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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더욱 힘써 ~하라”, 왜[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2008.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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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16일 (일) 16:38:22 [조회수 : 2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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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더욱 힘써 ~하라”, 왜
벧후1:5~11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우리들 모두가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갖도록 하셨습니다(1:1). 그런데 본문말씀에 따르면 이런 진리를 “아는 것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려면(4b)” 이런 진리를 “아는 것만 갖고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5~7,10).
본문은 바로 이것을 두 번에 걸쳐서 “그러므로 더욱 힘써 ...하라”는 문형을 통하여 반복하므로 그 중요성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주님을 아는 것에 멈추어 서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강력한 권고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기 위한 삶”을 권면하는 말씀을 하면서 왜, 두 번씩이나 “더욱 힘써 ...하라”를 반복, 강조한 것인지 그 이유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신앙생활이 흡족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8a)
믿음은 기독교의 가장 바탕을 이루는 신앙의 덕목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믿음이 없으면 그것은 다 헛것이 되고 말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능력으로 나타나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바탕되어야 합니다.
• 믿음과 사랑의 관계
하지만 그 믿음은 “사랑”으로 분출되어 나타나야 합니다. 믿음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사랑”은 하나님을 향한 관계성을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구현하는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과 사랑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신앙인들의 생활모습을 규정하는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사랑이라는 열매로 나타내어야만 합니다. 믿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사는 날 동안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하면 부실한 믿음이거나 없는 믿음이라고 판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본문 8절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없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 5절~7절의 덕목이 믿음생활을 통해 현실에서 구현되도록 할 것을 말씀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하라”는 문형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힘을 주어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적극적으로 열매를 맺는 삶이 되라는 말씀인 것이지요.
이 문형 안에 담긴 내용을 풀어 보면 이렇습니다.
• 믿음에 덕을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사람이 덕스럽지 못하면 예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에 덕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여 이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 영혼을 구원받게 해 준 값
성실하신 분이신데 영 교회에 나오지를 않아서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이 상태에서 교회가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을 들어 보니 이러했습니다.
그 분은 어떤 권사님의 인도를 받고 착실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권사님이 급한 일이 생겨서 그 분에게 천 만원을 빌리게 되었는데 그 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시간만 끌었습니다. 결국 그 분이 실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실족하게 된 이유는 권사라는 사람이 돈을 갚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또 돈을 갚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권사님의 신앙태도를 보여주는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에 의하면 그 권사라는 분이 “내가 당신 영혼을 구원받게 해주었는데 그 돈이 그렇게 아까워?”그랬다는 것이 아닙니까. 영혼을 구원받게 해 준 값이라... 기가 막혀 혼절할 노릇입니다.
• 개척목회 이유들 중의 하나
믿음이 있노라면서 전혀 덕스럽지 못한 이런 경우를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분이 목회자라면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해 보시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영혼을 구원받게 해준 댓가로서의 천 만원...? 정말로 답답하고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감잡고 계신 분 계실런지 모르겠는데,... 지금 제가 여기서 이렇게 개척목회를 하고 있는 여러 이유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비슷한 일, 그것도 개인적으로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무더기로 한꺼번에 폭탄터지듯 발생해서 감당을 못했던 것도 포함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도 그 믿음이 있다는 삶에 아무런 덕이 없다면 그 믿음은 결코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에 덕이 더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의 이유를 잘 알아서 인간적인 인생의 어이없는 육욕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덕에 지식을
다음으로 본문은, 믿음의 사람들이란 늘 공부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덕에 지식을 더하라는 말씀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공부하는 신앙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면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8절에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라는 말씀을 볼 때 “구주되시는 예수님”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뜻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믿음생활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구주이신 주님에 대한 지식을 날마다 더 쌓아 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럴 때 생명을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님의 능력을 그 만큼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소망하기는 반드시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 예수님이 이런 분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분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활기차게 사회활동을 하였던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너무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의사선생님들은 의료사고로 인한 의료분쟁 때문인지 환자들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해주는 경향이라고 하네요. 그 분은 의사선생님의 부드러운 말씨, 그러나 냉정한 판단에 따른 검진 결과를 설명듣고 곧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입원하긴 했지만 아직도 활기차고 건강한 그에게 어느샌가 무력감과 삶에 대한 회의감이 서서히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점점 의기소침해져 갔습니다. 옆에서 간호하는 그의 부인과 수업 끝난 후에 찾아 와 문안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를 막론하고 이 땅에 한 번 왔던 사람은 반드시 다 떠나가야 하는 것이라지만 뒤에 남게 될 아내와 아직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불쌍한 모습이 자꾸 그림이 그려져서 그것이 더 못견딜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문득 병실 벽에 걸려 있는 예수님의 사진을 보았는데 왼쪽 가슴에 붉은 하트 모양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순간, 그의 머리 속에 “내 심장이 아직 뛰는 동안에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에 남는 내 가족에게 희망을!”이라는 표어를 마음속에 내걸고 아침이 되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꼭 해 주어야 하겠다는 말을 머리속에 정리하였습니다.
다음날 그는 그의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냐?” 이 느닷없는 남편의 질문에 필림이 끊어질 듯 하던 믿음 좋은 아내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천천히, 그러나 단호한 음성으로 “그럼, 내가 당신보다 조금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여야 한다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 말의 뜻을 간파한 그의 아내가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머뭇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하는 부인의 그 모습을 잠시 지켜 보고 있던 남편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신이 진심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절대 슬퍼서 괴로워하는 일은 없을 것이야.”
남편의 장례식이 끝난 후 얼마 뒤에 그 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견디기 힘들 때 희망을 주시는 분이란 걸 알았습니다. 남편이 그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고 저 보다 먼저 부활의 영광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믿음을 받게 된 우리들이(1절)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길(4b)” 원하십니다. 주님을 알되 좀 더 잘, 좀 더 정확히, 좀 더 확실하게 알길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주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 날마다 주님께 대한 지식을 더 쌓아 나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럴 때 참다운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좀 더 잘 알게 되고 그 결과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4절).
• 지식에 절제를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식에 절제를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뭣 좀 안다고 나대지 말라는 뜻입니다. 알고 있는 지식은 유효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설프게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유효적절한 사용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아는 것도 좋은 일지만, 설령 아는 것이라곤 한가지 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그 한가지를 진실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 때나 합당하지도 않은 지식을 들이댄다고 해서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에 대해 알고 있는 어떤 지식을 나타내고자 할 때에는 그 상황이 적절한지,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제대로 정확한 것인지를 알아 본 후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지라도 조금 참고 있다가 때를 보아 적절하게 대응하는 절제”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여기에 덧붙여 인내를 더하라고 권면합니다. 4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지극히 보배로운 큰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말할 것도 없이 약속이 이뤄지기까지의 “인내”가 가장 긴급하고도 중요한 것으로 요청되는 덕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삶의 모습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경건”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경건은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의 삶의 모습”을 말합니다. 인간적으로 말수가 적고 점잖은 것을 “경건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경건은 말수가 적은 것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경건이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겉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경건”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본문은 인내에 경건을 더하라고 말씀하는 것이지요.
• 경건에 형제우애를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형제간에 우애가 없다면 이 모든 덕목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가인은 아벨을 돌로 쳐서 살해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을 돈받고 팔아버렸습니다. 혈육관계에서 살인이 발생하고 인신매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지라도 에서는 자신의 가슴에 못질하고 마음에 망치질하고 달아났던 동생 야곱을 부둥켜 안고 울면서 그를 수용했습니다.
형제우애... 믿음이 없는 세상에서도 형제간의 우애가 물씬 풍겨나는 장면은 감동스러운 일인데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도 형제우애가 없다면 어찌 예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 흥부의 뺨을 치는 형수 이야기가 불신세계에서만 발생하는 일?
흥부전에 보면 흥부가 형수에게 밥풀이 묻어 있는 주걱으로 뺨을 맞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이야기는 믿음의 세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종류의 이야기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소주 한 병이면 해결된다”는데 믿는 사람들은 “주님이 오셔서 악수를 시켜줘도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말이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주”에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하나는 “화해주”, 다른 하나는 “원수주”라서 그런 걸까요?
•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그러므로 믿음의 세계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것은 세상에서도 권장하는 형제우애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가능한 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믿음으로 시작되는 신앙생활이 사랑의 열매로 나타나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형제우애의 단계를 거쳐야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2~24)”
물론 이 말씀은 혈육관계로서의 형제우애를 염두에 두는 말씀은 아니지만 “보이는 형제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의 차원에서 볼 때 기독교 신앙이 추구하는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어야 하겠는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신앙인들의 세상살이는 “사랑”으로 그 열매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서도 권장하는 이와 같은 인륜도덕의 덕목들이 모두 줄줄이 엮어져서 신앙생활의 결과로 드러나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이 이렇게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과거에 받은 은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9절)
이런 덕목이 구현되지 않는 삶은 어떤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본문은 “맹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멀리 보지 못하고”라는 표현에 걸리기 때문에 “미래가 없는 삶”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마15:14). 미래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지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미래가 없는 것과 본문에 나타난 덕목을 통해 세상에서의 삶에 윤리적인 열매가 맺히게 하는 것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이런 덕목이 믿음생활을 하는 삶 가운데서 구현되어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리 잘 믿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언제든지 실족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10절). 그래서 본문은 “그러므로 더욱 힘써 ...하라”는 5절의 말을 10절에서 다시 한 번 더 반복하고 있습니다. 믿음생활하면서 실족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겠기 이렇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 한가지 해봅니다. 과연, 위의 하나님의 말씀에 세상적인 윤리도적 차원에서도 충실하고자 할 때 정녕, 믿음생활에서 실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본문의 말씀은 매우 단호합니다.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믿음생활하면서 마음이 흡족해야지(8절) 상심하거나 실족하는 일(10절 참조)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세상에서 권장하는 덕목들도 신앙생활의 처음과 마지막이랄 수 있는 믿음과 사랑 사이에서 알찬 열매로 나타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품격을 말씀에 따라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들의 힘겨운 세상살이가 흡족한 삶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 진리를 본문을 통해 분명히 확인하시고 그대로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3. 우리를 불러주신 부르심과 자녀로 삼아주신 택하심의 은혜를 우리들 쪽에서 굳게하기 위해서 입니다(10a)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인간적인 공로라곤 아무 것도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어떤 조건도 보지 않으시고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 사랑과 은혜를 흠뻑받은 우리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에 대해 5절~7절의 말씀이 제시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그러므로 더욱 힘써 ...하라”는 틀안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틀이 10절에서 다시 한 번 사용되었습니다. 이 명령형 말씀은 우리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이 결단촉구는 “너희”라는 단어를 통해 더욱 더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이 부르셨고 하나님이 택하셨으니 이제 부름받고 택함받은 “너희”는 하나님의 이 부르심과 택하심을 잃지 않도록 “굳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 친자식 보다 낫구나, 네가...
어떤 드라마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어느 내외가 불쌍한 고아를 데려다가 키웠습니다. 그런데 친자식과 양자가 모두 성인이 된 후에 그 집의 재산문제로 서로간에 다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친자식에게 재산이 양도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더구나 부모사망에 의한 자동상속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의 의지가 담긴 양도라고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집도 자연스럽게 친자식에게 자동으로 부모의 재산이 양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재산을 양도받은 친자식쪽에서는 부모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었습니다. 재산권과 관련된 권리행사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자된 자식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불공평한 처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부모에게 효도한 쪽은 친자식이 아니라 양자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양자로 입양된 그는 아무런 재산도 양도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아원에서 자기를 불러내어 자식삼아 준 양부모의 그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그는 친자식 이상으로 부모님을 잘 보살폈습니다. 그러자 친부모된 두 내외는 그가 그들의 피붙이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자식으로서의 애틋함과 사랑을 더 느꼈습니다. 모든 재산이 다 친자식에게 양도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에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친자식보다 더 진심으로 섬기는 효도를 받으면서 눈물로 감격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미 재산양도는 다 끝난 상황인데 그의 양부가 친자식에게 양도했던 재산을 전부 반환해 달라는 양도재산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유는 친자식이 법적으로만 자식일 뿐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전혀 하지 않고 법적 상속권만 주장하여 재산만 양도해 갔을 뿐, 재산을 벌써 양도해 간 지금 현재도 실제적으로는 자식의 도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 양도된 재산을 전부 그대로 반환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재판에서 법적인 아들로서 당당하게 재산을 양도받은 아들이 이겼을까요? 아니면, 양도재산 반환 청구소송를 제기한 아버지가 이겼을까요? ...
이 드라마의 내용과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고, 법적인 상속권만 주장하고 실제적으로는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않았던 친자는 양도된 재산의 원주인이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원래의 재산 소유권자였던 아버지에게 도로 다 돌려 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났습니다.
그 후 재판에서 이긴 드라마상의 양부모는 고아원에서 데려다 키운 양자를 불러 앉혀 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피를 나눴다고 다 자식이겠느냐, 피를 나눈 친자식 보다 낫다, 네가...”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같은 우리를 부르셔서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은혜를 굳게 붙잡고 친자식 노릇하지 않으면 받았던 것 도로 다 반환해야 할런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름받아 자녀로 택함받은 이 은혜를 “굳게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이 주어진 복이 더욱 확실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절 말씀에 “그러므로 더욱 힘써 ... 굳게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자녀삼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더욱 힘써 ~하라”는 말씀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충실하므로 저와 여러분의 삶속에 넘쳐나는 흡족함과 찾아볼 수 없는 실족함의 모습이 가득 차게 되길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요지부동의 소망을 위해서입니다(11절)
11절의 “이같이 하면”이라는 말씀이 무엇을 나타낼까요? 10절의 “이것을 행한즉”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9절의 “이런 것이 없는”에 연결됩니다. 이것 또한 역시 8절의 “이런 것”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결국 11절의 “이같이 하면”은 5절~7절에 나타나 있는 “덕목들을 실천하면”이라는 뜻이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5절~7절의 덕목을 실천할 때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미래에 대한 요지부동의 소망을 가리킵니다.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이라는 말은 미래의 소망을 말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믿는 사람들에게만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선물로서의 소망이지요.
그런데 이 미래의 소망은 현재를 통해 그 확실성이 굳어지게 되는 복입니다. 그러므로 이 미래의 소망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10절의 말씀에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럴 때 부름받은 사람들에게, 택함받은 사람들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 나라 입국”이 확실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넉넉히 들어갈 수가 없게 됩니다.
•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질 않아서...
한 때 제주도에 갈 때만 해도 공항에서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해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내외가 회갑을 맞이해서 자녀들이 제주도 여행을 시켜주었습니다. 기분이 한껏 들뜬 내외가 3박4일의 준비를 다 마치고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려고 했는데 그만,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반드시 갖고 가야 한다고 했던 주민등록증을 글쎄,,, 하필이면, 주민등록증만, 다른 것들은 꼼꼼하게도 다 준비해 왔는데, 그것만 갖고 오지를 않았던 겁니다. 그게 뭐가 그리 힘들다고...
주민등록증 하나 “굳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정된 비행기 놓치고 말았습니다. 상한 마음 품고 집으로 연락해서 부랴부랴 주민등록증이 도착했지만, 그 날 안으로 제주도에 도착할 수는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편치않은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나 좌석이 남아있는 비행기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만, 제주도 여행길에 주민등록증 때문에 상해버린 마음, 여행내내 흡족한 마음이었을까요? 주민등록증 하나 꼭 붙잡았더라면 다른 것은 다 잃었어도 비행기는 탈 수 있었는데...
부르심을 받아 자녀로 택함받았다고 할지라도 이 부르심과 택함받음을 우리들 쪽에서 굳게 붙잡지 않는다면 우리들에게 허락된 요지부동의 소망은 안개처럼, 혹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게 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의 믿음생활은 “도루묵”되고 마는 겁니다! 이뤄질 미래가 바로 앞에서 서서히 이뤄져가고 있는데 그만 그 놀라운 소망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얼마나 허탈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11절 말씀처럼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받도록 “이같이”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부활주일을 앞두고 고난 주간을 지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승리가 우리의 인생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깊이 묵상하시면서, 주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복을 받되 흡족히 받고 또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시는 귀한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말씀에 충실한 사람들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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