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중병에 걸린 어머니와 같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아픈 마음으로 다방면에서 회복을 위하여 섬기는 많은 지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뜻의 실현을 위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며 개혁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개혁은 두 영역에서 함께 이루어지면서 종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인 영역과 실천적인 영역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회복된 관계를 누리는 것인데, 여기에는 두 영역이 함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한 것 또는 깨달은 것 이상으로 살지는 못합니다. 생각한 것 또는 깨달은 것만큼 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인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어떤 삶을 어떻게 사는가는 살아야 할 삶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느냐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이론이 토대가 되어 삶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회복된 관계를 누리는 삶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론(교리)과 실제(삶)은 별개의 어떤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안입니다.

한국교회가 실제(삶)에 있어서 문제가 많다면 그러한 실제가 나타나도록 하는 이론(교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교리)에 문제가 있기에 실제(삶)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교회의 회복, 개혁은 양 방면에서 동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1+1+1=3=1 이라는 식으로 삼위일체를 규정하고서는 삼위이시며 한분이신 하나님을 삶과 바르게 연결시킬 수가 없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 각각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한분이시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1+1+1=3=1 을 뜻하지 않습니다. 삼위일체가 성경적으로 바르게 규정되어야 그 삼위일체가 보여주는 원리를 교회가 추구할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 몇 차례 적었지만 구원론이 바르게 정립되어야 구원이 교회(신자)에게 바르게 누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론적인 정립과 상관없이 신앙적인 삶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초가 부실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떠안아야만 합니다.

개혁은 이론(교리)을 바르게 정립하고 그것을 토대로 추구하면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안타까운 것은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는 이들이 이 방면에는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의 글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 장로교인이든지 감리교인이든지 어떤 교단에 속하든지 해당됨 -인지 아니면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교리는 삶의 뼈대와 같습니다. 바른 교리는 기독교인의 바른 삶의 뼈대와 같습니다. 삶을 바로 잡고자 한다면 먼저 그 뼈대를 바로 잡는 것이 정도이며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