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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제6강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론 中)지상교회와 천상교회는 구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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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27일 (토) 00:00:00 [조회수 : 28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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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강 교회란 무엇인가? 中
------지상교회와 천상교회
교회는 성령강림 사건(사도행전2, 1~4)이며 역사 안에서 이루어진 역사 내적 사건임을 교회론 상편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교회는 인간의 역사를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초역사적 사건임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이 '유한 속에 무한이 들어오는 인카네이션'(incanation)-육화,혹은 성육신(키엘케고르)이라면 교회는 지상 위에서 그의 뜻이 실현되는 공간이며 장소라고 이해할 수 있다.
a. 지상교회- visible church(유형교회)
이러한 교회는 전통적으로 '천국의 모형' 혹은 '하나님의 보좌가 계신 곳'으로 이해되어 구약에서는 회막(출애급기40,34;레위기9,23등) 혹은 장막(출애급기33,7)이라 하여 현대의 '텐트교회'(장막성전)라고 불릴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서도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출애급기29,43)고 하셨다. 이 때 제사장의 직무는 아론의 자손들이 수행했고 모세는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본 구약의 대제사장과 같은인물이다.(출애급기 33,11)
이스라엘 백성은 지도자 모세의 인도로 홍해를 건넜고 광야길을 지나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행진하는 동안 광야에 장막을 치고 회막에서 하나님의 뜻과 계시를 받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출애급기 13, 22) 구약의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증거궤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만나 항아리가 든 법궤를 안치한 증거막(성막)을 중심으로 모든 사회생활과 공동 생활이 이루어졌다. 거기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준 율법-십계명이 생활의 표준이자 준거가 되었고 율법 중심의 생활이었다.
장막교회가 성전 제사 중심으로 바뀐 것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이후 부터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여러 이방 여자들과 잡혼을 하여 이방신을 끌어 들임으로 사후에 남북 이스라엘이 분열되는 과정을 겪는다. 그 후 솔로몬의 두 아들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사이에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열왕기상 15,6) 유다는 정통 종교인 유대교를 견지하고 북 이스라엘은 그들 나름의 종교(사마리아성전)로 이스라엘은 갈기갈기 찢겨져 각각 앗수르(B.C.721,북이스라엘멸망)와 바벨론(B.C. 587년 남유다멸망)에게 망할 때 까지 존속한다.
그 후 고레스의 칙령(역대하 36,22.23)이 내려 예루살렘 성전이 수축될 때 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 생활로 찢겨지고 강대국의 수난을 당한다. 이 시기는 성전 중심의 종교가 해체되고 포로기(디아스포라)에 믿음을 지킨 몇몇의 지도자들-다니엘, 에스라,느헤미야등-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고 이스라엘의 믿음이 회복되는 어려운 시기였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선민(選民)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엿보이며 이 포로기 전 후에 수 많은 선지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었고 대략 기원전 8세기를 '예언자의 시대 혹은 각성의 시대'(Axe of Enlightenment)라고 부르며 인도에서는 붓다가 활동한 시기와 일치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신약의 성령강림 사건 이전에 있었던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회중교회'(church of congregation)의 표지이고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을 통해 지상의 '보이는 교회'(visible church)의 표식과 사인(표적)으로 이용하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후에 교회는 대개 유대교를 의미하였고 회당(시나고그,synagogue)을 의미했다. 많은 제자들과 사도들도-바울조차도- 이 유대인의 회당을 통해서 복음을 전했고 베드로는 자국민(유대주의)-할례를 받은 백성만이 구원받아야 함을 생각했지만 성령의 환상으로 자아를 깨뜨려 이방인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다. 하지만 그의 생래적 한계-유대인-를 벗어나지 못하여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이방 세계-당시 헬라와 로마 세계-에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성령강림이 있은 후에 유대인 중심의 '회당교회'는 이제 전혀 새로운 공동체인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얻었고(사도행전11,26) 기독교회 혹은 '그리스도교회'라는 새로운 종교를 낳게 하였다. 야훼 하나님을 신봉하던 유대교가 아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새로운 종교 집단- 당시 그리스도교는 박해 받았고 12사도는 사도 요한외에 다 순교하였고 이단시 되었다-으로 취급되었다. 주후(서력기원)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 칙령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카타콤베(순교자의 무덤)와 지하도시에서 그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웠다.
그렇게 지하교회에서 믿음을 지키던 무리들이 400년 동안의 고난 후에 햇볕을 보게 되어 지상으로 올라올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또 여러 가지 방법이 필요했는데 이 때 생긴 말이 '오리엔테이션'-동쪽으로 항햐여 눈을 조정하다-이란 말이다. 오랫동안 햇볕을 못보았기에 여러 날의 적응이 필요한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면한 사울이 3일 동안 눈을 뜨지 못했고 그 후로 계속해서 눈의 질병을 앓았다고 하는 것은 성서학자들의 상상력만이 아닌 진실이다.
4세기 이후 기독교회는 자유롭게 된 신앙의 도움으로 재력가들과 정치인들의 소위 권력의 종교로 변질하면서 중세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종교가 권력과 결탁하거나 유착될 때 그 종교의 본질을 지키지 못했던 역사가 우리에게 암시적으로 교회는 오직 교회로서의 길을 고집하지 않으면 부패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의 삶과 가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b. 천상교회-invisible church(무형교회)
굳이 교회를 유형이니 무형이니 나누어 보는 것은 교회의 완전성과 거룩성이 때때로 담보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진정 그리스도 중심으로 거룩과 성결을 지키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킨다면 굳이 이 땅에서의 교회와 하늘의 보좌-천상의 완전한 교회-를 나누어 생각지 않지만 분명 우리가 보는 현실 교회와 지역교회는 문제점이 있고 때때로 심각한 문제-동성애 안수 문제, 이혼문제, 분쟁등-에 맞닥드려지고 이 혼란의 와중에서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고 최후 양심의 보루가 되지 못하고 개혁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서 나온다.
아쉽지만 천상의 보좌-하나님이 계신 곳은 그렇지 않을 텐데-라는 자조적인 희망이 필자에게 그래도 교회는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순결한 하나님의 백성들-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000인 혹은 인친 자 14만4천명(계시록7,4)-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다.
비록 현실의 교회가 현실의 논리와 세상에 존재하며 여러 가지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그 싸움이 의를 위한 싸움이며 마침내 하나님의 편에 선 의로운 사람들의 최후 승리를 믿기에...............(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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