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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것이 기독교영성을 회복하는 첫 걸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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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9월 12일 (월) 00:00:00 [조회수 : 3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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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목회할 때였습니다.
후배로 부터 존경을 받으시는 선배목사님이 내려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후배들과 동료목사들이 가서 찾아뵙자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선배목사님을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직접 뵌적은 없었으나 좋은 글을 통해서 그리고 주변 분들의 입을 통해서 그 분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때문에 낯설게 느껴지지않아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한 참 분위기가 물어익었을 때 선배목사님을 내가 아는 척을 하자
"너 나 알아?"하고 물었습니다.그 말의 뜻은 '나를만난 적이 있느냐?'의 뜻이었습니다. "모르는데요?" 한 번도 만나뵌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런데 왜? 아는척해."라고 했습니다. 아는 척했다가 나는 그만 무안을 당했습니다.
그 후로 그분을 만나뵐 기회가 없어서 멀리서 소식만 듣고 있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 선배목사님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셨고 주위의 많은 후배들이 그 분을 따랐습니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 분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안다는것은 하나님을 만난 적이 있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만났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를 계속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만남과 교제를 통해서 자신을 알려 주십니다.
이것을 계시라고 말합니다.성경의 언어는 체험적 언어입니다.
성경은 믿음의 조상들이 하나님을 만난 체험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조상들의 체험적 언어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또 동일한 만남을 하게 됩니다."너 나 알아?" 반문하심으로 무안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 말씀하시고 자신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기 위해 마지막에는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역사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이 만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기독교 영성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일이 사기를 치는 일입니다.
당신이 아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이 시대에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거짓 선지자들,거짓 목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시끄럽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신지체장애인 유 승원 형제 이야기입니다.
유 승원형제를 나는 승원씨라고 부릅니다.
오랜만에 재활원에 가면 제일 먼저보고 달려와서 "허 전도사님이시죠?" 하며 악수를 청합니다.
십년이 지나도 승원형제에게는 언제나 '나는 허전도사'입니다.
유승원형제는 홀트에서 온 형제입니다.
평생을 보육원과 재활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얼굴이 동안이어서 승원씨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나보다 어릴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많을지도 모르는 나이입니다.
처음 재활원에 갔을 때 나와 인사를 하면서 "쏘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고 했어요?"라고 인사를 했었습니다.
어디서 배웠을까? 누구를 만나든지 "쏘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고 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못된 어느 친구가 '쏘크라테스가 네 꼬락서니를 알라.'고 했다고 해서 그후 부터는 아무에게나 "쏘크라테스가 네 꼬락써니를 알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 믿으면 어디 가지요?" 물으면 서슴치않고 "지옥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몇번이고 천국에 간다고 가르쳐도 금방 잊고는 지옥이라고 말해서 나를 웃게 만듭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재활원 수도가 얼어서 물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세수도 못하고 밥을 먹고도 물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물을 길어 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추워서 방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승원씨가 큰 물통 두 개에 물을 길어서 손수레에 끌고 오고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물이 필요하니까 승원형제를 시킨 것입니다.
땀을 흘리면서 손수레를 끌고 오는 유 승원형제의 모습에서
주님의 평화를 보았습니다.
내가 아는 하나님은 약한 자와 함께 하시며 약한 자를 편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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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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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감입니다. |
제가 원래 낯가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람 만나는 일을 힘들어 하지요.
어려서 너무 엄하게 자라면서 형성된 내성적인 성격 탓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제 하나님을 알아 사람들 앞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관심자의 좋은 글을 기대해 봅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싶은 소망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기회가 되면 예전에 만뵈었던 선배목사님을 만날 날이 있겠지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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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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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아는 것은 들음에서 부터입니다. |
"너 나 알아?"
"예, 들어 압니다"
"그래?!"
"이제 선배님을 만나뵈었으니 만나 아는 차례입니다."
"어, 그렇군. 나는 자네를 만났으니 자네에 대해 들어 아는 바는 없으나 이제는 만났으니 만나 알수 있게 되었군."
"그렇습니다. 선배님, 이제는 함께 사귀며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나도 동감일쎄."
그후에 그는 그 선배를 다시 만난 적이 없지만 그 선배와 친구처럼 한시대를 함께 사귀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들음에서 부터입니다. 그리고 만나겠지요. 듣기전에 만날 수도 있습니다. 들은 바가 없으니 몰라보겠지요. 그런데 들은 바가 있는데 모른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만난적이 없다구요? 자네 날 아나? 물었지 자네 날 만난 적이 있나 묻지 않았습니다. 들어 알면 그냥 안다고 대답했다면 다른 대화로 이어졌겠죠. 모른다고 하니 왜 아느척하느냐고 되물은 것이죠.
비약하거나 건너 뛰면 들음으로 아는 것이 만난 적이 없어 모르는 것이 되는 무안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어느 때나 어느 곳에나 계십니다. 서로 느끼고 교통하는 능력이 영성입니다. 듣고 알아도 아는 것이고 만나 알아도 아는 것이며 함께 손발 맞춰 일하며 지속적인 사귐을 가지고 살아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 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숙한 사귐으로 자라가시길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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