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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日用)할 양식(糧食) 억용(億用)할 양식(糧食)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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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2월 18일 (월) 08:32:04 [조회수 : 1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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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왜 하필이면 그 많은 기도소재 가운데 하필이면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이왕 가르쳐 주실려면 평생 먹을 양식을 주시고 라고 허시지 하루 필요한 양식만 구하라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종말론적 상황을 자초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용할 양식은 코끼리 비스켓인데 예수님께서는 왜 이토록 시대착오적인 기도를 가르쳤을까요?
필자는 인간의 생리적인 소유의 양식은 최소화하고 구원적 존재의 양식을 중요시 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복음서의 메시지가 소유에 집착하는 율법보다는 존재를 강조하기에 그렇다고 봅니다. 무미건조한 율법의 생리적인 소유는 결국 반 하나님나라의 정서로, 맘몬의 정서로, 회칠한 무덤으로, 멸망의 대상으로, 독사의 자식들이 가지는 가치관으로 말씀하셨지만 반대로 하늘나라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율법의 소유를 포기해야 하고 지금까지의 삶의 양태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새로운 복음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먼저 율법과는 정반대의 삶을 주님께서는 시범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가 아니고 오른뺨뿐 아니라 왼뺨까지도, 오리가 아니라 십리까지도, 겉옷을 벗어주기까지, 한쪽 눈을 파내기까지, 한쪽팔과 다리를 잘라내기까지 섬뜩할 정도로 까지 새로운 삶의 존재양식을 주셨지만 우리는 그것까지도 취사선택하여 복음을 율법으로 재포장하여 마케팅하고 있는 이상한 교회를 복음교회인 냥, 정통교회인 냥, 개혁교인 냥, 철모르는 성도들을 속이고 하나님을 기만하고, 예수님을 빙자하여 영적인 소꿉장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필자는 솔직히 말하면 이러한 복음적 삶을 구현할 자신이 없어서 일찍부터 목사 되기를 완전히 포기 하였습니다. 삶의 중간 중간, 고비마다 목사 되기를 많이 권면 받았지만 목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 보기에 더 미안스럽게 생각되기에 목사 되기를 포기 했지요. 허지만 어떤 때는 목사라는 어마어마한 라이센스의 효용가치를 볼 때는 후회가 되고는 합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데 말입니다. 죽어서도 목사의 라이센스는 유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좌우지간 동물은 먹어야 합니다. 금강산구경도 식후경이듯이 우리 인간은 먹어야 삽니다. 몸의 기초대사량과 활동에너지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이 먹으면 몸이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때문에 일용할 양식으로 몸의 건강성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일용할 양식만 구라하고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날 성인병과 난치병들은 한마디로 너무 먹어서 생긴 병입니다. 일용할 양식만 먹었다면 오늘날 병원이 이만큼 많지도 않을 것이고 질병의 천국이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성이 꿈틀거리는 육의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그리고 몸을 위해서 무엇을 입을까 걱정 하지마라고 하셨습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라고 말씀하신 것은 인간의 본질적 존재를 깨우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으로 입고 마시는 소유의 탐닉함에 빠질 경우 하나님의 백성 됨의 의미가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율법적 소유의 삶에 정신이 팔릴 경우 구속적 존재의 삶은 등한 시 되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은 귀한 구속적 존재입니다. 그런 귀한 존재를 하나님께서 가만히 버려두시지 않습니다. 창조질서에서는 씨도 뿌리지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두지도 않는 새도 먹이시고 키우십니다. 거름도 주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 백합화 꽃도 입히시고, 참새도, 동물도, 모두 굶기지 않고 먹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우리는 철저히 불신하고 맘몬의 질서를 따라 오로지 돈을 모으는데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땀을 흘리는 노동이 아니라 불한당의 심뽀로 돈을 벌려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능 철이 되면 이곳 대구 갓 바위에는 전국에서 모든 학부모들로 명동거리와 같이 법석댔습니다. 교회도 역시 평상시 새벽기도회와는 다른 풍경이었을 겁니다. 기도원에도 합격기원. 좋은 점수,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웰빙 인생을 추구하기 위한 각가지 아이템을 가진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을 줄 압니다. 그분들의 공통적인 점은 뭔가 자꾸만 달라는 기도입니다.
일용할 양식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된 탐욕의 선물들을 가지기 위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자신의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과시하기위해, 명예를 위해, 마음속의 맘몬 신을 달래려고 끝없이 달라고만 합니다. 목사들은 성도들의 왜곡된 의식구조를 합리화 하기 위한 성경구절을 나열하여 기복적 기도자체를 믿음의 행위로 인식하게 하고, 통상적인 가시적 현상을 기도응답으로 확대해석하는 유치하고 졸렬한 믿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억용할 양식의 무용과 허망함을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개역개정판 성경 마태복음 6:31-34에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 하니라 > 여기에 모든 답이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이 힘들고 피곤할 때 귀찮다고 때로는 음식을 안 먹거나 끼니를 건너 뛸 때도 있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음으로 다음의 한 끼 정도는 건너뛰는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다고 그걸로 오랜 시간 동안 음식을 안 먹고 지낼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양의 음식으로 매 끼니마다 음식을 먹어야 살아 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에서 그 백성에게 만나를 주시되 일용할 양식으로 매일 매일 주셨습니다. 물론 많이 주어도 그들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보관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의 일용할 양식인 만나를 매일 같이 하나님께 구하여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많이 주시면 하나님을 떠나 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용할 양식만 주시는 것처럼 지금 우리는 너무도 많이 소유하고 있어 하나님을 떠나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살려면 너무 많은 소유를 독차지 하지 말고 버리고 나누어야 합니다. 마치 비만에 걸린 자각해서 음식조절하고.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하고, 다이어트 해야 건강한 몸으로 회복하듯이 마찬가지로 교회도 무한대의 성장을 조절하고, 헌금을 나누고, 부패의 요소를 개혁으로 다이어트해야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비대한 몸과 비대한 교회는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다는 사실은 일반상식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자는 잘 실천하고 있지만 후자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뻔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교회를 교회답게, 복음을 복음답게 정체성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하나님을 우상화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이방신과 같이 비하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비가시적인 하나님을 가시적인 하나님으로 우상화하는 대체 전문가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이것이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낸 신 하나님이라고 지금의 부흥회와 무당들의 푸닥꺼리로 예배하고, 춤추고 섬겼습니다. 지금도 역시 우리도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건물을 우상화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목사를 우상화하고 있습니다. 부흥회를 야단법석으로 연출하고 있는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간은 늘 가시적인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는 죄성이 있습니다. 마치 엄마가 집에 있어야 안심을 하는 아이의 심리처럼 가시적인 하나님의 대체물을 발명하고 의지하는데 죄성의 소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마케팅전문가들은 자본주의 사회속에 존재하는 죄성의 현상들을 이용하여 소유의 하나님, 축복의 하나님, 성공의 하나님, 긍정의 하나님, 도깨비방망의 하나님 등등으로 포장하여 진열하여 돈을 받고 성도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가만히 계십니까? 개혁가들을 통해 그런 세련된 우상의 구조를 없애려고 지시하십니다. 그런 지시가 바로 교회개혁의 당위성이 아닐까요? 우리가 만들어 입힌 위장된 옷을 입은 우상 즉 잘 못 알고 있는 하나님을 제거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이게 하나님의 요청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가운데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를 나대로 하게 하라는 말씀이지요.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 교회개혁의 원리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생활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아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이 창조질서의 법칙인 셈입니다. 물론 이것도 감사의 조건이자 기도가 되겠지요. 허지만 과다한 탐욕을 채워주기 위한 방편으로 기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맘몬 신에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증권투기, 부동산 투기하여 대박 터뜨린 축복은 맘몬의 축복입니다. 이것은 철저한 인간의 질서가 가져다주는 죄악의 축복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축복은 다 채워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여 받을만한 사람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내가 억지로 달라고 해서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유치한 어린아이의 깡입니다. 축복도 생태적으로 주시는데 모두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서울대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대통령이 되게 해 달라고 평준화하여 달라고 하는 것이 인간들의 요구입니다.
이러한 반 생태적이고 탐욕에 가득 찬 평준화 개념이 바로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용할 양식의 평준화가 아니라 억용 할 양식의 평준화로 치닫고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으로 사회와 부자들에 대한 원인모를 분노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용할 양식으로도 얼마든지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을 설교하는 목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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