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주일) 오후 2시 30분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동작지방 내에 있는 한책의 교회 개척 1주년 기념예배가 있었다. 담임목사인 박경은 목사는 감신 81학번이며 현재 감신대 신약학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논문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지난 봄부터 당당뉴스에 고정적으로 설교와 칼럼을 매주 올리면서 고정 독자층까지 확보하고 있다.

▲ 작은 예배당임에도 여럿이 모였다. ⓒ 당당뉴스 송양현

▲ 격려사를 하고 있는 이필완 목사, 이목사는 짧은 격려를 하고 예고 없는 특별 찬양을 했다. 덕분에 더욱 은혜의 시간이었다. ⓒ 당당뉴스 송양현

개척교회 설립을 감리사가 부재중일 때는 하지 못하는 것일까?  어떤 점에서 가까운 이웃교회에 피해를 주는 것일까? 또한 개척교회 인가를 불허하는 동작지방회 내의 정서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었고 이것이 지방회의 회의에서 나온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힐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는의문이 들었다.

한편 한책의교회를 개척한 박경은 목사는, 기자와의 대화를 통해 지방 내 목회자들 대부분이 감리사 하기 나름이라며 인가를 내주지 못하는 분명한 이유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고 있으며, 전임 감리사가 더이상 실행위원회에 한책의교회 개척 설립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만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책의교회 개척 설립에 교단법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되짚어 보았으나, 교회인가를 내는데 별 법적 하자가 없고,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주변 목사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었고 기자의 판단에도 뚜렷한 개척교회 설립 인가 거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개척한지 1년여 만에 평균 출석교인이 15명이나 되고 개척교회 설립 1주년 예배를 드리면서도 같은 지방 내의 교회들과 교인들의 격려는 커녕 오히려 냉대 속에 지내야 했던 한책의교회 교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저들에게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라는 문구가 얼마만큼 가슴에 와 닿았을까?

서울은 물론 전국에 걸쳐 해당 지역 지방회의 전횡으로 말미암아 오래 전에 개척교회를 시작하거나 이전하고도 인가를 받지 못한 교회는 제법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열심히 전도하자! 교회를 많이 개척하자!'하면서도 정작 이미 오래전에 설립되거나 이전한 개척교회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지방 내 교회 설립인정을 해주지 않는 까닭은 아무리 보아도 개운치 않아 보인다. 

서울남연회 동작지방의 현재 감리사는 지난 4월 연회에서 선출된 도준순목사(서울세광교회 담임)이다. 신임 감리사는, 전임 감리사 체제에서 합리적인 이유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1년여 무작정 인가를 미루고 있었던 것을 속히 바로잡아 한책의교회 개척교회 설립인가를 받도록 해야할 것이다.

당당뉴스 기자는 한책의교회가 이웃 어느 감리교회와도 500m 이상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웃교회와 가까와 피해를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대부분의 개척교회 설립 경우 '감리교 교리와장정'이 규정하고 있는 입교인수가 모자랄 경우조차도 관행상 교회 설립 인정을 해주고 있는 판에, 이젠 교인수가 늘어 규정 입교인 숫자 마저 채우고 남는 한책의교회 설립인가는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  

▲ 한책의 교회를 위한 축도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