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태안은 넉넉한 시골 인심과 많은 해산물이 나를 반갑게 반겨주는 고향의 품같은 곳이였다.태안의 그 어느 바닷가를 찾아가도 풍요 그 자체였다.  개불도 잡고, 맛조개도 잡고, 망둥어와 우럭도 잡고,가족들과 하루종일 바닷가의 풍광속에서 수채화같은 추억을 만들다 보면 허전했던 가슴이 풍족해지는 느낌이였다.

그런데 그 아름다웠던 자연이 기름덩어리로 거의 오염되었다고 하니 생각하면 할 수록 억장이 무너지는 답답함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는 바닷가에 찾아가도 오염된 바닷물 외에 볼 것이 없다.수많은 생명체가 일순간에 다 죽어 버리고, 썩은 바닷물을 쳐다보고 생각하노라면,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고통만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태안을 살리고자 봉사 활동을 하지만, 또다시 언제고 되풀이 될 수 있는 기름유출 사고의 예방책이 없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랜 세월 피와 땀으로 자연을 복원 시켜 놓더라도 언제고 기름유출사고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면 한 순간에 피땀어린 고생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인데 말이다.  

국민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시급히 요구해야 할 일은  태안에 가서  봉사 하는 것이 아닌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못하도록 근본적 대책을 먼저 강력하게 요구하여 달성시키는 일이다. 그리해야 똑같은 재앙이 되풀이 되지 않는 것이며,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자연을 보존케 하는 일인 것이다. 이것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서 살아 남을 수 있고, 생명을 보존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요 가장 중요한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것이다.  

또한 지금의 태안 기름유출 사고 보다 더 중요한 일은 대운하 건설 반대이다.무조건적인 경제부흥만을 외치며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우리나라의 폐와 같은 역활을 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너무도 소중한 보배인 자연을 마구 파헤쳐서 나라를 반토막 내겠다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막아야 하는 일인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태안기름 유출사고보다, 열배 백배 더 큰 재앙을 불러 일으켜  대한민국의 멸망을 가져 올지 모를 정도로 위험한 일이라고 느껴진다.하느님이 우리들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만들어 놓으신  수많은 자연환경을 마구 파헤치고 사라지게 만들어서 그로인해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지고, 그 영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못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파괴로 인한 파급효과로 "암이나 당뇨, 정신병, 신장병, 중풍 기형아 출산 등등의 온갓 병마에 시달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결국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수십만명을 살해 하는 끔찍한 살인행위가 될 수 있으며, 어쩌면 먼 미래적 계산으로 놓고 본다면 수억명의 사람을 일순간에 죽이는 잔혹한 살인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 국민들은 한치앞의 사탕발림같은 미끼에 현혹되어 우리와 우리 후손들을 몰살 시킬 수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기필코 저지해야 한다.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극소수의 가진자들과 운하건설로 대기업들만을 배부르게 할 뿐 대부분의 국민들은 고딷지 만큼씩 떨어지는 떡고물을 받아 먹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참혹한 일이 전개 될 뿐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근시안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가치관 속에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비열하고 저급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국민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놓고 볼 때 태안기름 유출 사고후의 배출된 기름을 닦아 내는 일보다도 먼저 다시는 기름유출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일이 우선이며, 태안기름 유출사고는 새발의 피만도 안될 정도로 더큰 재앙을 불러 올수 있고 수많은 생명을 잔인하게 죽여 없애는 살인행위와 다를 바가 없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만큼은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