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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25일 (화) 10:28:25 [조회수 : 2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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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時中)으로 읽는 성서14-복 있는 사람
[이제까지 시중(時中)의 눈으로 창세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더 이야기 될 수 있는 창세기의 다른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제 시편을 읽어 나갑니다. 시편(詩篇)은 말 그대로 시(詩)이기에 시(詩)의 단어와 단어 속에 은유 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면 성서 중의 성서… 일종의 보물창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역시 시중(時中)의 눈으로 살펴 읽습니다.]
(시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중(時中)의 핵심은 둘의 자리에 처한 인간이 하나를 찾아 “때-맞춤” (시중, 時中) 하는 데 있습니다. 둘은 진(眞)과 선(善)이고, 천(天)과 지(地)이고, 공(空)과 시(時)이고 … 등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그것”과 “그것-아님”이 됩니다. 여기서 “천(天)과 지(地),” “진(眞)과 선(善),” “공(空)과 시(時),”… 그리고 모든 “그것”과 그것-아님”을 바라보고 맛보고, 생각하고 묵상하고 상호간에 움직여 보는 “인간”이 있으니 그 둘과 합하여 셋을 이루게 됩니다. 일컬어 천지(天地)의 인(人)이며, 진선(眞善)의 미(美)이며, 공시(空時)의 간(間)이며… 그리고 “그것과 그것-아님”의 역(易)입니다. 사실, 앞의 둘, 곧 천지(天地), 진선(眞善), 공시(空時)… 그리고 “그것과 그것-아님”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하나님께 속할 때에는 같은 “하나”가 됩니다. 그러나 둘의 세계에 속한 인간의 삶 속에서는 그 하나가 둘로 나뉘어져, 곧 “천(天)”과 “지(地),” “진(眞)”과 “선(善),” “공(空)”과 “시(時),”… 그리고 모든 “그것”과 “그것-아님”으로 인간에게 속하게 됩니다. 해서 인간은 둘로 나뉘어진 하나와 함께 셋을 이루어, 천지인(天地人), 진선미(眞善美), 공시간(空時間), 그리고 “그것과 그것-아님 사이의 역(易)”으로 해서 늘 셋을 논함으로 “하나”를 향하게 됩니다.
시편 1편의 복 있는 사람의 이야기…도 셋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 “죄인의 길,” 그리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좇지도 서지도 앉지도 아니한 자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악인의 꾀”라 함은 지(地)에 대한 욕심이며, “죄인의 길”이라 함은 인(人)에 대한 욕심이고, “오만한 자의 자리”라 함은 천(天)에 대한 욕심이 아니겠습니까? 복 있는 사람은 이러한 삼재(三才)에 대한 잘못된 자리매김을 피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天 & 眞) 즐거워하여 (地 & 善)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 (人 & 美)”가 됩니다.
모델과 화폭을 동시에 볼 수 없기에 인간은 온전한 “하나”에 자리매김하지 못하지만… 모델과 화폭을 번갈아 가며 볼 수 있기에 우리는 작품을 그려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못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못하시는) 미(美)의 세계… 그림, 조각, 연주, 시, 소설… 찬양, 예배 등등. 복 있는 자의 자리… 인간의 자리…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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