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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왕 같은 삶경제적으로 어려운 개척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매우 새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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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2월 18일 (화) 22:52:37 [조회수 : 29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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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왕 같은 삶
잠31:2-9
벧전2:8b-10
잠언 31:2절의 말씀은 아들 잘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심정이 나타난 구절입니다. 세상의 어떤 부모도 자녀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구절은 아들이 더 이상 인간 세상에서는 오를 수 없는 최고의 자리인 왕의 자리에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아들이 백성들로 부터 더욱 더 존경받는 왕이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벧전의 본문은 우리 믿는 사람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받은 믿음의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자녀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의 맥락에서 볼 때 믿음의 자녀들은 믿음의 자녀답게, 하나님께서 선택한 각별한 백성답게 세상을 살길 바라는 하나님의 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아들인 왕을 향한 모후의 교훈과 택함받는 믿음의 사람들을 향한 벧전의 말씀을 상고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어릴 때 본 어머니의 눈물
서울대 명예 교수였던 어느 분의 일화입니다. 그 분이 아직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하여 미군 트럭을 청소하며 용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어린 아들이 미군 트럭을 세차하고 돌아왔을 때 물에 젖은 어린 아들의 바지를 말리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말려야 또 입고 나갈 수 있는 어린 아들의 젖은 바지를 말리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 그 어린 아들은 그 이후로 잊을 수 없는 그 가슴저린 모습을 가슴에 품고 갖은 어려움을 다 이겨냈다고 합니다.
눈물 흘리며 어린 아들의 바지를 말렸던 어머니의 그 모습은 아들 잘 되길 바라는 마음과 어린 아들에게 이런 고생을 시켜야 하는 어머니의 회한이 뒤섞여 흘렀던 눈물이 분명합니다. 어린 아들은 그 눈물을 통해 귀한 진리를 가슴에 품고 마침내 어머니에게 큰 효를 하는 아들로 성장했음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벧전2:8b의 말씀은 바로 이런 모습을 가슴에 품고 읽을 때 잘 다가 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심정이 드라마같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는 것은 정해진 일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에의 순종을 통하여 택함받은 족속답게, 왕 같은 제사장 답게,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답게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면서 살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갖은 어려움을 다 이겨냈던 분 처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잠언의 본문과 베드로 전서의 본문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권면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1. 방종하며 무절제하고 다른 사람 망가뜨리면 안된다는 교훈입니다(3절).
잠언 본문의 3절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말씀합니다. 왕인 아들에게 모후인 어머니가 주시는말씀은 천지가 개벽할 만한 것도 아니고 세상에 단 한 번 있을 만한 위대한 교훈도 아닙니다. 그저, 왕으로서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어머니의 훈계일 뿐입니다.
왕인 아들에게 주는 어머니의 교훈치고는 뭐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드로 전서의 본문을 볼 때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게 되는 경우는 순종하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나 흔한 말씀이고 위대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순종하지 않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보게 됩니다.
벧전의 본문에 의하면 순종하지 아니하면 넘어지게 됩니다. 넘어지게 되는 이유는 순종하여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는 것을 잠언의 본문을 통해 보게 됩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힘들지 않는 말씀이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소홀히 여기므로 순종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그 결과 넘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왕인 아들에게 어머니인 모후가 주시는 말씀은 다른 사람에게는 어려운 특별한 요청이라거나 다른 사람들은 행하지도 못할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단순하고 흔한 것이어서 소홀히 여기고 하찮게 여기므로 결과적으로 거역하게 되어 결국 넘어지게 되는 것들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교훈을 거역한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교훈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심코 넘겨버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여자, 저 여자와 상대하는 왕의 방종과 무절제, 그리고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므로 남을 무너지게 하고 망가뜨리는 일은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고 자신의 통치영역을 넓혀 나가는 무한 능력을 내보이는 매우 멋지고 영광스런 영웅적인 일이라고 생각될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백성들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것은 결국 자멸의 지름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인 모후는 단지 같은 여자로서 왕인 아들에게 이 여자 저 여자 상대하지 말라고 질투하는 마음으로 경계한 것이 아니라 아들 잘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권면하는 말이라는 것을 2절 말씀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 요셉을 감옥에 넣었던 보디발의 아내
창세기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중에 한 토막을 끊어내어 영화로 만든다면 이 대목을 어떻게 만들 때 더욱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 것 중의 한 대목이 바로 보디발의 아내에 대한 총리 요셉의 조치장면입니다.
물론, 성경 본문상 일국의 총리가 된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복수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대목을 극화시켜 본다면 어떻게 총리가 된 요셉과 보디발과 그의 아내와의 관계를 극화시켜 볼 수 있을런지요.
분명한 것은 보디발의 아내는 방종하고 무절제한 권력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런 여인에 의해 청년 요셉이 억울하게 감옥에서 2년이란 세월을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덕택에 왕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로 인해 총리로 부상하는 복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요셉의 편에서는 보디발의 아내에게 감사해야 할 판이네요.
하지만, 이런 일이 없이 오히려 보디발과 그 아내의 도움으로 자기 집안 일을 맡아 보고 있는 청년 요셉이 총리로 등극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면 상황이 더욱 아름다워지지 않았을까요?
벧전에 의하면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들로 택함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해야 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귀중한 직분을 맡은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들은 우리들의 현재의 상황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방종하고 무절제하며 남을 망가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절실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 아합과 이세벨의 최후
궁궐 옆에 있는 백성의 포도원을 갖고 싶어했던 아합이 그 포도원의 주인인 한 백성으로부터 거절을 당하자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이방 여인인 왕후 이세벨은 백성이 왕의 요청을 거절한 일을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포도원의 주인이었던 나봇이라는 사람에게 거짓으로 누명을 씌워 그를 처형시키고 그 포도원을 왕궁소유로 귀속시켜 버렸습니다(왕상21:15).
이를 알게 된 예언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개들이 이세벨을 먹게 될 것(왕상21:23)이라는 독한 저주선언을 퍼부어 대면서 나봇 포도원 사건을 이슈화시켰습니다. 결국, 힘으로 백성을 억울하게 죽여 남을 망가뜨리는 일을 자행했던 권력자 아합 왕은 전쟁 중에 화살에 맞아 죽고 이세벨은 예후혁명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왕하9:35~37).
남을 망가뜨리면서 얻은 백성의 포도원, 그것이 과연 왕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로 인해서 오히려 예언자들이 왕권을 규탄하게 되었고 예후혁명이 발생하므로서 힘으로 남을 망가뜨렸다가 힘에 의해 망가지는 결과만 초래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을 아들로 둔 어머니 모후가 애절한 심정을 갖고 “내 태에서 난 아들아”하면서 권면의 말씀을 주는 것을 아합 왕의 모습과 연결시킬 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어머니의 교훈이 얼마나 진심어린 당부의 말씀인지를 알게 됩니다.
• 독신으로 깨끗하게 살았다는 고메츠의 100명 정도 되는 자녀들
남미의 독재자 주안 빈센트 고메츠는 정권을 잡은 뒤 유전이 발견되자 그것으로 나라의 빚을 갚는 등 국내 정치적 현상만으로 볼 때에는 정치를 잘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파이 정책에 기반한 철권통치를 휘둘렀는데 북한의 5호 담당제 비슷한 조직망을 통해 전국민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체 국민들은 숨도 제대로 못쉬고 그의 독재정권 내내 목숨만 유지하다시피 했다는데 그가 사망하자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한 것이 아니라 무슨 축제나 벌어진 것처럼 좋아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깨끗하고 청렴하다는 인상을 강조하였다고 하는데 실상 그것은 그가 단지 한 여자와 결혼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오히려 여러 여자와 법적인 문제없이 지내기 위한 방편으로 독신생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들 정도라고 합니다. 왜냐 하면, 그의 사망 이후 그의 자녀라고 주장되는 사람들이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방종과 무절제, 그리고 정권유지 기간 동안의 권력남용 등에 대해 서방국가에서는 별 의미를 두지 않지만 개인적인 그의 삶과 인생은 국민들로부터 결코 아름답다고 추앙받는 모습일 수 없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전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그러므로 우리는 아들인 왕에게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식 잘 되길 바라 권고하는 권면의 말씀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방종하고 무절제하면 안되겠습니다. 남을 망가뜨리는 일에 관여하거나 남을 망가지게 하는 일은 꿈도 꾸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분노이든, 복수심이든, 왕 같은 제사장으로 택함받은 믿음의 자녀들에게는 전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술을 금하는 교훈의 의미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4~7).
4절의 말씀은 반복법을 통한 강조입니다. 왕이 술을 마시는 것은 왕으로서의 면모에 손상을 가하는 일일지언정 결코 품위와 권위가 서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추하고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 연말연시에 나무에 대고 토해대던 어떤 아가씨
요즘엔 오히려 남자들이 술을 절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있으면 연말연시 분위기 속에서 작년과 같은 모습이 재연될런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설교 준비하기 위해 밤12시를 넘기고 있었을 때입니다. 밖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서 창밖을 좀 내다 보았습니다. 몇 명이 뭐라고 소리를 질러 대면서 어정어정 저 길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아가씨가 나무를 붙잡고 거의 주저앉다시피 하더니 그냥 토해대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그 아가씨의 부모님이 보았다면 너무 너무 이쁜 모습이라고 칭찬했을까요?
술을 금하는 이유는 교리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이 아니라 택함받은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모습이 추해지지 않기를 하나님께서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지저분하고, 결코 아름답지도 않고, 결코 품위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 비틀거리는 모습,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채 혀가 제대로 구실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 모습 등은 절대로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녀의 모습답지 않기 때문에 금하라고 권면하는 것일 뿐입니다.
왕의 어머니인 모후가 아들에게 술을 금하라는 권면을 주는 것은 술로 인해 왕의 모습이 추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 잘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한 편, 5절의 말씀은 사람이 술에 지배당하는 모습이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술이 사람을 지배하게 되면 왕의 체통이고 뭐가 다 없어져 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법도가 사라져 버리고, 판결이 왜곡되고, 법정신이 굽어지기 때문에 백성들의 아픔을 도닥거려야 하는 국부로서의 왕은 결코 술에 지배당해서는 안된다는 모후의 당부의 말씀입니다. 술이 백성의 아픔을 달래고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중시키게 되기 때문입니다.
• 술을 약으로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라
그래서, 아들을 왕으로 둔 어머니인 모후는 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술은 약으로 쓰이므로 치유를 위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6절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말씀합니다.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마시움으로써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잊도록 하는데 사용되어야 하며 포도주는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잠못 이루며 괴로워할 때 잠이라도 잘 수 있게 하는 수면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사용되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럴 때 7절의 말씀처럼 현실적인 아픔을 잊으므로 고통가운데서 잠시라도 해방감을 경험할 것이며 그 아픔을 기억지 않도록 사용되는 약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술은 그렇게 사용되어야지 정상적인 사람을 지배하여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해서는 안된다는 모후의 권면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소유된 거룩한 백성들인 우리들은 어떻해야 하겠습니까? 아름다운 덕을 선포해야 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겠습니까? 전에 백성이 아닐 때에는 부모의 심정에서 자식 잘 되길 바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된 거룩한 왕 같은 제사장들이므로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의 모습을 드러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술의 문제를 교리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선택받은 신앙인의 품위와 하나님의 심정의 차원에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 장로님이 선물한 6년근 인삼주를 깨드려 버린 믿음좋은 담임목사(?)
인삼밭을 갖고 계신 어느 교회 장로님이 6년 된 인삼을 추수하면서 가장 멋있게 생긴 인삼을 대 여섯 뿌리 정성껏 골라 만든 커다란 인삼주 한 병을 담임목사님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삼주, 그렇지만 아직 숙성이 되지 않아서 인삼을 넣은 소주에 불과한 인삼주를 선물받은 그 교회 담임목사는 그것을 받아들고는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더니 ‘장로가 목사에게 술이나 선물하느냐’면서 면전에서 그것을 바닥에 내던져 그대로 깨뜨려 버렸습니다. 술을 절대 금하는 개신교 목사에게 얼굴에 철판 깔고 깡소주 몇 병을 부어 만든 또 다른 술을 선물한 장로가 되어 버린 그 장로님은 그만 큰 쇼크를 받고 말았습니다. 왜냐 하면, 그 장로님은 인삼을 넣은 소주로서 깡소주에 담긴 인삼을 선물한 것이 아니라 2~3년 뒤, 숙성된 약으로서의 인삼주를 선물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6년 동안 정성을 들여 농사를 잘 지은 인삼들은 정말로 사람같은 형상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나 사람과 비슷한지요. 그래서 삼이 사람 모습을 닯았다고 해서 인삼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교회 담임목사님은 너무나 단순했던 나머지 6년 농사의 정성을 한순간에, 깡소주에 인삼뿌리 몇 개 넣은 술이나 선물하는 믿음없는 장로로 내동댕이 쳐져버리고 말았던 겁니다.
저 같으면 서재 잘 보이는 곳에 놓고 6년 농사를 통해 얻은 이 말할 수 없는 많은 정성이 들어간 장로님 밭의 인삼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병을 치유하는 인삼으로 소문이 나서 장로님의 인삼농사 인생에 큰 보람과 기쁨이 항상 깃들었으면 좋겠다고 축복기도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목회자의 생각도 제각각 다 다를 테니 이런 경우 어떻게 처신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에서 술을 금하는 것은 교리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교리화된 측면에서 선택받은 거룩한 나라, 왕 같은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의 모습과 연관된 권면과 교훈의 차원에서 주어진 말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저 노아의 술취한 모습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일 수 없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늘 존경받는 위치에 있던 아버지의 느닷없는 그런 모습을 보고 함이 한 편으로는 놀랐을 것이고 한 편으로는 너무나 뜻밖인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인 왕에게 어머니인 모후가 교훈하는 술 금지의 말씀을 우리는 잘 새겨 듣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므로서 넘어지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3. 문제 해결을 통해 기쁨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8~9).
왕의 어머니인 모후는 왕인 아들에게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해 입을 열 것을 당부합니다. 왕이 그들의 편이 되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들과 기쁨을 같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럴 때 백성들이 더욱 왕을 존경하고 왕을 더욱 가까이 하므로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과 멀리 떨어진 왕이 백성들을 위하는 정치를 한다고 해 봐야 얼마나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백성들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민의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왕이라면 백성의 아픔과 고난에 동참하는 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왕의 어머니는 왕인 아들에게, 말 못하고 재판비용 댈 재산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신하여 왕이 입을 열고 공의로 재판하므로 풀지 못하는 한을 마음에 담고 세상을 고단하게 살아가는 궁핍한 자들의 못박힌 아픔을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간곡히 교훈합니다(9절). 서원하여 얻은 아들인 친아들(2절)에게 당부하고 권면하는 이 말은, 왕인 아들이 더욱 더 왕 노룻을 잘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고 낳은 아들(2절)에게 주는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독생자 예수님의 고난의 여정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아픔을 통해 택함받은 우리들도 백성이 아니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왕같은 제사장으로서의 품위를 갖추며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 결코 잘 될 수 없는 비열한 방법
중국에서 수입한 예쁜 신발을 파는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가난하여 지하 월세방에 살면서 3평 정도 되는 가게를 얻어 이 신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치도 너무 열악했기 때문에 장사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길 옆에서도 한참 뒤로 들어가야 할 뿐만이 아니라 결코 상가지역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하 월세에 살면서 이것으로 월세를 감당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위치에도 불구하고 집사님의 태생적인 친절과 품위있는 태도를 통해 입선전이 되어 계속 끊임없이 손님이 이어졌습니다. 상술의 이론으로 볼 때 가게 위치도 좋지 않고, 가게가 넓찍한 것도 아니며, 성격적으로 남의 비위를 맞춰가며 물건을 파는 성품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뒷켠 골목에 박혀 있듯이 하는 세 평 짜리 가게에 입소문을 통해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왔습니다. 제가 심방갔을 때 그 집사님은 이대로라면 곧 월세가 전세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세 평에서 열 세평으로 넓혀 갈 수 있다는 꿈이 곧 실현될지도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일년 뒤에 다시 심방갔을 때 그 집사님은 그만 기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집주인이 나가라면서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약이 언제까진데 그럴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더니 계약도 없이 월세 조금 내면서 그냥 살라고 해서 살아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나가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게 문제를 물어 보았더니 그것도 집주인이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해보라고 거저 빌려 준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진 놈들의 횡포가 사회적 약자를 얼마나 비참하게 짓밟는지를 그 때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인심쓰고, 처음에는 인간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것 같이 보이다가도 눈 앞에 돈이 될 만한 건수가 터지면 예전 사랑이고 뭐고 다 사라지고 인간의 형태만 남게 되는 모습을 그 때 간접적으로 경험했었습니다. 없이 살지만 마냥 천사같이 친절하고, 한치의 추함도 없이 깨끗하게 정돈된 품위와 신앙양심에 근거하여 중국에서 수입하는 싸구려 신발을 그 좁은 공간에 예쁘게 진열해 놓고 하나 둘 씩 팔아서 월세라도 감당한다는 그 마음이 돈독이 올라 눈알이 벌겋게 변해버린 집주인 여편네의 횡포로 인해 대책없이 못질당했던 겁니다.
권력있는 왕, 너 내 아들아 너는 이렇게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어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간곤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고 모후가 당부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척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매우 새롭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별된 믿음의 사람들이 가진 것이 좀 있다고 해서 사회적 약자를 내동이쳐버리거나 가진 자의 횡포를 통해 빈곤하고 고통스런 사람들의 마음에 대못질을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순종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무거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이 너무나도 하찮게 여겨지기 때문에 순종하지 않게 되므로 아합의 최후와 그 결과를 자초하는 일이 될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적시해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의 말씀에 의하면 순종하지 않으면 넘어질 뿐입니다. 그런데 순종하지 않는 것은 평범하고도 단순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평범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무심코 불순종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할 때 지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점입니다.
왕인 아들에게 교훈을 준 어머니의 당부도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대단한 것이 아닌 바로 그 교훈이 출산의 아픔을 통해 낳은 친아들, 더군다나 서원하여 받은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애특한 심정에서 준 말씀이었습니다. 아들 잘 되기만을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나온 진심어린 권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얻은 자로서 자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도 같은 심정에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이 온 천하에 선포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한 주간에도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이 힘있게 선포되는 복있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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