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라는 명제 때문에 논란이 벌어지는 것 같아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지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밝히고자 이 글을 쓴다. 그리고 현재 내가 주장하고 있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과연 저 세상에서도 존재 할 수 있는 것인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으로써 정확한 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지란 말 그대로 인간의  생각을 통칭하는 것이다. 몸은 인간의 생각대로 반응한다. 이유는 인간이 세포로 이루어진 육신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자에서도 밝혔지만,  세포는 오직 세포만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성질이 있다. 세포 하나하나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오로지 세포 자신만을 위해  영원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생각은 세포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생각이 움직이게 된다. 즉 몸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된 사람에게는 생각의 세포들은 오로지 먹는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게 되고. 성관계를 하는 사람에게는 오로지 성관계만을 위해 정신이 집중하게 되고, 산삼을 채심하러 다니는 심마니에게는 오로지 산삼을 캘 생각밖에 다른 생각이 주어지지 않게되고, 고통속에 빠진 사람은 그 고통을 벗어날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결론은 이 세상에 속한 자유의지라는 것은 자기 몸 만을 생각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하느님의 생각과 다르다고 성경은 이야기 한다. 나는 하루종일 나의 생각이 죄악만 가득차 있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의 말씀은 일점일획 틀림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나는 이같은 인간의 생각[자유의지]이라는 것이 소멸되지 않는 한 우주적 사랑이신 하느님의 나라를  오염시키는 주범에서 탈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성경은 또한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자들은 모두 지옥자식이라고 가리킨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은 존재 하지 않는다. 물론 자신들이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있다고 자부하는 신앙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도 행위로 따지고 보면 불신자들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설령 행위적으로는 바리새인들처럼 도덕적으로 흠이 없을 정도로 깨끗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속을 들여다 보면, 위선과 가식 거짓으로 가득차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연유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해 " 독사의 자식들아 " 라고 한 것이며, 오히려 현실적으로 죄악만 일삼고 살아가는 세리와 창기들이 먼저 하늘나라에 간다고 하신 것이다. 스스로를 도덕적이고 성화된 인간으로 자부하는 사람에게서 자신들의 죄악을 돌아 볼 수 없다는 것을 말씀 하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세상에는 행위로 따지고 보면 지옥길을 면할 존재는 아무도 없다.육체의 소욕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생각[자유의지]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누구도 하느님의 백성으로서는 살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이 세상에서는 주님의 은혜로 한시적으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용서가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생각 자체가 하느님의 영처럼 변화하지 않는 한 하느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그같은 생각이 영감으로 떠올라 할 말을 하는 것이다. 원치 않던 일들이 생각으로 떠오르는 것을 두고 나는 은혜의 발현 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그 힘앞에 나는 부끄러움을 한없이 느낀다. 나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구원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주님이 나를 이끌어 가시는 것이 떠나지를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추악한 죄인인지 깨우쳐 주시는 은혜앞에  다시는 이런 몹쓸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살지 않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절로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하늘나라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바보짓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그같은  허튼 생각을 주장하기 위해 자유의지를 말한 것이 아니라, 죄밖에 나올것이 없는 인간의 행위로 의를 삼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깨우치라고 인용한 것이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를 소망하는 것은 나의 자아는 모두 소멸시켜도 순종하겠다는 뜻이다. 하느님의 뜻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반기를 들을 수 있는 자유의지는 모두 소멸시켜 주시고 온전히 하느님의 뜻만을 따르도록 살겠다는 것이다.그런일이 가능하려만 오직 하느님의 뜻만이 100% 인간을 지배하여야 한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사람이 자유의지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물과 기름은 함께 섞여 살 수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인간의 생각과 하느님의 생각이 함께 공유하는 삶을 살면서 존재하고자 하는 것는 세상 것과 하늘의 것을 모두 독차지 하려는 인간의 욕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