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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집 사람들[1] 선글라스를 낀 사마리아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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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13일 (토) 00:00:00 [조회수 : 3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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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애초에 제가 당당뉴스에 러시아 사할린의 소식을 전하려 했는데 미루어 지다 이일배 선생님의 장미꽃 이야기에 다시 시작을 합니다. 러시아와 한국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실을 생각입니다.
러시아 특히 사할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 주시면 제가 더 조사를 하여 알려 드리겠습니다.
<네가 남편이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 (요4:18)
제가 세 들어 사는 63세의 주인 갈라 할머니께서 새벽부터 남편과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백화점 앞에서 자신이 가꾼 채소를 파는 날이기 때문 입니다. 머리에는 선글라스를 얹고 엉덩이도 살래 흔들면서 친구의 남편이었으나 이제는 자신의 남편인 68세의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멋진 일제 승용차로 출근을 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4일 정도 장사를 하는데 아침 7시에 집을 나가면 저녁 8시 30분에 집에 돌아오죠. 물론 할아버지는 집에서 20분 거리의 매점에 물건을 진열해 주고 집에서 한가롭게 농사를 짓다가 저녁에 다시 할머니를 데리러 갑니다. 보통 15만원 정도 파는데 원가 계산이나 이윤 계산도 필요 없는 전액 이윤 입니다. 사회 연금도 월 10만원이 나오니 동방예의지국이라 자랑하는 한국의 쪽방 동네는 이곳에는 없습니다.
2000평의 마당에는 길이 35m의 비닐 하우스가 8개나 있으며 온갖 채소를 새 남편과 키우는데 호박꽃도 피어 있으며 제가 시험 삼아 씨를 뿌린 나팔꽃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농사 일에 문외한인 저는 눈도 식힐 겸 비닐 하우스를 돌아보는데 농사라는 것이 농부의 노력을 정확하게 채점을 해 주는 것 같더군요.
추운 겨울에는 농사 대신 맛있는 나물을 만들어 각 상점에 공급을 하며 화투판 대신에 마작판이 종종 열리는데 이 동네에선 마작을 당할 자가 없어 겨울 철에는 마작 부수입도 제법 되더군요. 풍설(눈이 1~2m 정도 쌓임)에는 개인 집은 2~3일 갇혀 버리는데 할아버지는 주무시고 할머니는 마작판에서 먹고 자고 합니다. 전문 노름꾼들이 아니고 이웃과 형제들의 모임이니 이상한 눈으로는 볼 필요가 없습니다.
까만 눈동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선글라스를 낀 파랑 눈동자의 러시아 여성에게 오이도 떼어 입에 넣어주기에 단골 손님이 대단한 많은 다양한 박 갈라 할머니는 행복해 보이지만 복잡한 사연을 담고 있는 여성이며, 길거리 좌판 야채상이 도시에 큰 집도 있고 자가용을 타고 출퇴근을 하며 선글라스로 멋을 내는 동네가 복잡한 사연이 담긴 러시아 사할린 땅 입니다.
1000년 기독교 국가였다가 70년 세월을 공산주의 두목이었던 러시아의 사할린주는 본토에서 귀향살이를 보내던 한적한 섬이었는데 노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자, 이 섬은 우리처럼 남은 일본, 북은 러시아로 양분이 되어 있다가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러시아와 일본의 바다 경계선이었던 황금 어장인 쿠릴섬도 러시아로 포함되어 한 주를 이룬 큰 섬 입니다. 사할린 섬은 길이는 한국보다 조금 기나 폭이 좁기에 땅의 면적은 한반도의 80% 정도인데 인구는 55만 명 정도이며 70 개국의 나라 사람이 어울려 사는 묘한 분위기의 국제적인 섬인 셈입니다. 이 중에 한국 동포는 약 10%를 차지하여 이방민족으로는 단연 수위 입니다.
일제 시대에 이곳 탄광에 강제 징용을 당하여 온 분들의 슬픔이 담겨져 있는 곳이며 KAL 비행기가 러시아 전투기의 미사일을 맞고 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소자본 사업가들이 동포들을 믿고 꿈을 안고 왔다가 다 털리고 가는 한마디로 저주 받은 슬픔의 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왜 보냈을까요? 하나님이 한민족을 저주의 사할린 땅으로 왜 보냈을까요?
10년 전만 하여도 공산주의 포기로 망한 공장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고철이나 수출되고 바다 특산물인 게(king clab)나 일본으로 수출하던 사할린이 170명을 태운 국제선이 일주일에 러시아 비행기 3편, 아시아나 3편(8월 19일부터)이 오는데도 비행기 표가 모자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할린은 외국인의 투자가 모스크바에 이어 2위이기에 주지사가 출장 중에 헬리콥터 사고로 죽자 장례식에 푸틴 대통령이 전용기로 바로 달려와 하루 밤을 자고 가는 열성을 보인 것은 석유 때문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유대 석유 재벌들이 상륙하여 사할린 원유를 캐고 있는데 뒤늦게나마 한국에서 가스나 좀 구해가고자 기웃거리나 때 늦은 일 입니다. 10년 전에 김영삼 대통령이 러시아를 처음 방문 했을 때 인구 10%나 사는 한 많은 동포를 방문 했으면 사할린 석유통을 통째로 매고 갈 수가 있었는데…. 성경의 아브라함의 방패와 떠남의 의미를 모르는 교회 장로의 무지는 국제 떡장수(IMF)에게 국민들만 떡이 되는 수모를 당한 것 같습니다.
1940년 경, 18세의 박 백자 새댁(갈라 어머니)은 남편이 광부로 일하여 돈을 벌기 위해 2살 난 큰 딸을 데리고 사할린 땅에 첫 발에 디딤으로 선글라스를 낀 여인의 사연이 시작이 됩니다. 남편은 광부들의 월급 날에는 남의 봉급이 자신의 봉급일 정도로 소문난 노름꾼인데 탄광에서 사고로 죽었다고 합니다.
이 무렵의 사할린에는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데리고 온 사람과 뒤 늦게 강제징용으로 온 사람들이 뒤섞여 살았는데 백자 여인은 강제 징용으로 온 총각과 살림을 차려 두 딸을 낳았는데 이 분 또한 노름꾼이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첫 딸이 갈라 할머니죠. 이 분도 급사를 하자 백자 여인은 세 딸을 데리고 재혼을 하여 두 딸을 낳았는데 이 남편 또한 노름꾼이며 아편쟁이였다고 합니다.
남편이 부실하면 아내는 알뜰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인지 노름쟁이며 아편쟁이인 남편을 돌보며 다섯 딸을 데리고 농사를 지어 시장에 내다 팔면서 생계를 유지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세법이 상당히 까다롭고 엄격 합니다. 수색영장이 없어도 개인의 집을 수색할 수가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세무 경찰 뿐입니다.
작은 구멍가게(키오스크)에도 경리와 복식부기가 꼭 있어야 하는데 집에서 기른 채소나 산에서 따 온 열매들은 길거리에서 팔 수가 있으며 세금은 한 푼도 내지를 않습니다. 이 곳의 마피아들은 한국의 깡패처럼 치사하게 할머니들에게 자리세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쌈지돈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입니다.
15년 전에 이 곳에 복음을 전하러 온 한국의 침례교회에서 백자 할머니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침례를 받았으며 열심히 목사님을 섬기며 봉사를 하였습니다. 2년 전에(2003) 사마리아 여인은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지만, 씨가 다른 다섯 딸은 새로운 아버지를 만나 살면서도 사사시대의 현명한 슬로보핫의 딸처럼 똘똘 뭉쳐 사는 침례교 신자들 입니다. (계속)
* 참! 갈라 할머니가 장사할 때에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는 쌍꺼풀 수술을 한 것도 아니고 친구 남편을 뺏었기에 창피한 것도 아니고 2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친구 점밭이에게 처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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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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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 헵번의 선글라스 |
| 우야노~, 이 앵경은 공산주의 때 쓰던 앵경인데…, 처녀 때 만난 죽은 서방 생각나네. 지는예~, 새 서방 만나고 나서 스카이 선수들이 쓰는 최신 선글라스를 걸친답니다. [갈라 할머니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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