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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時中)으로 읽는 성서11-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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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10일 (월) 16:21:02 [조회수 : 2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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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時中)으로 읽는 성서11-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창 25:23b)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시중(時中)신학의 눈으로 보면 인간의 삶은 늘 둘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진(眞)이고 다른 하나는 선(善)입니다. 이 진(眞)과 선(善) 그 자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때문에 인간이 이야기하는 진(眞)과 선(善)은 부분적입니다. 인간이 부분적이니 진(眞)과 선(善)도 부분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향한다는 의미로서 “패러다임”(paradigm)을 사용한다면 인간에게는 그냥 진(眞)과 선(善)의 패러다임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패러다임은 각기 그리고 서로 지평을 넓혀가면서 때로 충돌하기도 하고 때로 협력하기도 하면서 아름다움을 만들어 갑니다. (물론 이 아름다움은 보기에 따라 추함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만은.) 그렇게 인간은 미(美)로 삶을 꾸려갑니다. 미(美)는 인간의 몫인 것입니다.
진(眞)과 선(善) 그 자체가 하나님의 몫이라고 해서 섭섭해 할 것은 없습니다. 인간은 대신에 미(美)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도 어찌하실 수 없는 인간의 몫이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미(美), 곧 노래나 연주를 못 하십니다. 그림도 못 그리십니다. 소설이나 시를 짓지 못하십니다. 노래나 연주나 그림이나 소설이나 시는 미(美)를 드러내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미(美)의 대상이지, 미(美)를 그려내는 주체가 될 수 없는 까닭입니다. 하나님의 미(美)는 곧 진(眞)이나 선(善) 그 자체가 되는 까닭입니다.
인간의 역사(歷史) 속에서 새롭게 시작(창조)하시고자 하는 하나님 역사(役事)의 첫 사람이 아브라함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아담과 같은 존재인데… 아브라함이 (친척을 떠나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친척을 찾았다 함”은 하나님의 진(眞)과 선(善)을 배신한 것인데… 어떤 의미에서 아브라함만이(인간만이) 할 수 있는 미(美)가 드러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眞)을 어기고 사람(善)을 쫓아가는 모습인데… 그래서 얻은 리브가의 아이는 늘 둘이고 (쌍둥이), 두 국민이고, 두 민족이고, 그리고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미(美)를 향한 다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이 인간이 풀어나가야 할 삶… 이 됩니다.
이 둘, 곧 진(眞)과 선(善)의 패러다임 사이에서 미(美)의 대상이신 하나님께서 미(美)를 향한 답을 주시는데 곧,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말씀입니다. 큰 자인데 어린 자를 섬긴다는 것이 큰 자의 뜻이 됩니다. “진(眞)보다 선(善)을 더 크게 여기는 것이 진(眞)의 뜻이다”(진>선>진) 라는 시중의 무한한 “생명의 공식”이 됩니다. (생명= … 진>선>진>선>진>선>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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