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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2시부터 5시30분까지, 감신대 중강당에서,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주최로 '빈곤과 감리교회 복지 실천 심포지엄'이
열렸다.
어언 1986년부터 빈곤아동을 위한 탁아방과 공부방을 지원하면서 빈민 여성교육에 주력해 왔던 부스러기 모임이, 이제 굵직한
사회복지 사업들을 막강하게 펼쳐 나가면서 사단법인 부스러기 사랑나눔회가 되었고, 지난 20여년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특별히 감리교회의
사회복지사법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열린 심포지엄이었다.
오래전부터 부스러기와 깊은 관계를 맺어오다, 이날 주강사로 참여한 UMC 감독 정희수목사는 '가난한 자들과의 복음적 연대'라는 제목으로
UMC(미국감리교회) 정책에 반영된 빈민과 사회선교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정희수목사는 미국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첫째 부한 자의 편에 서서 보편적 사랑을 막으며 조화를 잃어버린 미국의 상황에서 어떻게 복음을 들어야겠느냐?
질문하였고 둘째, 부자를 보호하고 양육하며 부한자의 대변자 노릇을 하는 미 정부에 대하여 비판하고 바르게 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미감리교 감독회의 주요한 역할이다라고 설명하였다.
부시나 딕
체니나, 다 연합감리교회(UMC) 교인들이란다. 그러나 미연합감리교회 감독회의는 늘 이들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부시 파들은 다른 교단에가서 지지를 구하고 받는 형편이란다. 부시 1기 취임식때는 관행대로 행하던 모든 감독들이 싸인한 성서를
전해주는 일도 하지 않았을 정도였단다. 2기에는 겨우 싸인해서 방문하여 전달했지만...
정희수목사에게 있어서 교회는 '가난한 자들과의 연대와 복음 실천'으로 요약된다. 다시 말하면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닐라는 말이기도 하였다.
정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정책에 반영된 빈민과 사회선교에 대하여, 연합감리교회 구제위원회(UMCOR)을 자세하게 소개하여 주었고
많는 도전이 되었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연합감리교회의 선교정책에 대한 논의는 감독회의가 발의한 '어린이와 빈곤'을 중심으로 하여 논의되고 시행되고 있다고
하니, 꺼떡하면 '위대한..' "정직..' '희망..' 운운하는 구호들과는 거리가 멀어도 엄청
멀었다.
정희수감독은 북일리노이 감독으로 일하면서 지난 1년만해도 도시빈민문제, 라티노 커뮤니티선교, 어린이 선교정책 지원, 소수인종교회 증흥정책
등을 입안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하였다. 가난한 사람들과의 연대, 그것이 오늘날 세계문제를 껴안고 복음을 실천하려하는
미 연합감리교회의 주제였다.
이어 강명순목사가 빈곤한 사람들과 함께 한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의 사회복지 실천과정을 일목요연하니 정리하여 들려 주었다.
부스러기 신앙(마태 5:21-27)에서 시작하여 세움의신학(막 9:36)으로까지
나아갔으며 현 회원 4,000명에 월 정기 후원자 1,000명, 그 중 지속적인 후원회원은 577명, 18년동안 모금 총액
10,402,687,285원(100억원), 그중 경상비 지출은 15.7%이며 기독교사회복자 사업에 84.3%가 직접 지원되거나 간접 지원
사업비로 지급되었단다.
재미있는 통계는 연도별 감리교회와 교인들의 모금 참여를 통계낸 것이었는 데,
미국감리교회를 포함하여 총 541,904,607원, 그러나 부스러기가 감리교회에 지원한 총액은 1,278,079,161원으로
감리교회는 부스러기에 약 7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것으로 어떤 모양으로든 감리교회가 그 사랑의 빚을 갚아야한다는 우스개(?)
주장이었다.
아마 이번 심포지엄의 제목이 [빈곤과 감리교회 복지 실천 심포지엄]이라 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했다. 감리교목사인 강명순목사로서는 바로 이 부분이 하고 싶은 말이었으며 보다 더
많은 감리교회들과 감리교인들이 빈곤아동에 대한 관심과 사회복자에 대한 관심을 더하여 갖게게 되기지를 바랬으리라.
정명기목사는
감리교회의 사회복지 현황을 설명하면서 선교국, 평신도국, 사무국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채 단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감리교복지사업의 행태를 질타하며서 무엇보다도 감리교본부의 사회복자 관련 전달체계와 시스템이
일원화되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더구나 같은 사람들과 사업들을 두고도, 선교국의 사회선교협의회와 평신도국의 사회복지협의회 등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맹점을
질타하였다.
그리고 사회복자 전문가(실무자, 선교사 등)등이 동등한 법적지위와 권리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시역 자격을 부여하여야하며 신학대의 사회복지학과
신설, 감리교회 복지인 상 마련. 특히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자녀 및 가족들의 열악한 복지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역설하였다.
2부 토론회에서는 신복현목사가 조심스럽게(?)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 선교국 사회선교부 선교정책과 사회선교상화]을 발표하였으며, 서울
장신대 김기원교수가 [감리교단 실천정책의 한계와 제언], 춘전효자감리교회 김종호목사의 [목회현장의 실천과 교단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하였다. 여기에 정희수감독과 강명순목사가 함께 어우러져 토론은 열기를 더해갔다.
심포지엄 주제 차체는 대단히 시기에 맞고 의미있고 무게 있는 주제였으나, 평소 알려지기는 여러 감리교회들의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는
다르게, 감리교회 현장목회자들의 참여는- 보통 수백명이 쉽게 몰려든다는 교회 성장세미나와는 엄청난 차이로- 대단히 미미하였다. 오히려 사회복지 계통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5-6십명 참여하였으니 그것이 오늘 날 한국 감리교회의 또 하나의 아픈
현주소였다.
오늘 행사의 개회인사는 종내 부스러기와 함께해 온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이은화이사장이 하였으며, 축사는
감신대 김외식총장이 해 주었고 김총장은 내년엔 감신대에 사회복지학과가 생기게 됨을
알려주었다.
※ 동영상갤러리에 가시면 정희수감독과 강명순목사와 정명기목사의 발제 중 일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