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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별기획]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추석세번째 이야기 가난한 이웃은 예수님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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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9월 13일 (화) 00:00:00 [조회수 : 2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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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나는 노동자의 얼굴에서 예수님을 본다
아주 오랫만에 청주 경실련에서 운영하는 새벽 급식과 인력센터에 출근(?)했다. 추석이 가까워 오고 삶이 어려운 사람들이 일찍부터 구직(일용노동)을 하러 오지만 오늘도 헛걸음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많은것 같다. 나는 따뜻한 밥 한그릇이라도 나누어 먹으려는 사랑과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는 새벽 급식에 참여하기도 하고 더러 일자리를 소개받기도 한다.
청주에만도 여러 곳에 일용노동자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이른바 '용역'들이 많이 있다. 청주에 처음 와서 뚜렷이 할 일이 없었던 나는 무위도식할 수 없어 국보제약 골목의 '양지개발'이란 곳에 나갔다. 참으로 거친 노동을 잘 감당하기 어려워 여러 군데에서 노동부적격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난 약하다. 특히 육체 노동에는 약한 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노동일이 벌써 2년 째 계속되지만 벌어놓은 돈은 하나도 없다.
하루 품팔아 그 때 먹고 사는 일용노동자에게 복지나 건강,생활상의 안전 장치는 거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절망하고 그러면서도 또 어쩔 수없이 일해야 한다. 일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으면 남에게 굴종되고 빌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일용노동자들은 항상 산업현장에서의 재해(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고 제대로 치료나 후속조치(산재처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다치면 결국 자기만 손해요 희생당할 수 밖에 없다.
어떤 단체도 이런 일용노동자들(비정규직)의 권익을 대변하지 않는다. 때때로 부적절한 임금을 받기도 하고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기도 하며 심지어 임금을 떼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서 나서서 대신 싸워줄 사람이 없다. 이들이야말로 사회의 경계선에 서 있고 더러는 주민등록도 없고 신용불량에다 폐인이 된 경우도 허다하다.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실업자들이 생기면서 서구사회에 생긴 '룸펜'이란 계층이 한국사회에 전화되고 전이되면서 생긴 말 '놈팽이'란 말은 사실 생각해 볼 말이다.
이 사회가 실업자와 비정규직등의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그들은 정규직이 받는 복지혜택과 각종 기회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어떤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그들의 절망과 한숨은 순환되고 이른바 빈곤의 악순환이 구조화된 사회가 한국사회요 서구 사회이다. 실업자를 만드는 구조요 이른바 구조 조정은 산업사회나 경쟁 사회에 맞는 사람들만 살아남고 부적격자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다. 수능제도는 한국사회가 학벌 위주의 사회로 혹은 현대산업형 복제인간을 만드는 시스템이며 이런 기제(system)를 통해 인간은 사회화되지만 결국 창의적이고 야성적인 인간이 아니라 나약하고 체제순응적인 몽롱한 인간을 만든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빠진 교회와 기독교마저 이런 방외인-outsider 혹은 grassrooted-들을 외면한다면 '가난은 나라도 구제못한다'는 일반적인 말로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은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광복 60주년 대사면에서 많은 눌린 자들과 가난한 자들은 영적인 희년(Jubilee)을 바랬지만 노무현 정권은 민심을 일지 못하고 함늘의 뜻마저 저버리고 재벌등 상위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려는 헛된 망상(대연정구상)에 빠져 민심은 이반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마저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을 특별한 사람 취급하려는 생각들-감리교 특수선교부 신설등-을 볼 때 진정 교회마저 하늘문을 막고 있다고 본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무시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 가난한 자들이 나에게 호소하면 내가 그들을 지었기 때문에 그들을 권고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나는 오늘도 이른 아침 새벽 급식을 받으며 추석 전에 일을 해서 명절을 쇠려는 그들의 눈과 얼굴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본다.
주여,
우리가 잘 살게 된 것도 어쩌면 이런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시고 이번 추석에는 열심히 일하고도 제 몫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나 일용노동자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손이라도 내밀며 용기를 주고 격려하게 하소서.
거기서 그들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아멘.
추신:당당독자
여러분에게 추석을 맞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송편 많이 하시면 저에게도 좀 주십시오. ^^<청주에서 주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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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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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캐나다,프랑스에 있는 당당기자들에게도 |
특히 외국에 가서 사시는 목회자,선교사 그리고 사업상 해외에 가서 사는 분들에게 명절이 복되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6~7년 밖에 나가서 살아봐서 아는데 명절(추석이나 설)이 되면 향수병이 생길 정도로 어머니가 그립고 고향이 그립고 고국이 사무치게 그리운 것입니다.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네요///
뚤르즈 허종,러시아 이승칠,캐나다 강희천,그리고 우리 가련한 운영자님 이필완목사님 축복 배로 받으세요...^^한바탕 웃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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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노동자에게 급식을 하고 있는 모습<대전외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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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일용노동자의 얼굴,그의 삶에는 노동의 기쁨도 있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준비할 양식과 가족들을 향한 사랑이 여울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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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커쳐로 그린 새벽 인력시장의 모습<노동자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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