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언덕 차례

특집/교육의 현실

Ⅰ. <여는 글> 교육! 그것은 우리에게 무엇일까?·김흥진                   2

Ⅱ. <학교교육>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오늘의 교육현실·김옥자            4

Ⅲ. <교회교육> 기독교 교육을 생각해 본다·서연민                        6

청년부 교회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문제점과 대안·이명천                   7

Ⅳ. <미국의 교육현실> 미국 교육현실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황기용   8

Ⅴ. <교사의 단상> 김포에서                                             12

Ⅵ. <논단> 능력과 필요에 따른 교육·김우창                             13

우리동네이야기

김씨 할아버지 장독·서승원                                              15

우리동네 작은 도서실·전영자                                            16

만남과 떠남의 길목에서·지동흠                                          17

남원이의 일기·이헌                                                      18

미국에서 온 소식·미국 콰드시티 푸른언덕 식구들                        19

흙 한삽 갖다 붓기·김광후                                               19

푸른언덕의 인물/한서 남궁억 선생·이덕주                         21

푸른언덕의 교회/연포교회·편집부                                  24

생활신앙/새벽길·남향운                                              25

관심의 나눔/세계로 열린 이웃사랑(UNICEF)·이배근                  27

밝은글 고운글                                                      29

Ⅰ. 여는 글  교육! 그것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김흥진(권사, 푸른언덕 편집인)

매년 3월초가 되면 각급 학교의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입학과 졸업, 또 한 학년씩 자리를 옮기면서 학생들은 학생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제각기 기대를 품고 새학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교육! 한해도 거르지 않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온통 몸살을 앓게 하는 이 두 글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이렇게 물음을 던지는 것은 ‘교육’이라는 말의 의미나 뜻을 알고자 함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백성치고 ‘교육’의 진물러 터지도록 익숙한 그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새학기를 맞이하는 때에 푸른언덕 54호에서는 “교육의 현실”을 다뤄 보았습니다.

처음의 의도는 교육의 현상을 파악하려고도, 그 문제점들을 들춰내려고도, 또 대안을 제시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 이 오늘의 현실을 - 그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과 말을 통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려고 했습니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그리고 교

회교육까지 두루두루 만져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가정에서 출발한 교육은 학교교육이라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사회로 연결되고 사회의 각개각층에서 진행되는 사회교육을 통해 그 사회는 발전하고 성숙해집니다. 또한 교회라는 공동체는 가정, 학교, 사회라는 그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끌어안고 있으며, 그 모든 요소를 조화시키면서 끊임없이 새힘과 새생명을 불어넣으면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책무가 맡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한 교회교육의 중요함을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요.

각각에게 부과된 교육의 책무가 이렇듯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현실은 초라하고 왜소하기만해 슬픔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다음은 “갈 곳 없는 우리들”이라는 청소년들의 생활상을 모은 책의 내용중 일부입니다.

“요즈음 부모님들을 보면 참 한심할 정도로 극성을 피운다. 그저 자기 자식 잘되게 하려고 안달이 났다. 옆집 아이는 몇등을 해서 우등상을 받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하시며 엄마 아빠는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하신다. 왜 공부때문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고 하실까?···”

“···엄마, 아빠는 항상 우리를 가두어 놓고는 공부라는 먹이만 주는 사육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공부와 부모를 위해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그 우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상을 펼쳐보고 싶다.”

“나는 어른이 되기 싫다. 늙기 싫어서가 아니라 어른들의 검은 마음이 나에게도 생길까봐 두렵다. 자신의 지위와 체면을 위해 살아가는 부모,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우리들은 과연 행복할까? 부모들은 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해 당신의 회사나 대를 이으라고 하신다. 부모들이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럴 수도 있지만 거기에 자신의 체면이 들어있지 않다고 볼 수 있을까? 자식이 대학에 떨어지면 창피하게 여기는 부모들 때문에 우리는 책의 노예가 되고 있다.···”

이 청소년들의 짓눌린 음성을 통해 우리 어른들은 다시금 교육을 받습니다. 과연 진정한 교육이 필요한 대상은 누구일까요?

이들일까요? 아니면 이들의 부모인 우리 어른들일까요? 우리들은 어떤 교육을 통해 성장했기에 이들에게 이토록 깊은 상처를 주게 되었을까요?

오늘날 교육의 모든 문제점을 학교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탓을 학교교육에만 돌리고 있음을 봅니다.

그렇다면 부모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부모의 기대가 부담스러워 집을 나가고 싶다는 청소년이 60%이상이 된다는 설문통계 결과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우리 부모 모두는 “자녀!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던져주는 ‘칼릴 지브란’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당신의 어린이는 당신의 어린이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 자신을 동경하는 생명의 아들 딸들입니다. 그들은 당신들을 거쳐서 오지만 당신들로부터 오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그들이 당신들과 함께 있어도 당신들의 것은 아닙니다. 당신들이 그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당신들의 꿈에서도 방문할 수 없는 내일이라는 집에 살고 있으니까요.

당신들이 그들처럼 되어보려고 애는 써보지만

그들을 당신들처럼 만들려고는 마십시요.

생명이란 뒷걸음치지도 않고 어제와 함께 머물지도 않으니까요.”

‘칼릴 지브란’의 이 충고는 그의 책 <예언자> 중에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예언자>로 이 세상에 세우셨습니다. 예언자로 세움받은 교회를 향해 토해내는 한 분의 탄식을 인용하려 합니다.

“현대교회의 문제점은 - 대형화, 노령화, 여성화, 기업화, 세속화, 기복신앙으로 떨어지는 신앙의 개인주의, 교회의 난립현상, 교세확장에 대한 경쟁적 과욕, 형식성, 소극성, 피동성 등등 외형적으로 드러난 문제점만 지적한 것이 이정도라면 내부적 문제는 또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진정 이런 모습이 에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실 때 꿈꾸신 모습일까?”

그렇습니다. 이 분의 한탄스런 지적처럼 죽은 말씀으로 생명의 성령을 죽이는 교회, 순례자임을 망각하고 이미 안전하게 구제된 방주로 착각하는 그릇된 신앙집단체가 되어버린 교회라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 기대할 것이 하나도 없게 되고 맙니다.

생명의 알곡이 빠진 쭉정이 같은 교회와 그런 교회의 교육은 차라리 가정을 파괴하고 학교를 멍들이고 사회를 황폐하게 합니다.

특정 식물을 살리기 위해 주위의 잡초를 다 죽이는 제초제와 병충해를 없애 크고 튼

튼하게 자라서 영글라고 곡식과 채소, 과일에 뿌리는 농약은 그것들을 살리는 듯하나 결국은 그 식물을 먹는 사람까지 죽이고 맙니다. 만약 교회가 살리는 듯하나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제초제나 농약과 같다면 열마나 소름끼치는 일이겠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 정직해야 하겠습니다.

남을 속이다 자신까지 속고마는 미망에서 어서 깨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사회를 기름지게 가꾸어서 그 위에 가정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로 교회가 이루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교육이 없습니다!

Ⅱ. 학교교육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오늘의 교육 현실

                        김옥자(교사, 강릉 교동국민학교)

“우리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오늘의 교육 현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삼월은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매우 뜻 깊은 달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계획 수립을 위하여 고심도 하며, 보다 나은 교육 성과도 기대하면서 꿈에 부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사의 의도와는 달리 학원수강을 이유로 빨리 하교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학부모님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께 꾸중들을 것을 염려하여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보채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교문밖에 자가용을 대기시켜 놓고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아동들을 보면 안타까움에 가슴아픕니다.

운동선수로 발탁이 되어도, 학교의 교육 계획에 의한 각종 특별지도(문예, 과학행사 등)에도 처음에는 굉장한 호기심으로 접근하다가도 얼마지나지 않아 슬슬 꽁무니를 빼고 맙니다.

절대적인 필요와 요구에 의하여 스스로 계획되어지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이곳 저곳으로 부모님의 요구에 따르다 쉽게 싫증을 내고 끝까지 꾸준히 지켜가는 습관을 형성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학원 수강이 학교공부보다 우선되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도시로 갈수록 더욱 심합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어떤 형태로든 재적 아동의 80% 이상이 학원수강을 이유로 학교 교육을 경시하거나 기피하여 모든 선생님들이 마음놓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현실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했던가요? 적잖은 수강료를 내며 다니는 학원에는 빠질 수 없고 교과서까지 무상으로 공급되는 학교 교육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 이상, 바른 인간성 교육은 힘들지 않을 수 없으며 학교 교육을 통한 도덕성 회복은 더 더욱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어렸을 때처럼 늦게 까지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여도 좋고, 산과 들을 마음껏 누비며 전쟁놀이도 신나던 그런 날들을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되돌려 줄 수는 없는지···

지난 날 오월, 스승의 날을 전후아여 방송에 크게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치맛바람 사건’으로 우리 교육 현장이 어떠했는가를 생각하면 씁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특정지역 극소수의 계산적인 일부 학부모님들과 알게 모르게 동화되어 버린 교사들의 일이 마치 70만 교직자 전체의 일인양 오도되어 일부에선 무슨 대응책이라도 되는

양 각종 대회를 열어 근절키 위한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자성의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터져나오기도 하여 아무 말없이 제 맡은 일에 열심인 교사들 사이에 불신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학교 출입이 통제되고 그 까닭을 밝히는 서한문이 아동들 편으로 가정에 발송되기에 이르러 “정말 그렇나 보지?”, “그렇대.”로 발전하여 아동, 교사, 학부모가 참으로 하나되어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 일에 전념해야 할 이 때에 아이들이 감시원이 되고, 교사의 교육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단계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교사의 가정방문이 폐지되고 학부모의 학교 출입이 통제된 여건 속에서 바른 교육을 기대하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교육활동이 단순한 지식전달 과정이 아닌 이상 학생들의 특성과 환경이 바르게 파악되어 교사의 교육계획 수립시 반영되어야 하고 학부모의 협조로 그릇된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을 바르게 고쳐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여 큰 꿈을 키워가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까지 되어야 했는가?” 반문하면서, 얼마전 휴가를 틈타 외국을 다녀오면서 우리가 살 길은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긴 안목을 갖고 , 바로 눈 앞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연연하지 않아 이 나라의 든든한 버팀목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울 때 무수한 자원을 보유한 그네들과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독일 한 병사가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와 환영회장에서 그날의 승리를 스승님께 돌리더란 얘기는 바로 교육의 힘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내 자식, 내 부모, 내 고향 등등의 지엽적이고 편협적인 그릇된 사고방식에서부터 기인하여 근본적인 치유없이는 요원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교육 행정가나 교육자, 학부모 모두 숨가쁘게 지나온 주변을 되돌아 보고 우리의 교육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를 다시금 되짚어 과감한 개혁이 있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교육 정책이 항상 시대조류나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뒤쳐져 떼밀려 가고 있는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올 삼월에는 평생을 통하여 가장 오래 기억되는 소중한 만남을 기대하며, 선생노릇 한번 잘 해 보리라 마음 다집니다.

Ⅲ. 교회교육

기독교 교육을 생각해 본다.

   서연민(교회학교 교사· 산돌교회)

오늘날 어린 자식들을 가진 부모들에게 자다가도 문득 문득 잠을 깨게 하는 걱정거리는 다름아닌 자녀들에 대한 교육문제일 것이다. 내가 자라던 옛날 국민학교 시절에는 학교에서 공부가 끝나면 정말로 아이들답게 뛰노는 것이 일이었지만 요즘 국민학생들은 학원이란 학원은 다 다녀야 하고 국민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다 해가지고 중학교 입학을 하고 또 그 후엔 벌써 대학 준비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된다.

또 요즘 아이들이 가끔이나마 틈을 내어 놀거나 즐긴다고 하는 것이 회색빛 콘크리트 벽 사이에서 또는 컴컴한 전자오락실에서 돈을 드려야 놀 수 있고 그나마 인간적인 따뜻함이나 인격적인 성장의 도움이 될만한 놀이문화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소년들이 올데 갈데 없어 가장 많이 매달리게 되는 T.V화면은 무차별하게 타락한 상업주의를 쏟아놓고,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기본적으로 받아야 할 교육의 장은 말할 필요도 없이 가정이지만 가정교육의 주역을 맡아야 할 아빠 엄마는 돈벌이가 더 희급하다.

교육은 내일의 문제이고 돈벌이는 오늘의 문제이기 때문일까? 부모의 따듯한 사랑과 교육은 고사하고 하루종일 엄마 아빠의 얼굴보기도 힘들고, 끼니 따라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해 떨어질 때를 기다려야 하는 그런 아이들도 적지 않은 현실인 것 같다.

그러면 중·고등학교에 다니면 어떤가? 오늘의 학교교육이라는 것이 돈을 받고 지식을

파는 그 이상의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자꾸 생각해 보게 된다. 일생을 사는 동안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 것중의 하나가 진실한 친구를 사귀는 일이 다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내신성적이라는 이상한 제도는 친구들을 다 잠재적인 경쟁자로 만들어 버린다. 교육이 아름다운 인간, 성숙한 인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존재해야 하건만 오늘의 현실은 교육의 모든 촛점이 오직 대학입학에 맞춰진다.

이러한 교육현실이 더 오래 계속될 경우 우리 사회의 장래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내 아이의 장래와 우리 사회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비인간적 사회환경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날 것같고 암담하다.

이제 우리는 어디에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가슴 뭉클한 사랑을 맛보며 인간과 인간의 마주침이 가장 즐겁게 되는 인간교육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여기가 바로 그리스도인의 생각이 멈춰서야 할 곳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지금 각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다.

“그 교회는 지금 청소년과 학생들을 위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투자하고 있습니까?”

나는 또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사명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까?”

오늘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가정에서 줄 수 없는, 그리고 학교에서 기대할 수 없는 참된 인간교육을 교회에서 맡아 주어야 된다는 사명감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될 것이다.

교회마저 그리스도인들마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존재한다면 교회도 한낱 입이 부끄러운 집단에 머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미래에 대한 소망을 찾을 곳이 없다는 데에 비극이 있다. 그러면 우리교회

는(대부분의 교회의 경우) 너무나 뒤떨어진 수준의 관행과 습관에 따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주일학교’ 교육에 대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은 충격을 가지고 반성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 장년 교인들에만 온통 관심을 쏟아 붓지 말고, 내일의 나라와 사회를 걱정할 만큼 생각이 넓게 미칠 수 없다면 내일의 텅빈 교회의 비극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늘 우리는 교회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 관심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올바른 사명감과 어느 수준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회학교 교사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하며, 교육시설과 자료를 지원해 주는 일에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장래를 좌우한다는 이치는 어찌 나라의 일에만 해당되겠는가? 우리나라의 교회들이 멀지 않은 장래에 유럽의 교회들처럼 텅빈 교회가 안되리라고 무엇을 가지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