕이며 제사장으로서 온전하여져서 천상 협의의 일원으로서 야웨 하나님의 벗이 되는 선지자로서 세움을 입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비둘기 같이 순결하였지만 뱀 같이 지혜로운 상태는 아닙니다. 영광의 옷은 야웨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일에 신실함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비둘기같이 순결함을 기초로 하여 뱀같이 지혜로워져서 야웨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바르게 감당함으로 영광의 옷을 수여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받지 않은 의로부터 시험을 통과한 상태의 의에 이르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는 것입니다. 주의 영으로 말미암아 즉 영광의 영으로 말미암아 믿음 안에서 이르는 것입니다(고후 3:18).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은혜입니다. 은혜가 전제된 시험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에덴동산에서 왕이면서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에덴동산을 통치하면서 하나님과 중보하는 권세자였습니다. 그 권세는 아담이 생각을 통하여 사용되는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와 일치하여야 합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을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아담은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자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자각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 아담은 동산 중앙의 그 나무를 볼 때마다 자신의 위치를 되새기게 됩니다. 아담이 하나님께 대하여 전적으로 의존적임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합니다. 그런 면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아담에게 은혜인 것입니다.

이 모두는 창조 계획 때에 밝히신 바의 성취를 위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첫 창조 때와 같은 사람들이 에덴동산에 가득차고 에덴동산을 넘어서 온 땅에 가득 하도록 하시기 위한 역사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아담으로 하여금 넘어지게 하기 위한 유혹이 아니었습니다. 혹자는 벽에 구멍을 뚫고 보지 말라고 하면 보는 것과 같았다고 말하며 애초에 그 나무를 두지 말든지 절대로 먹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았기에 하나님께 책임이 있으며 병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이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성격을 잘못 이해한 결과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역사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참 생명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부분을 침해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을 로봇과 같이 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방식에 대해 하나님께 책임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