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2007 활동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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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활동소개
<2007 교단총회에 바란다> 성명서
2007 교단총회 참관 보고 
교단총회, 이렇게 참여했다
활동계획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제안

활동보고

명칭
: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약칭 교단총회공대위)
취지
: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의 교단총회 참관단은 2007년 각 교단별 총회 진행상황을 관찰·분석하여 비판과 감시기능을 할 뿐 아니라, 나아가 보다 내실있는 총회 운영과 정책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자 발족하였다.

조직 구성

○ 공동대표
-. 김동한(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남기업(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박득훈(교회개혁실천연대)

○ 참여단체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지원센타, 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당당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새시대목회자모임, 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숭사리개혁포럼,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총 14개 단체)

○ 사무국
-. 교회개혁실천연대

	▲ 교단 총회 공동대책위 참관단이 감리교 총회 입법의회를 내내 참관하고 있다. 감청 회원 포함 7명이 내내 총회 자리를 지켰다.

○ 참관 평가 간담회
-. 일시: 2007년 9월 28일(금) 오후 3시
-. 장소: 개혁연대 상담실
-. 총회 참관자 중 9인이 참석하여, 참관활동에 대한 총평을 진행함.

○ 각 교단측에 참관결과 발송 예정

<2007 교단총회에 바란다> 성명서

오는 9월, 장로교, 감리교단 등을 비롯한 주요교단에서 일제히 총회가 시작된다. 교단총회는 해당 교단의 일 년 살림살이를 평가하고, 또 다른 한해의 방향을 전망하고 계획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러나 이 같은 위상과 책임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교회 성도들은 교단총회의 역할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것은 총회의 결정과 역할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깊이 관여하지 못하고, 총회가 일부 직분자들, 목사와 장로의 참여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총회는 총대(목사, 장로)들만의 잔치,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중에도 소수의 정치 총대들만의 관심사를 논하는 자리가 되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뜻있는 기독단체들은 이러한 소수의 정치적 이해관계만을 정리하는 자리로 전락해가는 교단총회가 제자리를 찾고, 많은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의견이 반영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하며 2004년부터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교단총회공대위)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이번 2007년 각 교단총회를 맞이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과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1. 성도들에게 열려있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성도들이 교단총회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교단총회의 진행과 내용이 처음부터 일반 성도들의 관심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만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당수 교단들은 민감한 사안들을 다룰 때는 총대 이외 성도들의 입장조차 원천 봉쇄한다. 총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회의과정이 공개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폐쇄적 운영은 소수 총대들의 독주를 만들게 되고, 교단과 신학교, 언론기관, 목회정책 및 운영기관 등의 부패와 부실운영의 씨앗이 된다. 또 막상 문제가 발생해도 제때에 바로 잡지 못하는 잇따른 파행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교단총회공대위’는 일반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총회 참관단을 운영하여, 변화와 개혁을 희망하는 성도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참관단의 활동을 필요한 제반 사항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 참관인이 원할 경우, 회의 자료를 제공해주고 참관석 운영을 해줄 것을 바란다. 또한 입법과 예산이 실질적으로 결정되는 상임위 산하 소위의 방청허용과 회의록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2. 건강하고 활기찬 정책논의 중심의 총회가 되어야 한다.
곧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들의 진정한 관심은 4~5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선거에 있는 게 아니라, 선출된 정치인들이 좋은 정책을 갖고 발전적인 정치를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총회에 대한 성도들의 바람도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총대들은 교단장 및 임원 선거에만 관심이 쏠려있고, 막상 선거가 끝나면 총회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가 된다. 선거만을 위해 모이는 총회가 되기 십상이다. 이를 개선해나가기 위해 총회는 소속교회들의 실질적 운영과 관계된 문제와 갈수록 급변하는 사회 환경들 속에서 교회와 교단이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3. 사회발전 추세와 발맞추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개방화되고,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며, 공공선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요즘 한국교회에 대한 총체적 비판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한국교회도 개방화와 개혁, 사회적 변화추세에 발맞추어야 한다.
최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년의 재무제표를 공개함으로써 또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고 이와 함께 한국개신교 교회의 재정 투명성에 신선한 자극을 준 것이 사실이다. 교단 차원에서 솔선수범하여 총회 운영규모를 공개하고, 소속교회가 성도들에게 재정을 공개하는 것과 더불어 인터넷 등에 게재하는 방안을 이끌어낸다면 큰 사회적 반향을 얻을 것이다.

이와 함께 목회자 소득세 납부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시대적 요구를 무시한 채 감정적 반발을 할 일이 아니라, 교단차원에서 세금납부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해줄 것을 바란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회의 진행과 무관하게 정치적인 발언을 한다던지, 성명을 내는 등의 정치적 입장이 표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주길 바란다.
이번 총회를 통하여 건설적인 과제들을 적극 모색하고, 목회자 자정선언을 채택하는 등 한국사회와 교회 앞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뜻 깊은 총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07 교단총회 참관 보고

□ 활동개요

○ 대상: 각 개신교단 5개 교단의 총회(예장 고신, 예장 합동, 예장 통합, 기장, 기감), 상임위원회 등
○ 장소: 각 교단총회장
○ 자료: 각 교단별 보고자료/헌의안(유인물), 감사보고서, 총회보고서
○ 기간: 2007년 총회 전 과정
○ 내용: 총대 구성, 비율, 총회 회무진행, 정책 등


본 참관단은 참여단체 실무자에서 직장인, 신대원생,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영역에서 활동하는 일반 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교단총회의 건전성, 성실성, 개혁성을 확보하고 총대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공정하게 총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조직되었다. 우리는 총 21명의 참관인이 참여하여, 예장 고신, 예장 합동, 예장 통합, 기장, 기감 총 5개 교단의 총회 전 과정을 모니터 하였다. 다음의 보고서는 회의보고서 분석, 총회 방청, 기사스크랩, 이를 토대로 한 모니터단의 토론 등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본 모니터 내용을 토대로 참관단이 기대하는 총회의 역할 방향과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공정한 참관분석을 위해 체크리스트의 항목에 따라, 모니터 내용을 작성한다. 체크리스트는 교단총회의 전문성과 개혁성, 공익성, 성실성에 대한 평가와 점검을 취지로 작성되었다. 총 29문항으로, 작성 이유와 경과내용을 기록하도록 만들어졌다.


□ 참관단의 활동과 관련한 총회의 대응

참관단의 출입이 제한되었나 

참관단은 각 교단측에 우리의 참관 계획을 알리고 총회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사전에 발송하였고, 해당 총회 사무국 담당자들과 통화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총회 방문 당일에도 총회장에 마련된 사무국에 재 협조를 요청하여, 출입증과 총회자료집을 배부받을 수 있었다.

올해에는 참관인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무력으로 진입을 막았던 경우는 없었다. 다만 통합 총회의 경우, 입구에서 총회들의 참석 여부를 바코드를 통해 계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입장하는 사람들의 명찰을 일일이 확인하였다.

총회보고서는 제공되었나 

통합총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총회에서 총회보고서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 전반적인 총회 운영 상황

방청석은 어떻게 운영되었나
모든 교단이 방청석을 준비하였다. 기감의 경우, 총회장 내 2층에 마련되어 있으며, 합동 ․ 통합 총회의 경우에는 회무가 진행되는 총회장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모니터 화면을 통해 방청할 수 있도록 조치해놓았다. 이는 출석 총대 수를 계수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회무를 방해받지 않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질의내용을 듣고 총대들의 반응을 살피기에는 물리적 거리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참관단은 총회기간 중 기자석에서 총회를 참관하였다.

매년 입장을 제한하였던 전례가 있던 합동총회의 경우, 이례적으로 보도석에서 참관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었다. 4년간의 참관활동을 통해 참관단의 존재를 알려왔던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참관단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된 것이 아니었고 사무국 직원에게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임원선거가 치러지는 총회 첫날 참관석이 붐볐다.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을 지지,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소속 노회 교회 지인들로 참관석이 붐볐다. 통합총회에서는 이임식을 하는 이광선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 교역자들과 교인들이 꽃다발을 준비하고 자리를 지키는 광경을 보기도 했다.

일회용품 사용 여부 및 분리수거 여부 확인 

참관단은 총회장 로비와 시설 등을 둘러보고 분리수거함이 따로 구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대규모 행사를 치르다 보면, 대량의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교단에서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의 총회에서는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였고 그 외에는 일반 식기를 사용하였다. 통합총회는 총회 첫날, 총회 임원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공지하기도 하고 분리수거함이 구비되어 있었다.

봉사요원은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대체로 총회가 진행되는 해당교회의 남성 교인들이 총회장 입구, 주차장 등에 진행을 돕고, 여성 교인들은 총대들의 간식과 식사 제공 및 청소 등에 봉사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또한 해당 신학교 학생들이 회무진행시 자료를 배포하고 출석총대수를 체크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총회에 천 여명 가량이 참석한 통합총회의 경우, 상당교회 여집사들이 흰 블라우스에 검은 색 치마, 빨간 리본으로 통일된 복장을 하고 진행을 도왔다. 매년 풍성한 간식거리를 제공했던 통합총회에서는 올해에도, 회무가 진행되는 중에도 다과실을 운영되어, 총회장에서 이탈하여 담소를 나누는 총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매년 총회 진행을 도왔던 고려신학대학교 신대원생들이 참관단의 협조요청에 적극적이고 친절하게 반응한 것에 후한 점수를 준 참관자도 있었다.

총회 기간 내 시위행위는 있었나
분규를 겪고 있는 개 교회나, 안건 상정이 부결된 교단 내 조직에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시위들이 이어졌다.

통합총회: 입구에서 전주 영신교회 60여명의 교인들이 '성도와 불륜관계 맺은 박영래 목사 무죄판결한 총회 각성하라'고 쓰여진 플랜카드를 들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감리회: 총회 첫날, 목회자 수급조절과 목회자들의 질적 향상을 취지로, 장정개정위원회에서 상정한 교역자 선발고시 안건에 대해 반발한 감신대 학생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총회를 참관하였으나, 당일 안건이 부결되자 학생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외부 판매상의 판촉행위
넥타이, 안마기, 칼갈이, 금속광택제, 건강음료, CD, 서적, 강대상 등 다양한 종류의 판매상이 영업활동을 했고, 회무가 진행되는 중에도 총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연을 하고 문의하기도 했다. 모든 총회에서 마당이나 총회장 내부에 이 같은 외부 판매상이 판촉행위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총회장의 좌석배치
대부분의 총회에서 노회별로 좌석을 배치하고 일일이 해당 총대들의 이름을 함께 명기하여, 총대 한명 한명의 출석여부를 확인했다.

통합총회는 입구에서 바코드를 입력하여 출석을 체크하였다. 통합총회는 의자등받이 천에 일일이 해당노회와 해당자의 이름이 인쇄하였고, 첫날 광고시간을 통해, 총회 마지막 날 기념으로 가져갈 것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입구에서 바코드 인식기로 출석을 체크, 관리하였다.

발언대의 수와 위치 

대부분의 총회에서는 각 구역별로 발언대를 설치하여 총대들의 발언이 용이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나, 합동총회의 경우는 발언대를 1층과 2층, 각 1대씩을 배치하였다. 2층에서 발언권을 얻기 힘들다며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겼고, 총회장이 심지어 2층에서 발언을 하려는 총대는 1층으로 내려와서 발언하라는 주문까지 했다.


□ 회무진행의 성실성

총대 출석율 현황
첫날 정족수 확인 후, 회무가 진행되는 동안 재석수를 체크하지 않은 총회도 있고, 총대들의 거센 항의 후, 재석을 확인하여 표결에 붙이는 총회도 있었다. 참관자들은 총회회의록을 참조하기도 하고, 직접 계수하여 출석율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전반적으로 임원선거가 있는 첫날과 마지막 날을 비교했을때, 이탈하는 총대들의 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500명 육박하는 총대들이 참석했던 기감총회는 올해 효율적인 총회진행을 위해 과감히 총대수를 500명으로 줄이는 개혁을 단행하였다. 총회장이 첫날 이탈한 총회원을 파악하여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야심차게 보여 주었지만, 단 한번도 이탈자의 명단이 공개된 바는 없다. 또한 오전 예배 시간에 참석률이 저조한 것을 두고 감독회장이 '예배시간에 늦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 개 교회에서 교인들에게는 예배에 목숨을 걸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되겠나'고 예배 참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단위: 명) 

총대들의 질의태도
참관자들은 통합총회의 회의진행 방식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었다. 발언 총대의 소속과 성명이 모니터에 보여지고, 발언시간이 3분을 넘기면 자동으로 마이크가 꺼져 발언 시간에 제한을 두었다. 기감총회 역시 발언 시간에 제한을 두고, 발언권이 공정하게 주워지도록 찬반 각각 2인 내지는 3인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자 했다. 기장총회 역시 총회장에 의해 발언권이 주어질 때까지 총대들이 기다리는 매너를 보여주었고, 논리정연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발언을 제한하고 총회장이 자주 다른 의견에 대해 성숙하게 수용하고 질의해 줄 것을 주지시켰다고 해서 총대들의 발언이 성숙되었다 평가하기엔 아쉬운 면면이 많았다. 꺼진 마이크를 붙잡고 총회장이 발언권을 줄때까지 한참 기다려 논의의 흐름을 깨는 행위는 여전했다. 특히 첨예하게 찬반 의견이 논쟁될 때에는 야유를 보내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삿대질을 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았다.
기감총회에서 장정개정위원들이 자주 안건이 통과되어야 하는 취지를 설명하는 일이 많아지자, 총대들이 여러 차례 장정개정위원들의 발언을 제한해달라고 하자, 한 장정개정위원이 "내가 발언하는데 당신이 왜 고춧가루를 뿌리냐"며 소란을 피운 일도 있었다. 이에 총회가 생중계되고 있음을 주지시키며 발언이 과열되는 것을 말리는 총회원의 발언도 뒤를 이었다.

고신총회에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총대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자주 발생했다. 은급재단 등 현안에서 첨예하게 의견이 갈라지고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갈등하는 양상을 자주 보였다. 예를 들면, 정주채 목사가 은급재단 건 등의 처리가 날치기되는 느낌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공식 사과하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하고, 최덕성 교수 처리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최덕성 교수의 출판비 과다 지출, 시험문제 유출, 답안지 수정 등의 의혹을 조사해온 특별조사위원회 보고에서는 최덕성 교수의 치리 건을 두고 논쟁이 과열되자, 2번에 걸쳐 정회되기도 했다.

안건에 대해 얼마나 숙지하고 있나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많은 분량의 보고서가 시일이 촉박하게 전달되고 양도 방대한 만큼 안건에 얼마나 숙지하고 결의하는지 늘 의문이 든다. 사전에 심도깊은 숙지없이 즉흥적으로 의결에 참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부 총대들에 의해 발언권 독점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발언하는 몇몇 총대들에 의해 논의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은 여전했다. 실제 총회에서 발언하는 총대는 전체 총대수의 5%에 지나지 않는다. 현안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거나 발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총대들은 자연히 논의에서 배제되고, 총대들 역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발언 기회가 공평하게 주워 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일부 총대들이 의장에게 항의하기는 사례도 있었고, 질의기회가 이해관계가 형성되어있는 분과위원 등 일부 총대들에 의해 독점되어 의안이 결정되는 것이 다반사였다.

토의의 집중을 방해하는 행사가 남발되었다
기장 총회에서는 짧은 회무 일정 가운데 계속되는 국내외 내빈인사, 지역 도지사나 시장 방문인사, 신구임원 이취임식, 거기에 더해 1시간의 주제 강연까지 계속 이어져, 둘째 날 하루 일정 중 회의 시간은 1시간을 겨우 넘기는 정도였다. 점심 식사 후 회무시간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한 교회 여성도들이 워십찬양을 30여분 간 하는 일도 있었다. 기자회견, 표창식, 강연회, 워십공연, 이치임식, 내빈인사, 연합기관대표인사 등 4일간의 회무기간 중 이틀을 행사나 이벤트로 다 허비하여 실질적으로 회의에 참여했던 시간은 대략 1시 30분 정도였다. 작년 총회가 검찰에 고발당하는 사태를 겪는 등 해결해야할 현안이 산재되어 있었음에도, 회무처리 외에 다른 성격의 행사를 치러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총회 차원의 해명과 책임의 논조를 흐리기 위함이 아니었는지 의문이다.

총대들의 이⋅취임식 간소화 요구
첫날 임원선거가 치뤼지고 난후 바로 전 현직 위원들의 이⋅취임식이 진행된다. 합동 총회 신임총회장 김용실 목사가 직전 총회장인 장차남 목사에게 헌법, 성경 고퇴와 함께‘300만 십자군의 대장이신 장차남 회장님’이라는 존경의 말로 4군 장성이 퇴역할 때 받는다는 지휘봉을 선물했다. 이⋅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당선자들의 소속 교회와 노회 교인, 친지 등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심지어 총회장은 가족을 소개하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이를 지켜보는 총대들의 반응은 지루하다 못해 냉담하고 한 총대는 곧바로 사적인 취임축하자리는 회의 끝나고 하고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 총회에서 다뤄지는 현안들

임원선거 중 어떤 일들이 있었나
통합총회에서는 부총회장 선거 중에 개표 완료 후 투표자수보다 계표수(투표유효표)가 더 많이 나오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처음 선거관리위원장의 선포대로,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승패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인 표수가 아니므로, 받아들이자는 의견으로 갈려 논란이 되었다. OMR투표에 경험이 있는 서울노회 이신규 목사가 투표자수보다 계수가 많은 것은 거꾸로 낀 표 때문에 기계가 멈추고 다시 돌려끼면 +로 된다고 해명하였으나 여기저기서 발표하면 안된다고 소란이 일었다. 논란 중에 차점자 두 후보가 나와서 “재투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결과를 수용하겠다. 당선자인 김삼환 목사를 밀어주겠다.”며 사퇴를 선언하여 상황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이미 부총회장 투표시 용지분배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확인 수령하지 않은 채, 노회 인솔자를 통하여 간접 수령되었고, 이 과정에서 투표자보다 많은 수가 배포되어 남은 용지를 돌려달라는 선관위 측의 광고가 반복되었다. 이미 용지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의 용지가 뿌려진 셈이다. 두 차점자가 사퇴를 선언하여 종결되었으나, 충분한 해명과정없이 유야무야 종결되었다.

합동총회에서는, 부서기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자가 선거 현장에 없어서, 당선이 차점자에게 돌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선관위 위원들은 후보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허둥대고, 총대들은 후보자의 어이없는 행동을 거칠게 질타했다. 총회 선거가 길어질 것이라 예상한 후보자가 노회원들과 시내 외출에 나선 것이다. 해당노회 노회장이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래도 당선된 것이 아니냐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총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후에 당사자의 해명이나 공식 사과없이 해프닝으로 처리된 것 역시, 총대들이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거리가 먼 총회의 현안들
합동총회의 은급재단 감사보고, 직선제 도입 여부, 기감총회의 권역별 감독제도 신설, 신은급제도, 고신총회의 은급재단 감사보고 등 이번 총회에서 시급하게 다뤄 졌던 현안들은 평신도들의 신앙생활과 관련이 된 주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주제들이었고 이런 괴리는 매년 계속되어왔다. 논의의 대부분을 위 주제와 관련된 논의를 하는데 소비했다.

탈레반 사태에 대한 교단차원의 대응 논의는 없었나
샘물교회가 소속된 고신총회 차원에서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주목했었으나, 고신총회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책임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교회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비난을 나눠질 일임에도 해당교회에게만 짐을 떠넘기는 것 같아, 총회의 역할에 아쉬움을 갖게 된다.

□ 참관자들이 제안한 개선사항

-, 토론주제의 확대, 평신도들의 관심확대 유도
: 토론 주제가 지나친 법리해석, 노회경계에 치중되어 있어 일반성도가 관심을 갖기 어렵다. 좀 더 열린 총회가 되기위해서는 토론의 주제가 교단의 정치적인 문제, 이익 대변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올바른 교회가 되기 위한 정책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 토의시간의 적절한 시간 배분
: 중요한 헌의 안에 대한 토의를 마지막 날에 몰아서 하는 경향이 많다. 토의 시간을 균형있게 분배하길 바란다.

-, 회의 참석률 및 집중력 재고 필요
: 출석체크를 1일 1회로만 하지 말고 좀 더 연구해서 매 속회 때마다 인식하여 정확한 통계를 매시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총대들의 회의 참석율을 높였으면 한다. 이와 함께 이탈율을 최대로 낮추기 위해 지나친 간식, 행상을 금지해서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자.

-, 총회장의 지나친 예우는 적절하지 않다
: 회의의 사회자는 ‘총회장’이 아닌 ‘의장’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한 것 같다. 회의시에도 총회장이라 부르면 괜한 권위가 생기는 것 아닌가?
- 이미 논의가 충분한데도 증경총회장이 발언권을 요청하면 총회장이 지나치게 예우하는 면이 있다. 심지어 회무 중에 ‘내가 졸업하면 갈 곳이니 이해해 달라’며 발언을 요청하는 경우가 이해하기 힘들다.

-. 특정 집단이나 계층의 이해관계를 떠나 폭넓은 논의를 할수 있도록
: 자신의 필요만 주장하고 그것에만 민감하다. 농어촌 목회를 하시는 분은 농어촌선교에 신경써달라고 군선교, 해외선교 등 각 분야의 이해당사자들이 더 많은 자원과 관심을 주장하는 모습이다. 한국교회를 향한 더 폭넓은 고민이 필요하다.

-. 임원선거 입후보자들의 정책이 사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통로 마련
: 임원선거에 있어서 입후보한 목사나 장로에 대해 총대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소견발표 시간은 길지 않으니, 사전에 후보들에 대한 정보나 정책들이 총대들에게 충분히 전달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회의시간 엄수
: 회의 중 전화통화를 받으러 나가는 모습이나, 정회를 하지 않았음에도 총대들이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모습 등은 보기에 좋지 않았다. 특히 예배시간에 밖에서 서성거리거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 속회 시간을 잘 지키는 모습들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정족수 미달로 가결이 되지 않거나 불법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 열린 논의구조 확대
: 통합총회에서 여성 총대는 11명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경우는 여성관련 사안에 경우에 한정되어 있다. 교회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길 바란다. 나아가 1노회 1여성 총대의 청원이 속히 시행되기를 바란다.
다른 교단에 비해 여성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가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가급적 30% 이상을 여성으로 하라는 조항이 있음에도, 10%가 채 실행이 안되는 것을 보고 말이나 법만 번지르르하고 정작 실천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교단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 평신도의 참여 확대
: 참관, 방청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서 안타까웠다. 교회 관련 언론사들만이 취재를 하러 왔다. 방청 회원이나 언권 회원의 자격으로 오는 다음세대(젊은이)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다음세대를 품는다는 총회의 주제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총회에 누구나 참관할 수 있게 하고, 총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광고를 하여 많은 사람들의 감시와 참여로 총회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


□ 참관 후 소감
-. 총회장(場)의 장소가 너무나 세련되고 화려했다. 교회 자체가 최신 공연장처럼 워낙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곳인데다가 온갖 장식과 치장으로 눈이 부실 정도였다. 또한 발언하는 총대의 모습과 프로필이 정면 스크린에 바로 비춰지고, 바코드 인식기로 총대들의 출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최첨단 시설로 총회의 진행을 원활하고 격조 있게 하였다. 이러한 것들이 좋다면 좋다고 할 수 있으나, 교회는 세상의 일반 기업 등의 총회와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세상과 똑같이, 아니 오히려 더 외양에 치중하려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했다.

-. 교회가 생명을 잉태하려면, 우선 가장 기초적인 생명과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 한다. 대기실과 휴게실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을 플라스틱이나 유리 등 씻고 다시 사용 가능한 컵으로 바꾸길 바란다. 쓰레기의 분리수거도 해야 한다. 또한 지하 식당에 많은 간식이 항시 차려져 있었는데, 상호간의 생명 살림을 위하여 지역의 빈곤층 주민과 걸식 아동들을 초청해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봉사하는 교회 성도들의 인사를 잘 받길 바란다. 거의 모든 총대들이 목례는 커녕 성도들의 인사를 무시하는데, 높은 어른을 대하는 태도와 너무 달라서 실망했다. 가장 낮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던 예수의 말씀이 교회 봉사하시는 분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살아나야 한다.
총회의 진행과 관련해서는 기대만큼 엄격하지 않았다. 각부, 위원회의 보고는 형식적이었고, 법 해석에 대한 논란이 발언의 절반 이상이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설렁설렁 넘어가고, 사소한 율법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주된 논점이었다. 율법의 패러다임을 깨고 성령과 복음의 패러다임으로 총대들의 사고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 2007년 한국개신교회는 이랜드 문제, 분당샘물교회, 정치집단화, 교회와 교인의 부패로 사회적인 소란함의 원인을 제공한 와중에서 치러지는 만큼 작금에는 비기독교인은 없고 반기독교인만 있다는 자조속에서 열리는 만큼 엄숙한 긴장감속에서 자기성찰과 반성, 회개와 개혁의 기운을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나? 입구에 내걸린 자극적인 글, 말, 불륜목사, 기득권 보호, 재판국 불륜성도, 큰소리로 외치는 60여 성도님들에 별 반응이 없는 목사, 장로 총대들 형식적인 예배와 통과 의례 같은 숙달된 성찬식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오히려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정치인 도지사 정우택, 시장 남상우가 물론 자기 표를 의식했겠지만 상당교회 목사와 성도들께 두어 번씩이나 감사하다며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왜 더 진실되게 보였을까? 장로교단에서 후보로 나온 한 장로가 7년에 한번이라도 장로가 총회장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 아니 애걸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나마 정책총회, 사무총장제, 집중된 권력 개 교회 환원 등은 위안이었다. 작금 한국교회의 문제가 담임목사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불륜도 교회에서 이제 무감각해졌다. 중병이다. 철밥통을 넘어 다이아몬드 밥통이 된 위임목사제도는 개선되어야 교회가 산다.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는 기형은 이제 바로 잡혀야 된다. 완전 철폐가 어렵다면 문제있는 개 교회에서 일정조건하에 위임가부를 묻고 1, 2년 내에 다시 신임이나 위임을 물어 명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게 헌법에 삽입하면 어떨까 기대해본다.

-. 어느 한 총대가 마침 기도 때 했던 말처럼 ‘변하는 총회, 성숙한 총회’를 기대한다.

-. 우리나라 국회를 보는 것 같다. 정치적 안건에만 열을 올리고 오히려 미리 준비한 위원회 안건은 졸속으로 처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돈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민감하나 다른 부분은 그냥 넘어가는 듯하다.

-. 여성이자 청년으로 4년째 총회를 찾아가지만 ‘해벌’이나 ‘개의’등 회의용어가 아직 어렵고 낯설다. 그만큼 교회안의 회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고 그것에 대해 교육받은 적도 없다는 이야기다. 교회정치나 회의용어를 잘 모르는 평신도들도 회의에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회의절차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특히 오전 11시에 의장이 바뀌었다. 왜 바뀌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럴 때 필요하다.

-. 둘째 날 회의는 2시 20분에 끝났고 각부 위원회 회의도 일찍이 마치고 5시부터 장신대 총동문회를 성대하게 했다. 셋째 날에도 장신대 65기, 68기, 71기, 72기 모임이 곳곳에서 있었다. 아울러 지나친 간식, 행상 가판대등이 모두 회의의 집중력과 역량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입법회의가 처음 진행되는 것이 아닌데 회의를 처음 하는 것 같은 미숙한 진행이 아쉬웠다. 입법회의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투표를 하여 개정안 가결이나 부결을 결정할 것인지 미리 이야기 해주지 않았고, 총대의 질문발언 후에 결정하여 얘기를 해준 것이 참관자의 입장에서 볼 때에 의장이 준비 없이 회의에 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감리교의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참관인의 입장에서 개정안의 가부 의견을 들을 때에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무엇이 중요한 것이지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었음. 한 교단만을 참관하는 것보다는 여러 교단을 참관하는 것이 좋고 한번 참관하는 것 보다는 지속적으로 참관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실제 개정안 중에서 의식의 간소화를 위해서 ‘감리사의 이․취임식을 같이하자’ 라는 조항 같은 것들은 바람직해 보였다.

-. 참관을 처음 하였는데 재미있었고, 교회에 대해서 교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

-. 셋째날 개회 전 예배에 말씀을 전하신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배에 대하여는 신실하여야 한다. 예배 시간에 늦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 개교회에 교인들에게는 예배에 목숨을 걸라고 설교하면서 정작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이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분들이 개교회 성도들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기도시간에 나가거나 정회를 하지도 않았는데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와 이빨을 쑤시는 모습들이 생각났다.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총대들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면 이런 회의에서도 개교회의 이익을 위해 자기 교단의 이익을 위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이 시대가 교회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회의가 되지 않아야 할까 생각한다.
‘[998] 제14조 (입후보자의 등록) ⑬항 교회재판법이나 사회 재판법에 의하여 처벌받은 사실이 없다는 본인확인서 2통(신설)’ 조항에 대해 “왜 이런 조항을 만들어야 합니까”, “이렇게 깨끗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등 심한 반대의 발언들을 보면서 얼마나 사회에서 처벌받은 사실들이 많으면 이런 조항 때문에 저렇게까지 흥분을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총대의 찬성 의견이다. “교회는 사회보다 깨끗하고 순결해야 한다. ⑬항의 문제는 하나님 앞에 자기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삶을 사는 총대들이 되었으면 한다.

-. 작년과 마찬가지로 잡상인들이 포진한 총회의 모습은 거룩한 모습이 아니었다. 작년에도 점심을 돈을 내지 않고 먹었는데 올해는 3천원을 내고 학교식당을 이용했다. 소박한 점심은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좋은 모습인 듯하다.

-. 봉사하는 신대원 학생들이 친절했다. 또한 이틀 동안 한 자리에 앉아 모니터링을 하게 되니 참석한 총대들의 주의를 받게 되기도 했다. 성실하게 충실히 모니터링을 계속해서 총회의 변화에 한 몫을 하고 싶다.


□ 정책 제안사항

세대별 참여 기회 확대: 직능대표 ․ 언권회원의 확대
예장 고신과 합동의 경우에는 여성 목사 안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고신총회 보고서에는 각 노회별로 신학생 현황을 보고하게 되어 있는데, 여성 신학생에 대한 보고 자체가 아예 누락되어 있다.
물론 산술적으로 여성, 청년 대표 몇 명을 총회에 참여시킨다고 해서 총회의 의결과정에서 여성이나 청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다고 볼 수는 없다. 허나 해당분과에 참여하여 발언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참여의 틀을 확보해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보여 진다. 비록 제한적인 비례대표제도이지만, 비교적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구비되어가는 과정이라 판단된다.
총회의 결의사항이 원활하게 각 교회에 전달되기 위해서는 원론적으로는 실제 결의사항을 준수하고 집행해 나갈 다수의 교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때에라야 가능하다. 총회의 역할과 위상이 교계나 사회적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노령화되어 있고 특정한 직분에 한정되어 있는 현재의 총대 구성에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청년이나 여성이 자신이 속한 총회에 무관심한 현 실태를 뼈아프게 상호간에 반성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연구해 줄 것을 요청한다.

총회 모니터제도 도입을 연구해주길 바란다.
총회에서는 중요한 결의를 앞두고, 모니터링 과정이 없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적절한 판단근거 없이 결정하고 각 교회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모니터 하지 않는다.
기장총회에서는 총회본부차원에서 사전에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총회 전에 여성이나 농촌 등 그간 논의의 장에서 배제되어왔던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회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기장총회의 이 같은 제도적 대안 마련을 예의주시하며 여타 교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기원한다.

총회 의안을 사전에 숙지될 수 있도록 하고 별지 보고형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
총회보고서를 총회 임박해서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인가. 부서안건이 그렇게 늦게 확정되는지 궁금하다. 안건이 늦게 올라오는 것에 대해 지적이 필요하다. 또 총회보고서를 사전에 발송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다.
감리교는 총회소집 한달 전에 회의 자료를 발송하게 되어 있다. 기장총회 역시 10일전에 총대들에게 배포된다고 한다. 통합총회 사무처는 총대들에게 4일전에 회의자료가 이미 발송되어, 여분의 보고서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의 총회에서 사전에 총대들에게 총회 보고서를 발송하고 있지만 실제 안건토의과정에서 총대들의 발언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안건을 정확하게 숙지한 채, 발언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가 없다.
총회보고서는 총회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200페이지가 넘어 실제로 내용을 숙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대부분의 경우, 첨예한 논란이 예상되는 보고나 총대 개개인의 필요에 부합되는 안건에만 관심이 가게 되어 있다.
게다가 안건이 확정되지 않는 위원회의 경우, 보고시간 바로 총대들에게 별지로 회의자료가 돌려지게 된다. 급하게 회의자료를 받아본 총대들은 내용을 확인하기도 전에, 찬반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 통합총회에서는 몇몇 총대들이 여러 차례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 별지를 안보고 통과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토론시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임원측으로부터‘그것은 내탓이 아닙니다. 밤을 안자고 읽어보셨어야죠’라는 퉁명스러운 답변만이 돌아왔다.
서면보고 형식이 아니면,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에 방대한 부서 보고와 안건을 처리하기에는 무리인 구조다. 총회 본부측에서도 이 같은 현실적 상황을 고민하면서, 다수의 총대가 두루 참여할수 있는 효율적인 의사진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안에 관하여, 전문지식이 없는 총대들에게 복잡한 내용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도록 하는 관례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 또한 총대 개개인의 자질과 준비 부족만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인지, 총회 본부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안건 확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에 대해 본부와 해당위원회 측에서는 총대들에게 적절한 해명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총대들의 의견 수렴 방안 강구해줄 것을 요청한다.
총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지 않은 한, 총대 개개인의 의견을 피력할 방법이 없다. 총회에 가도 의견을 개진하지 않는 총대들의 대부분이고, 어쩌다 사회자에 의해 발언권이 주어졌을때, 준비되어있지 않는 발언은 다른 총대들에 의해 타박받기 일쑤다. 소수의 총대들의 의견 개진에 따라, 결의가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발언하지 않는 총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굳이 발언하지 않더라도, 카드를 활용하여,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한다던지, 중요한 사안의 경우에는 총대들에게 의안을 이메일 등을 이용하여 미리 공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총회 본부는 과연 현재 회무과정에서 다수 총대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반영되고 있는지, 성실히 고민해주길 바란다.



교단총회, 이렇게 참여했다
_ 김성권 회원(교회개혁실천연대/직장인)

어떤 조직이나 집단에서의 최고회의는 가장 중요한 것을 결정하는 것을 볼 때 교단에서의 총회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가장 밀접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교단총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단 총회는 교회전체가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가장 중요한 회의로서 그 중요성에 맞게 총회는 가장 성경적 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총회는 일부에 의해 의도된 총회가 아니라 성도의 뜻을 대변하고 올바른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총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참관은 감시가 아닌 관심을 나타내기 위한 행동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예장통합 교단총회 참관은 몇 가지 인상적인 면과 아쉬운 점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짧지 않은 총회일정에 많은 총대의원께서 자리를 지켜주셨고 각 위원회 보고마다 자유로운 토론과 많은 의견을 듣고자 하는 사회자의 노력도 보였으며, 규칙에 의한 찬성/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진행은 매우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고 있었다.
토론 내용 중에서도 많은 총대의원께서 군선교와 농어촌선교, 미자립교회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사안별로 법리해석에 치중하는 모습이며, 노회구분에 대한 과도한 의견들은 이해는 되지만 이런 부분은 줄이고 총회답게 큰 줄기를 결정하는 생산적 회의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교단총회가 기독교 이익단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느끼게 한다.
소수의견이었지만 목사정년 연장을 요구 하다든지, 사학법 재개정 원천 무효를 주장, 기반시설분담금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는 모습은 과연 교단 성도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내용이다.

이번 총회는 현재 우리 사회가 기독교를 보는 시각이 왜곡되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심정도 갖고 있는 터, 이런 것들이 총회에서 어떻게 다뤄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회의 내용이 일반 성도의 눈에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다시한번 교단총회가 성경에 입각한 총회의 모습을 바라며, 또한 열린사회로 가는 이때, 좀 더 열린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토론의 주제가 교단의 정치적인 문제, 이익 대변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올바른 교회가 되기 위한 정책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대위원께서 보다 더 적극적인 성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또한 성도들도 총회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된다.

총회공대위 활동 계획

지속적인 총회참관활동 전개

정책제안
○ 목회자 수급정책 법안 연구

○ 목회자 윤리문제에 대한 총회의 대책 촉구 활동
-. 목회자 윤리강령 마련, 치리기구의 독립성 및 역할 강화 등을 촉구
-. 윤리위원회 설치 및 강령 등 제도적 입법 활동
-. 세미나 기획 예정

○ 금권선거 사례 감시운동

○ 총회장/노회장 입후보자들에 대한 재산내역 공개 청원운동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제안

우리는 지난 9월과 10월, 5개 교단의 정기총회를 참관하였다. 올 해 각 교단 총회는 예년에 비해 의사진행 방식에서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확보하려는 등의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성과 청년 등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하는 일에는 여전히 폐쇄적이며 타 교단과의 연합보다는 자 교단의 이익과 위상을 우선시하는 등 기득권적인 구태가 여전함을 보며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또한 우리는 한국 교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금권타락 선거문화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탄식한다. 몇몇 교단에서 임원선출의 제비뽑기 방식을 논의하는 등 금권타락 선거를 추방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뒷거래 및 금품수수에 대한 의혹은 올해에도 여전하였다. 지난 8월, 한 교계신문은 어느 교단의 모 후보가 ‘이미 50억을 썼고 앞으로도 20억을 더 쓸 것’이라는 제보가 있었다고 보도하였다. 이러한 금권선거는 교단의 타락과 세속화를 드러내는 것으로서,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당사자들의 반성과 회개를 촉구한다.

특히 우리는 주요교단에서 아직도 교단장 선출과 관련한 정치적 뒷거래 및 금품수수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에 깊은 탄식과 우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예장 통합 부총회장 선거의 경우 후보 등록 이전부터 정치적 담합 및 음해에 관한 내용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기사화 되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도 금품과 향응 제공 등의 기사와 제보가 있었음에도 해당 총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는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제보와 의혹은 다른 여타 교단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느 교단에서도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회의 지도자는 다른 이로부터 책망 받을 일이 없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딛1:7). 또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할 뿐 아니라 모든 이들로부터 칭찬받는 이(행 6:3)가 되어야 한다고 성경은 말한다. 모든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할 교회의 지도자가 불법의 과정을 통해 세워진다면 어찌 성도들의 본이 될 수 있으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거듭 당부하거니와 각 교단들은 세상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말 그대로 성(聖)총회가 되기 위해서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각 교단은 불법, 탈법 선거에 대한 양심선언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양심선언자의 신변을 보호하며,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사를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확인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선자라고 할지라도 당선을 무효화 할뿐 아니라 엄중히 처벌하여야 하며, 재발을 막을 제도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금권 선거를 계속 방치한다면,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더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금권선거는 한국 교회를 죽이는 일이고 하나님을 부끄럽게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각 교단의 임원 선거 중에 일어났던 불법, 탈법선거 사례를 확인해 줄 양심있는 총대 및 관계자들의 증언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