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사함 받은 신자

예수님은 죄 자체에서 신자를 구원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신자의 죄 값을 담당하셨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는 그 모든 죄의 형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죄 값을 치루셨기에 하나님의 법정에서 “죄없다! 의롭다! 정의롭다!”는 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에 대하여 무죄 선언을 하셨습니다. 완전무죄 석방입니다(롬8:1). 성령님께서 선물로 주어졌고 그분 안에서 신자의 양심은 하나님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한 양심입니다. 이전에는 죄가 즐거움을 안겨 주었으나 이제는 그 죄가 신자 양심에 견딜 수 없는 짐과 쓰라린 고통이 됩니다(시40:12, 마11:28). 죄를 미워하시는 성령님께서 신자의 범죄에 대해 고통스러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신자는 하나님 앞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함과 당당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옛 언약에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서게 되는 것은 곧 죽음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게 되면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출 20:18-19, 사 6:5). 그렇지만 새 언약 아래에서 신자는 죽음의 공포가 아니라 기쁨의 찬양으로 영광의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때에 목자들이 그들을 두루 비취는 주의 영광으로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눅 2:10)고 한 천사의 말이 성취된 것입니다. 그리고 담대함과 당당함으로 나아가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식탁의 교제는 매 주일 공동체의 예배에서 성찬을 시행함으로 신자 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신자는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 4:16). 이 얼마나 놀랍고 놀라운 일인지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신자를 살리셔서 이러한 놀라운 영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감격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지요!

신자는 새 사람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고후 5:17). 과거의 모든 죄를 기억하고 자백함으로 용서받아서 새 사람이 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값으로 모든 죄의 값을 지불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난 날의 죄를 일부로 찾아내어 고백하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신자는 죄의 부정적이고 악한 영향력에서도 해방되었습니다(상세한 내용은 ‘영광스러운 교회의 회복’ 68-71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죄의 지배 아래에서 받았던 모든 부정적이고 악한 영향력은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적이든지 현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려고 합니다. 기억을 방편으로 하여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신자는 과거의 영향력을 받아들여 현재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상담 사역은 귀한 것입니다. 상담은 과거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알게 하고 치유를 받아 온전한 생활로 나아가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그렇지만 상담이나 상담학을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내면에서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바를 되새기며 그 깨닫게 하심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는 선한 양심을 소유케 된 새 사람이기에 가능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와 일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통치의 대리자인 신자

주 예수님의 통치는 아주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창조 때의 원래 질서가 회복되어지는 것입니다. 창조 때에 사람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시 8:5). 처음 창조 때에 사람은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움 받았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하나님, 그 밑에 사람, 그 밑에 구원 얻을 후사를 섬기는 존재로서 천사, 그 밑에 짐승의 질서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사람 아담의 타락으로 사람과 천사의 지위에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의 길을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지키게 하신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 이후 언약의 시대에서 계속적으로 언약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메신저인 천사의 말을 듣고 순종하여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한 질서는 원래대로 회복되어져서 천사는 구원얻을 후사인 사람들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갔습니다(히 1:14). 새 언약의 교회는 천사들을 심판하게 될 것입니다(고전 6:3). 물론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는 스스로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여야 합니다. 하늘 군대인 천사와 함께 땅의 군대이면서 동시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병거라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과 함께 그 정체성에 걸맞게 스스로를 세워가야 합니다. 연약함에 사로잡혀 그 가운데 신음하며 “어쩔 수 없다”고 탄식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하늘의 지혜, 영적인 통찰력과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된 하나님의 강력으로 온 우주에 대한 주님의 통치를 대리하여야 합니다. 이는 신자 간에 섬김과 연합과 일치를 통하여 가능케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를 바르게 알고 지체를 세워가는 섬김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서 겪게 될 회복을 바라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인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의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원리적으로 성취된 만물의 통일과 충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현실화하는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만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 나라의 현현인 교회가 하나님 나라-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를 누리며 보여주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