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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27일 (토) 00:00:00 [조회수 : 3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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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가라사되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0> (창6:3)
“여기서의 신(神)은 성령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생기 즉 생명을 가리키며 ‘함께 하지 아니 하리니’라는 말은 인간이 비천하게 되는 것 즉 더 이상 타락하는 것을 보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타락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거두어 들이겠다는 홍수 대심판을 암시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인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인함도 이와
같으니라0> (마24:35~39)
“120년이란 표현이 인간의 수명인지 미래 심판의 유예기간인지에 대해선 신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더군요. 저는 120년이 홍수 심판의 유예기간이라는 해석도 옳지만, 이 구절의 120년은 원죄를 지닌 인간의 수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니엘서나 요한계시록의 숫자로 종말의 날자를 알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숫자를 명시 했을까요? 인간에게 종말이 있음을 알리는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결정권자는 하나님 뿐이십니다.”
김종주 목수는 토요 성경공부 회원인데 직업상 매주 참석은 못하나 최선을 다하는 분인데 참석한 전 토요일에 이 문제로 심각한 토의가 있었기에 수요모임에서 자신의 의견을 다시 말하는 것 같았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가득참]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 하시고0> (창6:5~6)
“제가 자식이 셋인데 두 자식은 천사요, 막내는 온갖 세상의 나쁜 짓만 골라 하는 사탄입니다. 저와 아내의 단점만 골라서 만들어진 저희들의 작품입니다. 저는 막내 아들을 볼 때마다 솔직히 이 구절과 같은 마음이 듭니다.
칼빈은 이 구절에서 타락한 인간은 그 본성이 부패하고 죄에 오염 되었으므로 스스로는 아무런 영적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는 ‘인간의 전적 타락설’을 주장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말씀대로 행하며 살아야 할 인간이 세상을 숭배하며 사는 것입니다. 세상의 헛된 지식과 교만은 날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어 가고 경제도 절약과 소비 사이를 방황하고 정치도 ‘적과의 동침’시대이며 원칙과 질서가 사라지고 상황 따라 사는 철새의 운명이죠. 그래서 불안과 초조를 짙은 화장으로 위장한 미친 년놈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 입니다.”
문명도 발달을 하고 신학도 발전을 하고 교회도 많아지는데 세상은 갈수록 타락해지는 현상이 이해되지 않기에 항상 미소를 머금고 사는 김형제가 욕을 입에 담는지도 모른다.
그 다음날부터 골목에는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라는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을 하였는데 영이 주인집 10살 난 막내 딸까지 집안의 연장을 들고 나올 정도로 온 골목 식구들이 힘과 마음을 합친 작고 놀라운 공사였다. 하숙집 할아버지가 선반을 만들려고 말려둔 판재가 잘리고 대패질을 하여 농구판이 되고 굵은 각목이 농구대 기둥이 되었으며 엿장수에게서 이미 구입한 농구링에 페인트 칠과 농구판에 스마일이 새겨짐으로 완성이 되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입었더라0> (창6:8)
“이 구절을 ‘노아는 하나님의 눈에서 사랑을 발견 하였더라’라고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인간의 자유위지가 담긴 해석이고 위의 해석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한 번역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저의 아내는 사탄 같은 막내 아들이 돌아온 탕자처럼 변화가 되기를 하나님께 매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놈은 공부는 못했으나 망치질과 대패질을 하는 솜씨는 저보다 낫습니다. 저도 목수가 비천한 이지만 이 놈이 저의 뒤를 이어서 집집마다 잔수리를 해 주는 동네 일꾼이 되리라 믿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사탄이라 부르면서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 같았다. 구형제가 잠시 콧물을 훔치는 동안 실내는 또 다른 콧물이 흐르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에 골목의 사람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남자 사닥다리에 올라선 은주가 링에 새 그물을 달아주므로 골목 농구장이 탄생을 한 것이다. 탄생도 어렵지만 관리도 쉽지 않기에 많은 규칙이 정해 졌으며 하숙집의 담벽이 농구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금이 가기에 벽돌로 기둥을 잡아 주어야 했으며, 가끔 농구공이 담을 넘어 가 장독을 깨기에 하숙집과 앞 집의 담에는 모기장으로 펜스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모든 시행착오를 수정을 해 가며 사랑을 받던 골목 농구장에 대형 사고가 터진 것이다.
평소의 골목 농구는 주로 저녁 식사 전에 한 시간 정도가 피크이기에 하숙집 주인이나 엄마들이 선수를 집으로 불러 들인다고 난리들이다. 토요일, 일요일은 제일 피크의 시간인데 절대로 통행을 하는 골목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하기에 죵과 시커먼스가 양 쪽에서 사람이 옴을 살피고 심판이 선수나 통행자를 잠시 정지를 시키기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2명씩 편을 이루거나 3명이 편을 이루어 돌아가며 게임을 하는 시스템인데 좁은 공간이라 힘이 좋은 자가 유리한 것이다. 특히 엉덩이가 커야 몸싸움에 유리하기에 단연 은주의 활약은 돋보이는 것이다.
하숙집 바로 앞집, 영이의 옆집에 은주에게 ‘재창’을 요구한 할머니의 고1의 손자가 있었는데 키는 작으나 슛이 상당히 정확하였다. 이 손자가 은주의 엉덩이에 밀리자 양 편의 먼 거리에서의 슛은 3점으로 인정을 하자는 안을 내 놓았다. 보수적인 은주는 당연히 반대를 했지만 장독 뚜껑이 제일 많이 피해를 보는 집의 손자의 주장인지라 투표 끝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새로운 제도로 골 밑에 운집 해 있던 선수들이 외곽으로 빠짐에 따라 골목 농구가 활기를 띄게 되었다. 학교 가기 전에 20분 정도는 3점 슛을 개인 연습을 하는 선수들이 눈에 띄였으며 영이도 골반에 중심을 둔 여자 특유의 투핸드 슛을 연습을 하였다. 문제는 셈이 난 은주가 3점짜리 투표환 슛을 개발함으로 생긴 것이다.
손자나 영이의 3점 슛은 손가락 끝이 농구공의 마지막 접촉 부분이기에 농구공이 회전을 하여 링에 맞을 경우에 골 밑에 떨어지는데 은주의 투포환 슛은 손바닥으로 밀기에 링에 맞으면 떨어지는 지점은 너무나 먼 곳이었기에 링에 맞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었는데 대부분의 투포환 슛은 링도 마치지 못하였다.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팍에칠하라> (창6:14)
“노아는 방주를 잣나무로 만들고 모세는 갈대로 만들어진 상자에 담겨 구원을 받는데 방주와 갈대는 히브리말로 ‘테바’인데 특수고어로서 의미는 ‘죽음으로부터의 신적 구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방주를 짓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라 ‘너를 위하여’란 말을 합니다. 모세도 광야 40년 방랑 끝에 내일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께서 네게 요구 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가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라’(신명기 10:12~13)는 당부를 하십니다.
저의 의견으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에 약간의 혼돈이 오리라 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인간은 자신 속에 있는 원죄와 끊임없는 전쟁을 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고 천국까지 본 사도 바울도 자신 속에 있는 악으로 인해 탄식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삶은 나의 속에 있는 악과 세상의 악과 대적하여 싸우는 긴 과장인데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부르는 그날까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다리가 부러지면 기어서라도 전진하는 삶을 살아 갑시다.”
“멍! 멍!”
다음 구역의 연립주택 큰 길 쪽의 경계선에 서 있던 죵이 사람이 옴을 알리나 10초 정도의 여유가 있기에 심판을 보던 주인 집 막내 딸은 경기를 중단시키거나 보행자를 정지 시키지 않았는데, 죵의 짖음에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은주의 투포환 슛이 반달을 그리며 링을 향해 간다. 투포환 공은 골밑에서 기다리는 선수들을 비웃으며 골대판과 링 사이의 연결 쇠판을 맞히고는 또 다시 반달을 그리며 어디로 가는 것이다.
“퍽!”
“어이쿠!”
“쨍구랑!”
투포환 슛은 홍능 대로변에서 심방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는 머리 가운데 부분이 대머리인 나이 드신 목사님의 벌판을 맞히고 영이 집의 장독 뚜껑을 깨 버린 것이다. 안경이 코에 걸릴 정도로 휘청거리는 목사님은 성도들이 모시고 바로 앞의 교회로 급히 가고 국민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혼성의 골목 농구 선수들도 고개를 숙이고 뒤를 따른다.
“학생들 다 교회에 다니지요?”
“예!”
동산의 중앙에 찬 물 수건을 얹은 목사님은 12명의 혼성팀에게 질문을 하자 국민학생들이 제일 크게 대답을 하고 하숙을 하는 남자 대학생들은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교회에 안 다니는 남자 대학생들은 3개월만 코 앞의 우리 교회에 다니세요. 내가 책임지고 교회 담에다 큰 골목 농구대를 세워 줄 것을 약속을 하지요. 여대생들이 다니는 그 교회는 분위기가 안 좋으니 우리 교회로 옮겼으면 해요.”
남자 대학생들은 약속대로 코 앞의 교회에 참석을 하려다 ‘라합교회를 흉보는 목사님은 투포탄 슛에 한번 더 맞아야 회개를 한다’는 은주의 투포환 선언에 라합교회로 발길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어쨌든 은주의 투포환 슛은 파괴력이 있음이 증명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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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4년 전에 홍능 국민주택 골목 농구팀이 새삼 그리워 집니다. 그 당시 제일 어린 선수가 주인 집 딸이었는데 이제 중년부인이 되었겠네요. 중학 입시를 앞둔 6학년이 농구에 미치자 30분만 운동을 시키고 나머지 30분은 엄마가 대신한 장한 모범 가정, 꼭 서울대학에 가야 한다는 부모의 엄명으로 창문에서 쓸쓸히 구경을 하던 얼굴이 하얀 서울고 2년생, 영이와 은주는 그의 누이들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참! 큰 골목에 슈팅 목사님이 담임하시던 큰 교회는 지금 더 큰 교회로 부흥하였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고국에 가면 한번 꼭 찾아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요즘 교회에서도 골목농구를 권장한다고 하니 골목농구팀의 소망이 이루어진 셈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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