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라! 하나님이 처리하신다

창31:4~13

나로서는 도저히 해결할수 없는 심각한 난관에 부딪히거나 절망의 구덩이에 빠지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본문에 나타난 야곱처럼 하나님께서 조치하시고 갚아주시는 은혜를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닥쳐오는 기가막힌 상황들을 어떻게 해야 잘 극복할수 있겠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야곱과 같은 복을 받을수 있는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 세상은 “나 잘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5절, 참고 1~2절).

야곱이 어느날 외삼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자기를 보는 외삼촌의 얼굴빛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5절a). 그 이유는 1절 때문입니다. 외사촌 형제들이, 그리고 처남인 사람들이 지팡이 하나만 갖고 왔다가 지금은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는 고종사촌 형제이며 누이들의 남편인 야곱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비방했습니다. 그들은 야곱이 자기들의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았다고 억울한 소리를 했습니다(1절). 그가 부자가 된 것은 아버지의 소유를 다 뺏은 결과라면서 있지도 않았던 일을 만들어서 말해댔습니다. 가슴이 갈갈이 찢어지는 억울한 소리였습니다.

• 나 잘되는 것을 바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과 부모님뿐

여기서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세상은 “나 잘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는 교훈입니다. “나 잘되기”를 바라시는 분은 나를 세상에 있게 하신 하나님과 육신의 부모뿐입니다.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란 형제자매들 간에도 재산다툼이 일어나는 현실을 볼 때 “세상은 절대로 나 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정당한 방법으로, 아무리 신실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해도 세상에서 칭찬만 듣기를 바라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에서 갖가지 억울한 소리를 듣는다거나 온갖 누명을 써도 마음에 받는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세상이 아무리 친절해도 그대로 따라서는 안되는 이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점잖은 신사가 북쪽의 매우 추운 곳을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에 있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아주 깜깜한 한밤중이 되었는데 어디서 내려야 되는지를 몰라 안절부절하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사가 판단해 보건대 그 부인이 내려야 할 역은 지금 열차가 정거해 있는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내리면 된다면서 매우 친절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얼마쯤의 시간이 지나 열차가 다시 섰을 때 갑자기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승무원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나 뜻밖에도 몇시간 전에 열차에서 내렸던 그 부인이 내려야 하는 역이 바로 이 역이었습니다. 순간 그 신사는 깜짝 놀라 그러면 여기에 서기 전에 멈춰 섰던 곳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승무원은 거기는 역이 아니라 열차에 이상이 있어서 잠시 정거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너무나 당황한 그 신사는 그 승무원에게 몇시간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빨리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말았습니다. 그 추운 한밤중에 최선을 다해 그 곳에 도착해 보니 한 어린아이를 부둥켜 안고 아이와 함께 동사해 쓰러져 있는 젊은 여인의 시신만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말하려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고 친절해도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판단력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교훈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믿음직스러워도 세상은 성실과 친절을 위장해서 자신을 이렇게 내동댕이 치는 곳이기 때문에 세상을 기댈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세상의 결국은 죽음뿐이기 때문입니다.

• 세상에서 상처를 받지 않을수는 없지만...

그러므로 야곱처럼 아무리 성실하게 일을 해서 정당하게 복을 받는다고 해도 세상 바라보지 말고, 세상에 그 무언가를 기대하지 말고 오직 ‘모든 것을 후하게 주사 풍족하게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이라는 곳의 속성상 세상은 “나 잘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속상한 일 당해도, 억울한 일 당해도, 터무니 없는 시기와 비방으로 마음이 갈갈이 찢겨도 크게 상처받지 않게 됩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으로만 세상을 이기는 진정한 복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세상에서 당한 모든 아픔을 오직 하나님이 조치하시고 갚아 주십니다(7절).

세상은 ‘나 잘되는 것 원치 않는다’는 속성에 충실하기나 하듯 외삼촌은 야곱과의 임금계약을 열 번이나 고의적으로 위반하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런 것에 대해 절대로 불평하거나 항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나님의 갚아주심만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는 그저 힘을 다하여 외삼촌을 섬기는 일에 그의 최선을 다했습니다(6절).

•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 주시는 정당한 댓가

그러나 이런 그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신 분은 외삼촌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속여대는 외삼촌의 계략을 부수어버리고 계약대로 이행되도록 조치하셔서 결과적으로 외삼촌의 음흉한 계획을 무너뜨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9절에서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짐승을 빼앗아 내게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외삼촌의 계략을 부수고 계약대로 이행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야곱이 그렇게 말했던 겁니다.

이처럼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아픔은 오직 하나님만이 치료하실수 있고, 세상이 나에게 가하는 부당한 일을 처리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이시기에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깊은 상처를 하나님만이 회복시켜 주실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판정을 기다릴 때에 그 동안 당했던 모든 아픔이 잊어버려질 정도의 큰 복으로 변하여 돌아오게 됩니다.

• 세상의 속성에 따라 살면서 성실한 사람 등치는 세상인심

영국에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어떤 제빵업자가 가난한 농부와 계약을 맺고 매일 아침 버터를 공급받았는데 하루는 납품되는 버터를 가만히 살펴보니까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버터를 달아보니 과연 정량에 미달되는 버터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공급되어 온 버터들을 모조리 하나씩 달아보니 전부가 다 계약된 정량에 미달인 제품들이었습니다.

그 동안 어리숙하게 생긴 농부에게 속았다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 제빵업자는 그에게 버터를 납품하는 농부를 대상으로 변상을 요구하며 고발했습니다. 비록 눈에 띄게 속인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계약된 버터의 공급량을 속여서 부당이득을 취한 농부는 곧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판을 하던 재판관은 농부의 진술을 듣고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가난한 농부는 저울을 살 만한 돈이 없어서 그 제빵업자가 파는 1파운드짜리 빵에 맞추어 버터를 자르고 포장하여 납품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약삭빠르게 빵의 양을 줄였던 그 제빵업자는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져 버리는 간악한 인간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 세상을 이기는 비결의 신앙

이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입니다. 어리숙하게 보이면 있는 것마저 다 빼앗으려고 등이나 치고 강하게 보이는 자 앞에서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갖은 간사를 다 떠는 곳이 바로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착실하게 운영하는 사람은 이런 간악한 무리들에게 걸려들어 크게 낙심하고 상처받고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이 어떻다는 것을 믿음의 눈을 통해 분명히 익혀서 이런 험악한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예전의 모든 아픔과 괴로움을 다 잊어버리도록 복을 주셔서 하나님이 갚으시는 은혜로 크게 기뻐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3.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이룰수 있도록 하나님이 조치하십니다(13절).

야곱은 아무 것도 없었던 시절,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 가지를 들어 주시면 세 가지로 응답하겠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창28:20~22).

(1)그는 먼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으로 안전한 삶이 되도록 해 주실 것을 바라는 보호의 복을 간구했습니다. 창28:20에 보면 야곱의 간구 중 첫 번째가 보호의 복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두 번째는 맨손으로 외삼촌의 집을 향해 가는 노중에서 기원한 물질문제, 경제문제였습니다. 먹을 양식과 입을 옷에 대한 간구는 바로 이 문제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세 번째로는 평안한 귀향에 대한 간구였습니다.

• 응답해 주심에 대한 약속된 반응

이런 내용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다 들어 주시면 그는 세 가지로 반응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1)하나는 아버지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야곱은 창31:5에서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내 하나님으로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을 우리들 식으로 말하면 ‘엄마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가 섬기는 하나님’이라는 표현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믿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려면 [나와의 만남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야곱은 아직 내 하나님이라고 말하기 전에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한 이 세 가지를 다 들어 주시면 그 이후로는 아버지의 하나님을 내 하나님으로 섬기겠다고 그 결심을 나타냈던 겁니다.

(2)두 번째는 하나님의 전을 통해 하나님을 정식으로 섬기겠다는 신앙생활의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내내 잊어버리고 있다가 생각나면 한 번쯤 기억해 보는 그런 신앙생활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생활속에서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뜻입니다.

(3)세 번째는 십일조를 드리겠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좀 더 밀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십일조를 드린다는 것은 사람쪽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더 이상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성을 가졌음에 대해 감사로 표시하는 눈에 보이는 신앙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일조를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성에 대한 부동의 확신을 갖고 있다는 스스로도 확인한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야곱은 이런 약속으로 하나님과 자신과의 특별한 관계성을 의심하지 않고 생활속에서 끊임없이 그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점검하며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던 겁니다.

•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조치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사람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룰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조치해 주지 않으시면 인간의 노고와 수고로서는 세상의 풍조에 휘말려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공허한 약속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이루어 갈수 있도록 조치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본문 12절 끝에 보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다’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말씀은 야곱이 라반의 행위에 굴복하지 못하고 억울하다면서 대항하여 부당함을 내세우며 손해배상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전혀 못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당함과 억울한 삶을 풀어 주셔서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조치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3절은 하나님이 먼저 해결하시고자 하실 때 그 동안 감당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이 풀리기시작한다는 것을 말씀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서원하거나 약속한 것들을 이룰수 있도록 하나님님쪽에서 조치하신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 하늘문을 여는 믿음

혹시 하나님께 약속한 것 있으신가요? 하나님께 서원한 것 있으신가요? 이뤄지면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인생을 충만하게 만들 내용인데 너무나 현실이 암담한가요? 간악한 세상, ‘나 잘되는 것 절대로 원치 않는’ 세상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이 조치하시고 대신 갚아주신다는 불변의 확신을 포기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 약속한 것들도 하나님의 조치로 이루어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마시기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야곱과 같은 형편과 처지에 빠져 있을 때 야곱을 복주셨던 그 복 그대로 우리에게도 “하늘문을 열고 복을 부어 주실 것”을 의심치 않게 되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주간에도 세상에서 살 때에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닥칠 수 있겠지만 세상이 나에게 타격을 가하는 만큼 그대로 아픔과 상처를 당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조치와 대신 갚아주심에 기대감을 갖고 그 열매를 바라보면서 기쁘고 복된 삶을 이뤄나가시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