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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육체의 재생이 아닙니다[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2008.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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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23일 (일) 19:13:15
최종편집 : 2008년 03월 24일 (월) 17:24:20 [조회수 : 3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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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육체의 재생이 아닙니다
요20:19~23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고 축하하면서 우리에게 새소망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새 힘을 얻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특별히 성찬을 통해 주님과 함께하는 믿음을 확인하는 의식을 갖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교회에서 말하는 부활이란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같이 생각해 보고 주님의 부활하심이 우리에게 뜻하는 의미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할 때, 과연 그 부활이란 어떤 것일까요?
부활이란, 죽었던 육체가 이 모습 이대로 재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이란 것이 전에 죽었던 육체가 그 모습 그대로 재생되는 것이라면 심장이식을 위해 심장을 떼어 낸 사람, 신장이식을 위해 양쪽 신장을 다 떼어 내고 세상을 떠난 사람, 눈을 기증하고 떠난 사람들은 부활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지요? 또, 화장시킨 사람들은 육체가 없어져 버렸으니 어떻게 부활하지요?
• 부활이란 죽었던 육체의 재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먼저 부활이란, 죽었던 육체가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라고 말할 때 그 부활하심이라는 것을 죽었던 사람의 육체가 이 모습 이대로 다시 살아나는 육체의 재생이라고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공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저 아래 1층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왼손에 커피 한 잔 들고 그 커피 향과 맛을 음미하시면서 그 커피를 살짝살짝 마시며 오른 손에 박하사탕 하나 들고 계신 주님, 그런데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후 인간세계의 시공을 초월하여 어느 것에도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구름타고 부활 승천하셨던 분이시니까 직접 이 건물 계단으로 올라오지 않으시고 공중으로 스르륵 떠오르셔서 저 두꺼운 유리벽을 살짝 통과하여 이 안으로 들어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 그리고 우리의 찬양과 경배를 받으신 후 내년 부활절날 다시 오마 약속하시고는 밖으로 나가실 필요도 없이 이 위로 그대로 우리들 보는 앞에서 떠오르셔서 시멘트로 만들어진 이 위의 층들을 다 통과하신 후 건물 옥상에 대기하고 있는 구름 승용차 타시고 저 하늘 저 위로 쭈욱 올라 가시는 분.
이런 것을 두고 공상 과학소설 쓴다고 말하는 겁니다. 혹은 SF영화 찍는다고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부활이란 지금 현재의 우리들의 이 육체가 다시 이 모습 이대로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이 “부활하신 주님”에 대해 말씀할 때 우리는 믿음안에서 믿음의 눈을 갖고 부활과 관련된 말씀을 대해야 합니다. 부활을 과학적으로 생각하여 공상과학 영화를 만든다거나 SF 소설을 쓰듯이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왜냐하면, 부활의 문제는 믿음의 영역안에 있을 때 생생하게 체험되는 신비한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아니고서는 부활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 부활은 믿음안에서만 경험되는 복입니다
다음으로, 부활은 반드시 믿음안에서만 경험되는 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활을 위와 같이 공상 과학영화와 같이 생각하면 부활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나 장차에 있을 우리들의 부활에 대해 생각할 때에는 반드시 믿음안에서 믿음의 눈으로 우리의 인생을 관조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성경의 부활관련 말씀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세 가지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1. 부활하신 주님을 믿을 때 두려움을 떨쳐 내고 평강안에서 기쁨을 갖게 됩니다(19)
19절을 문자 그대로 생각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육체의 재생으로 생각하면 정말로 공상 과학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따르던 선생님이 처형된 후 제자들은 그 뒤에 있을 후폭풍을 염려하면서 모인 곳의 문들을 모두 닫아 걸고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 때 홀연히 어디로 들어 오셨는지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 사람들 가운데 오시더니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문안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부활이 육체의 재생이라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지요?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안에 있을 때 두려움을 떨쳐 내고 주님이 허락하시는 평강안에서 기쁨을 갖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부활신앙을 갖는 믿음의 사람들은 장차 있을 육체의 재생을 소망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에서 어떤 일을 당하든지 무서움과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평강안에서 기쁨을 갖는 복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속에 이와 같은 놀라운 선물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부활신앙으로 평안한 가운데 받은 화형(火刑)
영국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카톨릭의 교리인 화체설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화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화체설이란, 잠시 후에 우리가 행할 성찬에 대한 카톨릭의 교리입니다.화체설에 따르면 성찬예식에 참여한 사람이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순간 그 즉시로 그 빵과 포도주는 주님의 실제 살과 피로 변한다는 설입니다.
현재의 개신교회 입장에서 보면 어처구니 없는 설이지만 카톨릭이 서양의 중세 역사를 주도할 때에는 이 화체설에 부정적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숱하게 있었습니다. 이 교리 때문에 주님은 아직 오라하지 않으셨는데 인간이 주님의 이름으로 강제로 사람들을 천국으로 보내는 바람에 억지로 천국가는 일이 아주 많았었습니다. 이 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보내 줘서 말이죠.
그는 화형이 집행되기 전날 밤 그의 동생이 찾아와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세상에서의 마지막 남은 하루밤을 형과 같이 지내고자 했을 때에 그는 오히려 동생을 위로했습니다. 생명을 중시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히려 범죄자가 되어 처형되어야 하는 현실을 마음 아파하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내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네. 생각보다 좀 빨리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지. 동생은 주님이 주신 일 힘차게 다 하고 뒤따라 오게. 아마도 내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야 하는 것은 여기에서 보다는 주님 나라에서 내가 더 필요하기 때문일지 모르지.” 이렇게 말한 그는 다음날 자기들의 뜻과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해서 생명을 위해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사람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죽이는 세력에 의해 참혹한 화형을 당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어떤 형편에 처하게 되든지, 어떤 구덩이에 빠져 있든지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평강 안에서 기쁨을 갖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의 생활속에도 이런 넉넉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함께 임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2. 부활하신 주님을 믿을 때 새인생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사명을 부여받게 됩니다(20~21)
주께서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다는 것은 삼일 전에 장사지낸 바 되었던 예수님이 바로 지금의 부활하신 그 주님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분명한 핵심은 우리가 믿는 주님은 다른 주님이 아니라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신 바로 그 분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증거로 주님이 육체적으로 재생하신 것이라고 생각하면 여러 점에서 혼란스럽고 어지러워지게 됩니다. 부활은 육체의 재생이 아니라 썩지 않을 새 몸으로서의 부활의 몸을 입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이것을 설명하느라고 “씨앗비유”(5:36~38)를 통해 부활이라는 것은 결코 썩을 육신이 죽었다가 재생되는 것이 아님을 말하였습니다(고전15:53~54).
바로 이런 부활의 주님을 믿을 때 새인생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사명을 부여받으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미 세상과는 구별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직시하시고 주님의 뜻에 알맞는 복의 열매를 맺게 되시길 바랍니다.
• 전격적으로 변하여 바울처럼 새인생을 산 사람
교회사의 위대한 인물인 어거스틴은 젊은 시절에 얼마나 방탕하게 인생을 보냈는지 한 여자와의 부적절한 동거생활로 인해 아들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인생을 생각하면서 깊은 상념에 빠져 있었을 때 느닷없이 “주어서 읽거라”하는 벼락 떨어지는 것 같은 큰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 앞에 책이 한 권 바닥에 떨어져 있었는데 바람에 책장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주어 보았더니 성경이었습니다. 그 때 펼쳐진 곳에 있는 성경의 어느 한 구절을 읽게 되었는데 그 구절이 바로 그의 인생을 전격적으로 변화시킨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은 롬13:13~14로서 다음과 같은 말씀입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13:13~14)”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전격적으로 변화되었던 사도바울의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는 말씀”이 어거스틴의 마음에 날라와 꽂혔던 겁니다. 그래서 그도 결국 사도바울처럼 전격적으로 인생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 경험이 계기가 되어 그도 역시 바울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는 새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후로 바울과 똑같이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사명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 다를 수 밖에 없는 과거와 미래
베드로전서 4:3~5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이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로 예비하신 이에게 사실대로 고하리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새인생을 살면 예전에 어울렸던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상하게 달라졌느냐”고 비방할 정도로 사람이 변한 것을 낯설게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처음에 바울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과 같이 새사명을 받은 초기에는 주변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의 인생은 예전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울렸던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여전히 같은 내용의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인생에 알맞는 새로운 삶을 위한 사명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갖게 된 새사명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처음 삶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새롭게 맡게 된 사명을 이뤄가는 바뀐 삶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부활하신 주님으로 인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음을 직시하시면서 세상이 우리에게 적응하지 못해 우리를 이상히 여길지라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리되시길 바랍니다.
3. 부활하신 주님을 믿을 때 사람을 변화시키는 주도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22~23)
부활하신 주님께서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몸이 육체가 재생된 것이라면 성령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하나님은 어떻게 생기셨을까요? 그러므로 우리가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결코 썩어질 육체가 다시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 하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행동일까요?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영향력을 나타내라는 말씀입니다. 그 영향력은 구체적으로 23절과 같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세상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영향력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어 부활의 능력을 증언해야 한다는 주님의 “사명위탁”을 받은 것이지요.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고 성령의 권능을 체험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사람과 인생을 변화시키는 주도적인 인생 운영자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시고 저와 여러분도 그런 일군들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살인(殺人)공장 공장장의 영향력
94년 9월 "살인공장"을 차려 놓고 사람을 납치해다가 토막을 낸 후 마치 장작불로 가마솥에 고기삼듯이 사람을 그렇게 삶거나 태워서 화장시킨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자들의 이와 같은 살인 행각이 알려지자 사람들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 자들은 일명 지존파라고 하는 살인써클에 가담했던 자들이었습니다. 이 살인써클의 우두머리는 김현양이라는 자였는데 이들의 행각이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이어서 그랬는지 이들에 대한 재판도 신속히 진행되었고 사형집행도 이듬해인 1995년 11월에 시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할 때 김현양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회개합니다.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저같은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다는 이 신비를 온 천하에 전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 수고하신 직원들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자매, 목사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하늘나라에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 곳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의 이 마지막 말이 끝났을 때 기독신우회원들이 찬송가 545장의 ‘하늘가는 밝은 길이’를 부르는 중에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를 마쳤을 때 그는 이 세상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그는 복음을 받은 이후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이백 여명에 달하는 장기수들을 부활하신 주께로 인도하여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주도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성령이 임하여 부활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은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주어진 인생의 날 동안에 다른 사람의 삶도 변화시키는 주도적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조건없이 주어지는 기회를 거절한 자
그런데 이와는 달리, 성령을 거절하고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를 거부하면 이런 인생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인마가 비슷한 날짜에 같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은보현이라는 자가 바로 그에 해당합니다. 그는 자기 나이의 숫자와 똑같은 수에 해당하는 사람을 죽이겠다면서 살인 일기장을 썼는데 여성 2인을 살해한 후 경찰의 공개수배로 그에 대한 체포의 압박이 조여왔습니다. 그러자 그는 “내가 왜 지존파만 못하단 말인가” 하면서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존파의 두목이었던 김현양과는 다르게 법대로 속히 집행하라면서 김현양을 향해 쏟아졌던 똑같은 주님의 복음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복음이 전해지기만 하면 그는 ‘수고한다’면서도 법집행이 속히 되기를 바란다는 말만 되풀이하였습니다. 지존파들과 같은 해 비슷한 날짜에 자수했던 그는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재판을 받았고 비슷한 날짜에 사형이 집행되므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요.
여기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양쪽에 매달렸던 죄수들과 비교해 보게 됩니다. 죄수 한 사람은 주님께 낙원의 복을 받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눅23:43).마찬가지로 복음을 받아들였던 김현양은 예정된 사형집행일까지 감옥에서 복음을 전하므로 부활하신 주님을 알리는 디딤돌의 역할을 감당했고 그로 인해 새삶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생겼지만 은보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부활하셨고 부활하신 그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놀라운 신비에 참여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이 육체의 재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만드는 일을 할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게 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오늘의 부활절을 기점으로 2008 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귀중한 시간들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당할지라도 주님이 주시는 평강안에서 기쁨을 누리시며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시므로 하나님의 자녀된 삶의 복을 온전히 누리시며 나누시는 우리의 인생여정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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