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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을 회상 하면서[두번째 이야기]결국 나는 또다시 천안 경찰서에 수감되었다.
김형희  |  kkkk00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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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6월 14일 (목) 00:00:00 [조회수 :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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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자들은 구경만 즐겨하던 시민들 뿐이였다. 그토록 찬양하고 위대하게 여겨왔던 독재정권의 우상이란 실체가 대학생들의 끊임없는 외침으로 벗겨져 나가기 시작한 탓일까? 시민들은 못내 아쉬운듯 끼리끼리 모여서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시민들이 모인 한 가운데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목청을 높여 외쳤다. " 여러분 언제까지 이렇게 바보처럼 사시겠습니까? 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이제 우리 시민들이 싸워야 할 때입니다.죽기 살기로 이제 우리 시민들이 맞서 싸웁시다! 자 다같이 애국가를 부릅시다? "  라고 외쳤다. 어둠이 짙게 깔린 분위기는 시민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었는 지도 모른다

이제 대학생들이 하던 구호를 외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란 노래를 부르는등 대학생들이 하던 것들을 내가 전면에 나서서 흉내내기 시작하였다. 물론   한잔 걸친 술기운에 의한 철없는 객기와 기운이 그같은 용기에 힘을 불어 넣어 준지도 모른다. 하나 둘 점차 데모하는 시민들이 늘어 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때 전투 경찰들이 나타났다.

나는 우리들은 대학생들이 아니라 순수한 시민들이라고 외치면서 자발적으로 분연히 일어선 행동은 죄가 되지 않으니 시민들에게 공격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으나. 들리지 않는 메아리였다. 서서히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 전투경찰들은 언제나 처럼 최류탄을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시민들이 흩어지기 시작하고 나는 내가 직접 전투경찰의 책임자를 만나겠다고 하면서 나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시민들은 나를 한사코 만류하였다. 일단 피신을 하고 나중에 다시 모이자는 것이였다.피신을 하라면서 나를 이끌고 가는 시민들의 손을 뿌리치고 나는 전투경찰들의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 책임자를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것을 어떻케든지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빠져 최류탄을 쏘아대는 차량 한가운데를 막고 대자로 드러누워 버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전투경찰들이 나를 끌어 내었고 나는 대학생들은 없고 무고한 시민들만 모인것이라고 하면서 최류탄발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 잡아 쳐넣어 !"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곧바로 일명 닭장차 라는 곳에 갇혀 버렸다. 이들은 나에게 고개조차 들지 말고 있으라고 명령하였다. 몇몇 사람들이 이미 그안에 갇혀 있었다.

결국 나는 또다시 천안 경찰서에 수감되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왠지 가슴 한켠에 모락모락 일어나는 희열같은 것이 있었다. 고개조차 들지 못하던 예전과 달리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경찰들의 조사에 임하였다. 나를 예전에 구속시킨탓에 얼굴을 아는 몇몇 형사들은 나를 보더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혀를 끌끌 찼다. 그런데 그곳에 와서 보니 그 때 나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나와 함께 행동을 하였던 친구 한명도 있었다. 나보다도 더 배우지 못해 거의 일자 무식인 그 친구가 오로지 내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함께 동조한 때문에 나와 함께 구속이 된 것이다.

열댓명 정도가 즉결재판을 거쳐 모두 구금 되었다. 나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결국 4일의 구류형을 선고 받았다. 천안경찰서 대형 감방에 들어가니 " 이자식들이 할일없이 데모하던 대학생들이야 너희들 때문에 숨이막히고 코기 매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잖아 자식들아 공부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는 짓거리들을 하고 다니냐" 하면서 빈정대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존의 수인들을 다른 방에 나누어 보내고 시위대들만 따로 방을 만들어서 함께 가두었다. 비리와 부정이 판치는 대형감방의 실체를 그들이 알게되면 또다른 사회 문제가 될 것 같아 예방 차원에서 취하는 조치같았다. 또다시 좁디 좁은 감방안에서 나는 잠을 청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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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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