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합창단이 함께 노래부르는 모습

고금의 세계애창곡과 한일 양국의 최신가요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권정생의 '강아지똥'을 피아노곡으로 작곡했던 테라시마 이쿠야가 직접 합창곡으로 편곡하여 반주를 맡은 가운데 초연을 하였다.

낭독, 합창, 피아노를 위한 '강아지똥'은 일본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그림책 '강아지똥'(원작 권정생)을 낭독과 피아노를 위한 음악동화로서 작곡한 것이 이번 연주한 합창곡의 원곡이다.

이 작품집은 원작 그림책 덕분에 피어노 이외의 연주가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았고, 지금까지 클라리넷, 풀룻 등을 위한 버전도 만들어졌다는 데 이번의 합창판에서도 한곡을 제외하곤 곡 자체는 피아노판과 거의 같았다.

낭독은 한국어로 뮤지컬 배우 김지현씨가 맡아주었고 노래는 '아키라' 합창단이 일본어로 불렀어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혹시나 권정생님의 '강아지똥'이 초연된다하니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던 어린이들이 귀담아 즐겨 듣기에는 어렵고 지겨워할만큼 수준이 높았다고나 할까 아니면 너무 점잖고 가라앉았다고나 할까?

아뭏든 우리나라의 동화를 내용과 주제로 한 합창곡이 일본인의 손으로 만들어져 서울에서 초연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무척 즐겁고 기쁜 일이었다. 더구나 그것이 권정생님의 '강아지똥'이라니까 더욱 그랬다.     

늘 그렇듯이 앙콜송이 궁굼한 데 이번에는 동요 '파란마음 하얀마음' 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양쪽 합창단의 합창수준은 모두 최우수! 초대권은 민들레교회 고은경집사가....

▲ 서울레이디싱어즈의 율동과 함께한 합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