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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2008.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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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30일 (일) 20:29:50
최종편집 : 2008년 03월 30일 (일) 23:08:08 [조회수 : 2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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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
살전2:17~3:3
본문 3b에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세움받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삽니까?
오늘은 이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신앙적인 인생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얻게 되길 바라면서 놀라운 깨우침의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1. 맺은 열매 증거하고 싶다는 열정적인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2:17,19~20)
그럴 때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신앙적인 인생관을 굳게 정립할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과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되기를 사모하였습니다. 그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방문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그렇게도 애를 썼는데 데살로니가 교회에 가게 되지를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사탄의 짓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2:18). 사탄이 막아서 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사탄의 방해가 거세다고 할지라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만나보고 싶어하는 바울의 넘치는 열정을 결코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어떤 세력이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보고 싶어하는 열정을 식히지 못한다는 것을 천명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2:17b에서 처럼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강림하실 때 바울이 주님께 자신감을 갖고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19절).
• 말씀사역의 열매인 데살로니가 교인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이 주님께 받은 말씀사역을 통해 맺은 열매였습니다. 그 열매로서의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얼마나 건실한 신앙인들로 성장했던지 주님께 넉넉히 칭찬받을 만한 자랑거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바울의 자부심은 2:19의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너희가 아니냐”고 말한 데서 잘 나타납니다.
과연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이 주님앞에서 증거하고 싶어할 만큼 충실한 열매였습니다. 그는 그만큼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신앙적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2:20에서와 같이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고 하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 대해 넘치는 사랑과 애정을 갖고 있음을 표현했습니다.
• 자랑스런 열매를 보고 싶어하는 막지못할 열망
바울은 주께서 주신 사역을 통해 맺은 열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인생을 살면서 맺게 된 이 놀라운 열매를 증거하고 싶어하는 열망에 사로잡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탄이 무엇 때문에 그를 데살로니가 교회에 가지 못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데살로니가 교인들에 대한 그의 사랑때문에 디모데를 보내야만 했었습니다(3:2). 사탄이 제아무리 방해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의 열매인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열망,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의 결과인 그들, 주님께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의 열망이 디모데를 대신 가도록 했던 겁니다.
바로 이런 마음의 열정이 “우리가 참다 못하여(3:1a)”라는 말로 나타났습니다. 보고 싶어서 더 이상 못견디겠다고 할 정도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의 사역에서 결실된 각별한 열매였습니다. 그러니 이 열매가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도 기뻐하시고 영광받으실 만한 좋은 열매를 증거하고 싶은 마음은 그에게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고백을 하도록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 인생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사명을 주셨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열매도 맺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 맺게 된 열매를 주님앞에서 증거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질 때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넘치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그럴 때 무수히 찾아드는 인생의 허탈감, 느닷없이 밀려드는 인생 박탈감, 대책없이 쏟아지는 인생에 대한 심각한 고뇌를 잘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바울처럼 주님이 맺게 하여 주신 사역의 열매를 증거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감격에 찬 삶을 사시게 되길 바랍니다. 그럴 때 날마다 영적으로 “허~...하다”고 말하게 되는 텅빈 마음을 기쁨과 영광으로 가득 메꾸어 나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처럼 “맺게 된 열매를 증거하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소망”을 갖고 차분히 그 소망을 이루어 나가시게 되길 바랍니다.
• 톨스토이의 삶을 바꾼 인생의 전환점
러시아의 위대한 문학가인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지만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였기 때문에 친척집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런 성장배경 때문이었는지 그는 일찍부터 ‘사람은 대체 왜 사는 것인가?’라는 문제로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과 과학, 그리고 예술에 깊이 심취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살을 생각하는 극단적인 자리까지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그는 마침내 농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경건하고도 검소하게 살아가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고 그는 전격적으로 예수님만이 인생문제의 해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삶의 이유와 목적을 예수님에게서 발견하고 그의 인생관을 단단히 정립하였습니다.
• 톨스토이의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
농부들의 삶을 보면서 그는 인간존재의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에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세계에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인생을 사는 것은 현명한 삶이 아니라는 견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 분께 봉사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 인생의 기쁨을 나누면서 사는 것, 바로 그것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존재의 삶의 목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던 겁니다.
이런 인생관을 갖게 된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곧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이며 동시에 세상에서의 인간 삶의 목적을 이루게 하는 말씀이라고 보았습니다. 그의 그런 인생관에 따라 그만의 인생론이 만들어졌는데 그의 인생론에 의하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성과 양심”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이성과 양심”을 일깨워야 합니다. 그럴 때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을 이뤄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생의 목적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계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자신만의 “인생계율”을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첫째로 화내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육정을 품지 말아야 한다
세째로 맹세로써 자신을 구속하지 말아야 한다
네째로 어떤 것이든지 악에 대해서는 저항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로 정의이든지 불의이든지 골라서 택하지 말고 둘 다 모두를 잘 대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이런 인생관과 삶의 가치관을 갖고 살면서 수많은 걸작들을 후세에 남겼습니다. 물론 그의 작품에는 그의 이와 같은 인생관과 가치관및 세상을 보는 철학이 반영되어 나타납니다. 인생에서 맺게 된 열매를 증거하고 싶어하는 열망, 실제로 그렇게 살고자 정성을 다했던 그의 삶의 자국들이 그의 작품을 통해 문학이라는 승화된 언어로 표현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통해 좋은 열매를 맺고 그것을 증거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우리의 삶을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2. 격려와 위로를 통해 환난을 이겨내게 하는 믿음의 봉사를 해야 합니다(2b~3a)
데살로니가 교회 교인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굉장한 고난을 당했던 것 같습니다. 살전 2:14를 볼 때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동족들로부터 갖은 고초를 다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유대인들에게 고난을 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 중 일단의 사람들이 유대교에 있으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었기 때문에 정통을 주장하는 같은 유대인들로부터 고난을 받았던 것과 똑같이 데살로니가 교회의 교인들은 유대인인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동족들이 믿는 신과는 전혀 다른 유대인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서 전혀 이질적인 종교생활을 했기 때문에, 동족들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가리켜 “저들은 우리와 다르다”고 손가락질하면서 교인들을 핍박했습니다.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볼 때 너무나 허무맹랑한 것을 믿는 사람들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통상적으로 믿는 동족들의 종교를 버렸습니다(1:9절의 ‘우상을 버리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면서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곧 강림하실 것”이라고 설교했습니다(1:10). 그러면서 동족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그들만의 공동생활을 하였습니다. 주기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 중의 하나에 속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처음 예수님이 그리스도로 소개될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는 일입니다. ‘저것들은 조상도 없는 인간들이냐’는 말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불효막급한 것들’이라는 등... 별 박해와 핍박이 정치적인 탄압과 맞물려 자행되었던 때가 불과 얼마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사문제로 인해 교회생활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 옛날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이 받았을 핍박이야 오죽했겠습니까?
• 격려와 위로를 하는 일과 격려와 위로를 하는 믿음의 봉사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동족들에게서 따돌림당하고 핍박당하고 수치를 당하기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바로 그 때 그들은 주님을 믿는다는 그 이유로 마음이 상했을 것이고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가졌을 것이 뻔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런 상황속에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별로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1:6은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라고 하는데 이것은 8절의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펴졌으므로 우리가 아물 말도 할 것이 없노라”와 연결되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이 흐뭇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하나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믿음으로 어떤 박해나 핍박이나 환난에도 굴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 그들을 칭찬하면서 위로하고 더 큰 격려를 하므로서 데살로니가 교회 교인들 중의 그 누구라도 흔들리지 않게 하였습니다(3:3).
바울과 같이 바로 “이와 같은 일을 위해 내가 있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가질 때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신앙적인 인생관을 확실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다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격려를 받고 위로를 받아 환난을 이겨내는 사람도 복있는 사람이지만 환난을 이겨내도록 격려하고 위로하는 사람은 더 큰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님의 일에 참여하므로 주의 권세를 허락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 모두도 어려움속에, 또는 환난 가운데 빠져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믿음의 봉사를 하므로서 우리들 자신도 기쁨을 얻고 격려와 위로를 받는 사람들도 우리들로 인하여 새힘을 얻어 “나는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확고부동한 인생관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위로하려는 사람들을 오히려 위로한 에디슨
전등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발명품들을 만들어낸 에디슨이 어느날 화재를 당하여 자신의 생명과 식구들의 생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다 잃어버리는 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몸만 빠져 나온 채 타오르는 불길을 보면서 손도 대지 못하는 인간의 무능함을 생각할 때 에디슨이 불쌍하기 그지 없어 느껴집니다. 그 때의 에디슨 나이도 이미 60의 중반을 넘어 70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인생의 모든 것을 그렇게 화재로 다 잃고 말았습니다.
이 화재사건 직후 에디슨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에 그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를 몰라 그의 눈치만 살펴보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그릇이 어느 정도로 컸던지 그 화재 사건은 오히려 에디슨의 사람됨의 용량을 확인시켜 주는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은 이 오래된 건물과 시설들이 아까워서 어디 한 군데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리하셨습니다. 제게 재능을 주신 하나님이 이제 다시 시작하라고 하셨으니 이제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에디슨을 아는 많은 사람들은 에디슨을 제대로 위로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히려 이와 같은 에디슨의 말과 태도에 감동하므로 엄청나게 큰 교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환난을 당했을 때 격려와 위로를 받으면 새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격려를 하고 위로를 받을 때 보다는 격려를 하고 위로를 할 때 더 큰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됩니다. 그러믈 저와 여러분은 격려도 받고 위로도 받되 가능하면 격려하고 위로하는 믿음의 봉사자가 되어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는 인생관을 단단히 세울 수 있길 바랍니다.
3. “하나님의 선하신 구원계획이 바로 나를 통해 이뤄져 나간다”는 “영적인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3b)
3b의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세움받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선하신 구원의 계획을 이뤄가는 사람으로 택함받았다는 영적인 자각을 나타내는 확신에 찬 말씀입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런 영적인 자각과 확신이 넘쳐나게 되길 바랍니다.
• 요셉의 영적 자각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린 그의 형들에 관한 이야기는 창세기에 나오는 형제간 인신매매 사건입니다. 10대 후반쯤일 것으로 보이는 나이에 괘씸죄에 걸려 형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요셉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순히 순종했다가 그만 형들의 계략에 걸려들어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노예로 팔려간 그의 인생은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는 역경의 인생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로 노예출신이 애굽의총리로 등용되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가뭄으로 인해 형들이 애굽에 내려와 총리인 동생 요셉의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면서 예를 갖추고 곡식을 사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을 시험해 본 후 형들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형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형들이 자신을 노예로 팔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구원의 계획에 따른 것이니 아무 염려도 하지 말라며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사람을 훈련시키시고 환난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구원의 계획에 들어 오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이 “바로 나를 통해” 이루어져 나간다는 영적인 자각을 할 때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시대를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공급할 사람을 원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잘 훈련되어서 그런 숭고한 목적에 쓰임받는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존 뉴턴의 영적 자각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은 아이작 뉴턴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뉴턴이 아닌 다른 뉴턴, 존 뉴턴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존 뉴턴은 노예상을 하다가 나중에 목사가 된 사람입니다. 노예상을 하던 사람이 목사가 된 이유는 노예선이 풍랑을 만나 대파되어 그가 바다에서 죽게 되었을 때에 자신의 지성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때 죽음의 한복판에서 사람의 생명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와 인생을 인도하시는 놀라우신 은혜앞에서 한없이 깨졌습니다. 바울이나 어거스틴 이상으로 그는 완전히 방향이 바뀐 인생을 살았습니다. 찬송가 405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그가 지은 찬송가입니다. 그는 목사가 되어 목회하면서 조건없이 부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열심히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그가 80이 넘어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잘 듣지도 못할 뿐만이 아니라 시력도 목소리도 쇠약하여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설교하는 그의 모습을 보다 못한 후배 목사들이 “이제는 좀 쉬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면했습니다. 그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그랬던 것이지 결코 그가 하는 사역이 못마땅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후배 목사들에게서 들은 그 말이 몹시도 서운했던지 그는 갑자기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됩니다. 안돼요. 절대로 안됩니다. 나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한순간이라도 설교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복음을 듣지 못해 과거의 나와 같은 사람이 생겨나면 절대로 안되기 때문에 나는 주님이 불러 주시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은혜를 설교해야만 합니다.”
이 말을 할 때 고령이 된 그의 깊게 패인 얼굴 주름을 타고 눈물이 시냇물처럼 죽죽 흘러 내렸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삽니까?
하나님이 주셔서 감당하게 된 인생의 역할과 사명을 통해 열매를 맺고 그 맺은 열매를 증거하려는 열정을 갖으면 기쁨이 가득찬 삶을 살게 됩니다.
또, 격려를 받고 위로를 받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격려하고 위로하므로 환난을 이겨내도록 주님의 편에 서서 생명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의 봉사가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놀랍고도 감동적인 생명의 구원계획이 바로 나를 통해 이뤄져 간다는 영적인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각과 확신속에서 사도 바울처럼, 존 뉴턴처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순간까지 “나, 이것 때문에 삽니다”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순간들을 정성껏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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