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이렇게 달라요
눅19:11~27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우리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우리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 보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나라는 내 생각에 맞춰 오지 않습니다(11b)

하나님의 나라가 내 생각에 맞춰 올 수가 있을까요? 절대로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본문은 그런 생각을 교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당장에 오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행1:6 참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본문이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생각처럼 그렇게 당장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알고 있기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행1:6에 보면 제자들이 주님께,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라고 여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행1:7에서 분명히,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당장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입니다.


(2)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주장하다 보니 사람의 생활이 조금 여유로워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긴장감이 풀어지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억지로 좋게 보려는 의미에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일 뿐 실제적으로 말한다면,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신앙생활의 모습은 전혀 덕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적인 경각심이나, 세상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대처하는 경건이나, 세상과 구별되고자 하는 거룩성 등이 사라져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느슨해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살전5:3a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마치 임산부가 갑자기 산고를 겪는 것처럼 임하게 될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4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도둑같이 임하게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방심하지 말고 언제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맞이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살전5:6에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고 되어 있는 말씀은 바로 늘 준비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3)다른 사람들은 아예 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기다리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 중에 한걸음 더 나아간 사람들은 아예 하나님의 나라는 오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죽은 다음이면 몰라도 자신들이 살아있는 생전에는 오지 않는다는 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후서는 말씀하길,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사실, 지금 우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주님이 승천하신 이후 하나님의 나라는 이천 년이 지나도록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오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가 더욱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후서의 가르침에 의하면, 주님이 보실 때 이제 겨우 이틀 지난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오는 것인데 여태까지 오지 않은 것은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이 베드로 후서의 교훈입니다(벧후3:9b).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오지 않는다고 내 생각에 따라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의 날은 도둑같이 임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벧전3:10a).


(4)일부의 어떤 사람들은 대단히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도 같고 그렇지 않을 것도 같고, 현상을 보면 아직 먼 것도 같고, 내 생전에는 오지 않을 것도 같고... 이래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앞에 두고 성경은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3:11b~12a)”는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당장에 올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직 먼 것도 아니고 오지 않을 것도 아니므로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지 말고 항상 대비하고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누가복음의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는 생동감 넘치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때나 저 때에 오는 것이 아니고, 또는 여기나 저기에 오는 것이 아니고 이미 우리들에게 경험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가르칩니다(눅17:20a... 20b~21). 다만 완성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들에게 경험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한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세 가지 형태의 “내 생각”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은 나와 달라도 이렇게 다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생각과 뜻에 맞춰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대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본문에 나와 있는 착하고 충성된 종들처럼 반드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주님이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12,13b). 왜냐 하면 우리들이 그 동안 행했던 바 우리들 자신의 삶의 내용을 점검받게 되기 때문입니다(15)


2. 하나님은 똑같은 기회를 기회를 주십니다(13a)

종이라고 해서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건강에 차이가 있고 재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고력에도 차이가 있고 일 처리 능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차이를 무시하십니다. 그런 개인 차이를 결과나 근거도 없이 처음부터 인정하는 것은 사람을 차별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사람을 근거도 없이 차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분명히 오늘 누가복음의 본문에 의하면 하나님은 사람의 차이를 처음부터 인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별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란 진리를 봅니다.

본문에 의하면 “종 열을 불러 열 므나를 주며”로 되어 있습니다(눅19:13a). 한 명당 한 므나씩 주었다는 뜻입니다(16,18,20). 한 므나는 100데나리온인데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품삯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용 잡역부 임금을 7만원 잡으면 한 데나리온이 7만원이 되는 셈이기 때문에 한 므나는 대략 7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칠백 만원의 금액을 열 명 각자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일반적인 생각과 이렇게 다릅니다. 이득을 보려는 입장이라든가 혹은 일을 맡기려는 입장에서 본다면 능력에 따라 차등있게 일을 주거나 업무수행을 명령할 것입니다. 또 그래야 형평에 맞는 것일 수 있습니다. 능력이 되는 사람에게 700만원이라면 그만 못한 사람에게는 그보다 적게 주어야 오히려 능력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공평한 처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똑같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 너무 안타까운 일들-친구들의 사망소식

벌써부터 친구들의 사망소식이 전해집니다. 교통사고로, 병으로..., 분명 노환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자녀들이 자라고 있는 중인데 이런 뜻밖의 소식들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이 점점 늘어나서 노인 인구가 많아져 가는 시대에 40대 후반의 동기들이 벌써 이렇게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그들에게나 지금 살고 있는 우리에게나 무병장수로 현재 90이 넘으신 분에게나 모두 똑같이 세상에서의 한 판 삶을 허락받았다는 점입니다. 두 번의 생명을 허락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딱 한 번만 세상에서의 삶을 허락받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요?

나는 그저 나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받은 생명의 한도 내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과 같은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생활할 뿐입니다.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분명히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딱 한 번의 삶이라는 동등한 생명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지금 내가 감당하고 있는 현재의 일에 정성을 다해 충성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15b) 주님이 딱 한 번 주신 생명, 생명이 있는 날 동안에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주님앞에서 허락받은 똑같은 생명의 날을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채워나가시게 되길 바랍니다.


3. 인생은 반드시 결산됩니다(15b~23)

왕권을 받으러 귀인이 떠났습니다(12). 그가 왕되는 것을 반대하는 자들도 그의 뒤를 따라 갔습니다(14).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판단하건대, 보아하니 그가 왕권을 받아오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종들 중의 한 명은 나름대로의 판단과 시각을 갖고 왕권을 받으러 간 귀인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큰 오산이었고 오판이었습니다. 뒤따라가서 그가 왕되는 것을 극구 반대했던 반대자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권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귀환하여 왕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실제로 예수께서 출생하실 무렵으로 알려지고 있는 기원전 4년 경에 헤롯 아켈라오의 왕권 수임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로마에 가서 왕권을 수임받은 후에 유다로 귀환하여 그를 반대했던 자들에게 피의 보복을 가했습니다. 27절은 그것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 정해진 때까지의 중간시대

이와 같은 경우는 아닙니다마는 이번에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과 일본과 중국과 러시아에 특사를 보냈습니다. 그들에게 대통령되었음을 알리고 외교적인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이런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조 때에도 이 나라의 왕들은 선왕이 죽어 왕좌를 계승하면 중국에 사절을 보냈습니다. 아켈라오 당시에는 로마가 유대를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왕좌에 대한 허락이 필요했지만 이조 때에나 지금에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저들 나라들의 허락을 득할 이유는 없지요. 하지만 정치, 외교적으로 관계정상화를 기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주변국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취임식에의 초청장을 보내는 것은 일정한 수순입니다. 이 수순이 끝나고 취임식이 이루어진 후에 그것을 기점삼아 대통령으로서의 통치권을 행사하게 되지요. 그 전에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뿐 아직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중간시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간 시기에 아켈라오가 유대의 왕이 되는 것을 극렬하게 반대했던 일단의 유대인들이 로마에까지 쫓아가서 그의 왕됨의 부당성을 알렸습니다.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이번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가 취임식전까지 특검의 조사대상자라는 것을 보면 그림이 엇비슷하게 그려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켈라오는 왕위를 받았고 귀환하여 피의 보복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대통령 당선자도 특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정치보복을 하리라고 예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시기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는 겁니다. 본문에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27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인생은 반드시 결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인생은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재림주로 오실 주님이 아직 안오셨으니 심판은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름없이 빛도 없이 이 땅에 왔다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죽음을 죽는다고 해도 인생은 반드시 결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중간시기에 해당하는 인생이니 지정된 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 지난 3~4일 두통과 배앓이에 시달리면서

지난 3~4일 동안 두통과 배앓이에 시달리면서 드라마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교통사고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의 슬픈소식을 접하면서 오늘 나도 이대로 잠들었는데 깨어나지 못한다면? 음~ 집사람 무지하게 놀라서 어쩔줄을 모르며 애들 깨우겠지... 구급차 불러 대고... 응급실 가고... 그러다가... 최종 판결나면? 이리저리 연락하고 몇 안되는 교인들 수고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게 떠난 나를 불쌍하다고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인간은 뭐라고 쑥덕거릴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요즘 유행하는 사극의 주인공들의 인생고난과 여러 장면들을 오버랩시키며 상상 드라마를 좀 써 봤었습니다. 그리고 결론... 음... 우리 아들 녀석들은 뭐라면서 아빠의 인생을 평가할 것인가...??

평가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평가되고 결산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사는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조치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인생 한 번 살다 간 사람들...,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살아갈 사람들 모두를 하나님이 결산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아빠가 자식들에게 지금 남겨 주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처지이지만 인생이 결산되고 평가된다면 그래도 이런 소리는 들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아빠, 아빠는 한 점 부끄럼없이 최선을 다하셨어요.”

그러므로 맡겨진 일에 하루하루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다. 주님께서 어느 순간 도둑처럼 날 불러가신다 해도 그 순간까지...


• 결국 이렇게 평가되었다

이상하게도 하는 일마다 별 볼일 없이 끝나거나 실패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었던지요...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서 이 일, 저 일을 하면서 직업을 바꿔 보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한 때는 육체노동을 통해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뱃사공 노릇도 해 보고 농사도 지어 보고 장사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군에 입대하여 월급을 받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변변치 못해 이번에는 제대하고 우체국 직원으로 일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하여 법률 사무소 직원으로 있게 되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법률을 공부하여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실패만 했거나 별 볼일 없었던 사람이 사법시험인들 제대로 합격할 리가 있었겠습니까? 본인도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겠지만 역시 불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한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는 굳은 마음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굳은 마음을 발판삼아 마침내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 도전은 그가 변호사가 되어 돈을 버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패후에 성공하는 그 리듬의 인생 스타일이 여전히 계속 되었습니다. 그는 주 의원에 도전하였습니다. 예상한 대로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또, 예상한 대로 주 의원이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상원의원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에 전쟁을 일으켜 온 미대륙을 피로 물들이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그를 향해 저주를 퍼붓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그가 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생명을 죽게 만들었다고 할지라도 그는 인간이 인간 위에 설 수 없고 인간이 인간 아래 있을 수 없다는 노예철폐를 이룬 사람으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적으로, 그리고 노예제도 철폐를 위한 미국의 남북전쟁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동양인들에게도 가장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인생이란 반드시 결산되는 것”임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생을 결산하십니다. 평가받게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소홀히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설령 내 개인에게는 하나님의 날이 내일이라고 할지라도 내일 그 순간까지 정성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 합니다.

주어진 생명의 날 동안 반드시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좋은 평을 듣는 믿음의 일군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4. 능력 차이에 따른 대우의 차이는 당연한 것입니다(24~26) 결코 차별일 수 없습니다

열 므나를 남긴 종에게 한 므나를 더 주었다(24~26)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볼 때 다섯 므나 남긴 종에게는 더 이상 추가로 주어진 것이 없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로 남습니다. 한 므나를 열로 쪼개서 재분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왜 비유는 나머지 일곱 사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므나를 갖고 다섯 므나를 남기는 정도는 한 므나를 맡았던 자들에게 주인이 기대했던 [기대 평균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게으름의 결과라고 밝혀진다면 호되게 질책당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23).

그는 21절과 22절 가 같이 엉뚱하게 변명했습니다. 다른 일곱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암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의 중점적인 핵심은 주인이 바라는 [기대 평균치]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착하고 충성된 하루하루를 살았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일곱 사람들 중에는 일곱 므나를 남긴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고 두 므나, 혹은 네 므나, 아니면 세 므나를 남긴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본전치기 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경우는 이야기조차 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자에 대한 호된 질책만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공정하게 대우하시는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대등하게 대우하실 때 사람쪽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보신다는 것을 말씀하는 본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본문은 은행에라도 맡겼더라면 원금과 함께 이자라도 가져왔을 것이라는 문책을 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에 대해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면서 내 마음대로 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인생결산을 통해 삶을 평가하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인생을 대하시는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태도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차별대우도, 차등대우도 아닌 동등대우

한 편, 열므나 있는 사람에게 열 고을 권세를 주셨고 다섯 므나 남긴 사람에게는 다섯 고을 권세를 주셨다는 말씀의 의미는 능력에 따른 차등대우라는 것을 분명히 하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는 동등대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율에 따른 대우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에 대한 100% 지급에 따른 대우이잖습니까? 그렇다면 일곱 므나 남긴 사람은 일곱 고을 권세를 얻는다는 결과가 되겠네요. 물론 본전치기 한 사람은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을 테구요. 한 므나 남긴 사람은 한 고을 권세를 얻게 될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차등대우인 것 같고 사람을 차별해서 대우하는 차별대우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에 따라 결과에 근거해서 비율제로 지급하는 성과급 대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동등대우 원리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긴 만큼 대우받는다는 것은 결코 차별대우일 수 없지요. 능력에 따라 받는 성과급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는 것을 성경이 말씀합니다. 그러니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하루하루가 우리들의 정성으로 가득 메워지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우리들에게 남아 있는 삶의 날 동안 하루하루를 모두 이렇게 정성과 충성과 최선으로 꽉꽉 채워나가게 되길 바랍니다.


• 작은 일에 충성하는 아름다운 모습

갑자기 차들이 밀려 들어 오는 바람에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지, 예배를 드리러 온 교인들이 모두 당황하고 있을 때 점잖은 목소리에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쪽으로 오시지요, 이 쪽으로 오시면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 감사합니다.”하고는 무심코 그 분의 얼굴을 본 순간, “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내하는 대로 따라 가서 주차를 하고 나니까, “큰 은혜받으시고 한 주간 승리하세요.” 하였습니다. “그래서, 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는 ‘그런데...어디서 봤더라.’ 하면서 그 분의 그 얼굴을 다시 보는 순간, 크게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어?...” 그러자, 그 분이 먼저, “예, 아무개 입니다. 저도 이 교회에 다니지요.”

국내 정치계에서 매우 잘 알려진 유명한 분이 어느 대형 교회 주일 예배 때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명한 정치인이라서 더 유명해지려고 주차안내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알고 보니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오고 계신 분이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매스컴을 통해 그 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일날 주차 안내 봉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으로 인하여 그 교회가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봉사를 한 결과 그가 유명한 정치인이 된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하나님이 세상을 위해 들어 쓰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 보면 지금 하고 있는 봉사,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정성을 쏟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완성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완성은 주님이 오시면 될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때까지, 재림주로 오셔서 심판이 시행될 그 날이 올 때까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한 주간에도 정성과 최선과 충성으로 가득 메꾸어진 나날들 되셔서 한 점 부끄럼 없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