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씀하는 구원론을 확립하고자 하는 수고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 여러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저의 주장에 대해 교회 역사적인 토대로서 객관적인 성경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객관적인 성경 이해 자체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근거로 이야기되는 교회 역사적인 토대입니다. 개혁주의의 신앙고백서나 신조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는 개혁주의 교회만이 교회(개신교)의 역사 전부인양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는 명백한 착각입니다. 개혁주의 외의 여러 개신교도 하나님의 교회이며 그 역사도 교회(개신교)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저의 주장은 그러한 역사 안에 자리를 잡고 있지 그 모든 역사의 바깥에 자리를 잡고 있지 않습니다. 개혁주의에서 말하는 바와 다른 주장은 교회 역사적인 토대가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교회 역사에 대한 오해이며 독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와 대화하시는 개혁주의자들은 한결같이 “신앙고백서가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신앙고백서의 적용에 있어서 심화시키는 것은 필요하지만 틀렸다고 말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합니다.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말은 그 자체로 틀릴 수도 있다는 말임을 생각하면 모순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의식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알려주어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신앙고백서는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든지 틀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틀렸다는 주장이 있으면 그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을 토대로 살피면 되고 살펴야 합니다.

전권위원회의 분위기에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이전에는 제 견해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제명하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오전에 한 전권위원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줄 터이니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개입하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에서 제가 말하는 바를 전체적으로 읽고서도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단편적으로 읽고 그에 대하여 신앙고백서의 내용으로 반론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제 생각을 충분히 말할 수 있다면 같은 이해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름대로 고무적입니다. 혹시 제가 준비한 글을 전체적으로 읽고자 하시는 분은 다음카페 ‘성경적 교회 회복’(http://cafe.daum.net/BCRestoration)의 구원론 방에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하나님께 아시는 제 중심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교단과 상관없이 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단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소리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듣는 현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정치적인 이유가 함께 하기에 교리 일치가 곧 교회 일치로 나아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 말씀을 듣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