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당당뉴스를 사랑하여 주시는 김선생님의 애정과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기는 댁내 늘 평안하시오며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은헤속에서 생명의 기쁨이 넘치시는 하루하루를 맞이하시게 되길 앙망합니다.

드릴 말씀은, 당당뉴스의 신학적 입장을 말씀드리면서 늘 생각하도록 숙고의 과제를 던져 주시는 선생님께, 신학적인 사색의 문제를 기사화함에 있어 “신학적 사고(思考)의 진술상, 혹은 신앙적 입장을 진술하는 입장에 관해” “기독교 전반의 견지에서 약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하오니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어 고견을 정리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감리교회는 성서를 기준삼되 성서를 향하여, 성서에게로 돌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앞으로 자유롭게 자기 주장을 갖고 돌진해 나아가되 비행기 뒷부분의 방향 조정키처럼, 함선 뒷부분의 방향 조정키처럼 성서의 제어와 통제를 받으면서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안내를 받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신앙적 사고와 신앙생활을 가늠하는 “기준 또는 표준(캐넌)”이지 신앙의 사고와 신앙생활이 반드시 도달해야만 하는 절대적 목표치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리교회는 성서지상주의를 표방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앙과 실행에 있어 성서만으로 아무런 부족함없이 넉넉하다(감리교회 교리적 선언문 참조)”는 고백을 통해 성서의 통제와 조정을 받으면서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안내를 받는 기독교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가 속해 있는 감리교회는 존웨슬리의 이성적 합리주의와 포용적 신학태도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신앙적 입장과 신학적 시각을 진술함에 있어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습니다. 이런 감리교회의 신학함의 태도를 비아냥대는 사람들은 감리교회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이라고 하는데 자유주의 신학은 19세기 신학입니다. 적극적인 포용주의를 표방하는 감리교회가 19세기 때의 신학으로 뒷걸음질치는 퇴행적 신학을 하는 교회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감리교회도 “성서의 조정과 통제를 받으면서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안내를 받는” 기독교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약간의 테두리가 없을 수 없다는 점을 양지하여 주시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1. 감리교회는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를 표방합니다.
이 말은 감리교회는, 우리의 입장과 태도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주의나 신조 신앙고백이 틀린 교파나 교단을 막론하고, 심지어는 타종교의 “자기 이야기”까지도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감리교회는 적극적 “듣기” 태도를 견지합니다. 그래서 감리교회는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를 표방하면서 이성을 통한 합리적 신학함을 추구한다고 말하게 됩니다.

2. 감리교회는 최소한의 소극적 배타주의를 지닙니다.
그런데 이 말은 얼핏 위의 1번과 상충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감리교회 역시 기독교입니다. 감리교회 창시자 존웨슬리는 성서,전통,이성,경험의 네 가지를 “자신의 신앙과 신학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기준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서 감리교회의 최소한의 소극적 배타주의가 나타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포용적이라고 할지라도 위의 네 가지 중 어느 하나에라도 걸리면 수용할 수 없는 신앙과 신학이라고 규정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돌리지 않고 솔직하게 직선적으로 표현해서 “이단적, 혹은 이단성”이라고 판단될 때에는 제약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대화를 해야 할 “우리와 다르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를 흉내내면서 우리를 대체하려고 든다”는, 일종의 질병유발형 바이러스 입장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선생님께서 차라리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지 않는 타종교인이시라면 기독교가 말하는 자유의지와 타종교에서 말하는 자유의지를 비교하는 차원에서 선생님의 전문을 당당기사에 바로 올릴 수 있겠으나 타종교인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자유의지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에서 볼 때 약간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선생님의 이번 글은 “최소한의 소극적 배타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 그대로 수용하기가 약간 어렵다고 판단되오니 이 점, 당당뉴스에 대한 지금까지의 사랑과 애정으로 양지해 주시고 다시 한 번 선생님의 글을 숙고해 주셔서 선생님께서 주장하시려는 말씀의 고저강약을 조정해 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이에 따라, 어느 사람이든지, 어떤 의견이든지 다 듣는다는 감리교회의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의 신학함이라고 하면서도 선생님의 이번 글은 그렇게 받아 보기가 좀 힘들다는 점을 아래와 같이 말씀드리오니 참조하시어 “최소한의 소극적 배타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감리교회의 “기독교성”을 감찰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자유의지가 지옥자식을 만든다.
하느님은 길가의 꽃도 보살피시고, 날아가는 새도 먹이시고 기르신다. 모든 만물들이 하느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주를 찬양하고 경배한다. 그런데 유독 인간들만이 자연을 거스르고 자신들의 욕망을 펼쳐보이기 위해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다. 그 입에서는 저주와 악독이 흘러 넘치고 그 마음속은 세상을 내 마음대로 떡주무르듯이 가지고 놀기위해 우주만큼의 욕망으로 가득찼다.

온 우주의 지배자가 되어 신이 하는 그 역활을 누려 보고 파서 종교에 집착하기도 한다. 천국에 가서 온갓 영화를 누려 보겠다고 구원을 받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이런 욕망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그 원인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모든 만물들과는 달리 먹고 입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영광을 누리기 위해 신과 같이 되어 보려는 이런 (?)욕망은 무엇때문에 생성된 것인가?

바로 (!)자유의지라는 악마의 의지 때문이다. 인간의 의지와 하느님의 뜻은 다르다. (1)인간의 자유의지는 땅에 속했다. 즉 내 맘대로 내 방식대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감히 신조차도 나의 자유의지에 간섭을 한다면 신으로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다. (2)인간은 태어날때 부터 악마의 자식으로  태어 났다고 하느님은 말씀 하셨다. 고로 인간은 하느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모든 자들이 악마의 자식이라고 선언하신 것이다.

자! 생각해 보자 과연 (3)자유의지로 마귀의 자식에서 벗어날 수있는 자가 있는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내 자유의지로 선을 행한 적이 한번도 없다. (4)사실은 선이 무엇인지 악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를 못하는데 자유의지로 선과 악을 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5)예수님이 나에게 모든 재산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길을 떠나 가나안 으로 가라 하고 명령했을 때에 나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나올까? 인간의 육신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포는 온통 육신의 정욕만을 추구 도록 자율적으로 조정된다.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 라는 말씀 앞에 모든 재산을 버리고 길을 떠날까? 인간의 잠재의식은 일단 반항을 해보고 버틸 것이다. (6)언제나 예수님의 뜻을 배척하도록 인간이 구조화 되어 있다는 말이다. (7)마음으로 짓는 죄와 행위로 짓는 죄가 동일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자라면 내 말을 이해 할것이다. 오늘날에는 이런 예수님의 명령이 주어지지 아니할까? 사실 예수님은 이보다 더 명령을 수도 없이 지금 이순간에도 내리시고 있다. 다만 귀가 막히고 눈이 가려져 예수님의 말씀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할 뿐이다.

(8)결론은 자유의지는 단 한번도 하느님의 명령에 순순히 순복하지 못하고 언제나 대항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인간의 자유의지를 그대로 존중해 준다면 이 세상에 그 떤 인간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없고 모두가 지옥자식으로 판명될 것이다. (9)자유의지 만을 놓고 볼 때 모든 인간은 지옥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0)예수님을 죽이겠다고 달겨드는 바울을 예수님은 자신 마음대로 변화시켜 버렸다. 하느님 곁을 떠나겠다고 하는 요나와 선지자들을 하느님은 자기 마음대로 선지자로 만들어 버렸다.

(11)내 자유의지로 내맘대로 살고 싶다는데 하느님은 이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지않고 하느님 마음대로 이끌어 나가셨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고초를 당하고 나중에 어찌될 인지 하느님은 미리 알고 그 원하시던 대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이 어찌될 인지 알고 하느님은 그 계획대로 십자가에 매달으셨다.
(12)과연 인간은 하느님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의 뜻이 일체 개입할 수없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13)인간은 자유의지 때문에 지옥에 떨어 진다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없었다면 지옥을 면하련만, 그 자유의지 덕분에 지옥자식으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14)왜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어서 지옥자식이 되게 만드는 지 알수가 없다. 다만 (15)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느님은 뜻은 상충된다는 것이다. (16)육의 소산물이 자유의지요, 영의 소산물은 주님의 십자가의 피의 은혜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내 경험에 비춰보아서 내 자유의지로 선을 행한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한 적은 있을지언정. 하느님이 보시기에 내 자유의지로 진리를 추구한 적이 없다. 진리란 모두 예수님의 영역임을 이제 안다. 내 자유의지가 예수님께 포박당하고 오직 주님의 영이 강권하는 그 역사속으로 이끌려 갈 때에 만이 (17)내 더러운 육신을 보면서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자유의지 때문에 지옥으로 가는 내 모습을 날마다 목도하면서, 또는 (18)남을 비웃기만 해도 지옥으로 보내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듯이 (19)악독을 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유의지가 왜 지옥자식을 만드는 가를 날마다 실감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선생님의 글 초두에 붙인 (?)의 결론은 (!)의 표시에서 나타난다고 보여집니다. 선생님의 이 주장은 기독교 일반의 견해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의 이 견해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를 밝혀주시면 새로운 견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

자유의지는 곧 악마, 욕망은 그 소산물 이라는 등식이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를 표방하는 감리교회에서 “남의 이야기, 또는 타종교의 이야기, 아니면 기독교 이외의 철학적 사고” 등으로 수용될 수 있으려면 타종교의 문헌이나, 철학사상 등의 근거가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의 이런 의견이 “소극적 배타주의”에 맞서게 된다고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소극적 배타주의”란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1)은 선생님께서 규정하시는 “자유의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정의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2)와 함께 “소극적 배타주의”에 맞서는 주장으로 간주되기 쉬운 위험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유전적 죄인으로서의 원죄의 개념이 “악마의 자식”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아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의 개념이 어떻게 “악마의 자식”으로 연관될 수 있는 것인지를 먼저 설명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소극적 배타주의”에 맞서는 견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제3자도 인정할 수 밖에 명쾌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3)선생님께서는 악마를 죄와 연결시켜 인간의 원죄의 문제를 하나님과 대립되는 개념으로서의 악마에 연결시키는 듯이 보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신정론” 즉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선하심”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인 견해에 맞서시겠다는 의지표명이 될 수 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일단 인간 자체를 악마의 자식으로 만들어 놓고 어떤 인간은 은혜로, 어떤 인간의 여전히 악마의 자식으로 내버려 둔다는 식의 견해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칼빈의 이중예정론을 빌리되 칼빈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주장으로 나가시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주장이라고 지적당하실 수 있습니다.
(4)번은 순종과 불순종의 문제를 말씀하시는 것처럼 생각되는데 (5)번의 기술을 보면 다른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6)의 주장을 볼 때 “원래 인간은 그러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견해가 (7)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7)의 구절이 어디에선가 인용된 것이라면 출처를 밝히실 때 선생님의 의견이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에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선생님께서 “인간의 자유의지 자체가 이미 악마적인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그래서 (7)이 그 말씀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 객관성을 위하여 출처를 밝히실 경우 더욱 좋으리라고 보여집니다.
(8)은 자유의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선생님의 결론적인 정의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감리교회가 말하는 자유의지는 “적극적인 거절의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유의지는 감리교회의 신학함의 특성에서 한가지 밝혔듯이 “적극적 포용”도 포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리교회에서 보는 자유의지로서의 “적극적 결단”은 도외시하시므로 편향적인 견해를 가지셨다고 지적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분명 “거절의지”만을 자유의지라고 말씀하실 뿐만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 악마적인 것이라면서 자유의지는 곧 악마라는 등식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9)와 같은 선생님의 견해는 기독교 일반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의 원죄론, 인간론, 구원론, 마귀론 등 조직신학의 제 분야의 이론들과 상충되는 면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감리교회의 “적극적 포용주의 태도”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견지에서가 아니라 “소극적 배타주의 태도”에서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게 된다는 점을 혜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거절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와 은혜에 사로잡힌 항거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인정하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11)은 기독교 일반에서는 수용되기 어려운 견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의 은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과 그 반대로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을 능동적으로 거절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구약과 신약이 공통으로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요나의 사건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요나가 상대했던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예측에 빗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이 상대했던 유대인들 중에도 바울이 전하는 그리스도를 적극적으로 거절한 사람도 있었고 소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도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고 소극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2)번의 질문에서 방향조절을 좀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방인에게도 허락된 하나님의 복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자기를 향해 “들려온 초청의 말씀인 복음”에 적극적인 수용의 반응을 나타내 보일 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문 활짝 열고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시는 기쁨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생님의 자유의지 개념은 죄악과 악마와 타락과 정욕으로 이어지는 선을 타고 부정적인 것으로만 그려지고 있다고 파악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 자체도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기독교회의 사상이라는 것을 인식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3)의 “인간은 자유의지 때문에 지옥에 떨어 진다” 뿐만이 아니라 바로 그 자유의지로 인해 지옥갈 인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 것으로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함께 보셨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유의지 마저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선물이라는 것이 기독교 일반의 견해라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14)의 의문은 바로 보신 질문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드셔서 인간으로 하여금 먹게 했냐? 만들지 않았으면 인간의 타락도 없었을 것이 아니냐?”는 질문과 똑같은 유형의 “하나님 원망형” 불평일 뿐입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죄지어 놓고 그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책임회피형 원망”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은 이미 존재자체로서 경계선을 갖게 됩니다. 만드신 분과 만들어진 존재가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조된 존재들에게 허락된 창조주의 선물이 “은혜”인 것이지요. 그 은혜로 주신 무수한 선물들 중의 하나가 선생님께서 지적하고 계시는 “자유의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지나치게 죄악시하신다면 그 자체로서 이미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의 사랑과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시는 주의 은혜에 원망형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16),(17)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 하시면서도 동시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육체를 경시하는 초대교회 당시에 이단으로 정죄되었던 영지주의적 태도에 속한다고 지목될 수 있습니다. 영지주의란 영과 육을 이분화하여 육은 영을 가두어 두는 더러운 것이라고 지정하여 크게 두가지 폐단을 초래했습니다.
선생님처럼 “내 더러운 육신”이라는 관점에서 비롯된 철저한 금욕주의가 그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내 더러운 육신”, 까짓 것 되는 대로 살면 어떠리라는 퇴폐적 방종주의가 두 번째였습니다. 선생님의 논조로 봐서 가난한 자를 강조하시는 것은 바로 철저한 금욕주의적 사상이 바탕에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예수님께서는 갖고 있는 것 다 팔아 이웃에게 주라는 말씀만 하지 않으셨을 뿐만이 아니라 있는 자들과 어울리시므로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라는 별명까지 들으셨습니다.

따라서 (18)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명쾌히 밝혀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으며 (19)자유의지가 부정적인 성향만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까지 포괄적으로 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려 봅니다.

선생님의 가식없으신 주장과 신앙고백적인 진술에 이래라 저래라 한 것 같아 대단히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선생님께서 그 동안 “타종교의 입장”이라거나 아니면 “신앙과 관련된 무신앙적 철학사상”이었다면 이 번의 글도 “기독교 이외의 입장에서 보는 자유의지”라는 차원에서 “적극적 포용주의의 태도”를 통해 아무런 토를 달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선생님의 많은 글들을 읽어 볼 때 선생님께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신 분으로 판단딥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리교회도 기독교라는 점에서 선생님의 글에 대한 “소극적 배타주의”를 표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당당뉴스의 자유게시판에 빨간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을 수용해 주시므로 선생님의 고견을 계속 당당을 통해 온전히 드러낼 수 있도록, 선생님의 주장과 신앙의 언어의 방향을 조정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