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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노방 전도인에게 배를 좀 채워 줄 수가 없나요?하늘 양식으로는 배가 부르나 땅의 양식으로는 배고픈 숨은 노방 전도인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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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12일 (금) 00:00:00 [조회수 : 2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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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 이야기가 20여년 가까이 되어 가니 세월의 무상함이 새삼스럽습니다.
부산에서 노방전도 때의 이야기 입니다.
당시 50대 중반 쯤 되시는 민선생님은 그렇게 학식도 직업도 가정도 없이 독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선생님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무작정 하루종일 노방전도 밖에 모르시는 분입니다.
노방전도에도 시기 질투 시험삼아 또는 교회의
프로그램에 따라 마지못해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도리어 복음에 욕을 먹입니다.
제가 아는 민선생님은 그저 두꺼운 성경에 전도에 필요한 성구를 밑줄 쳐 놓고 읽어주며 전도하시는 분입니다.
그외 별 다른 특징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 몇구절 따라 듣고 보고는 회심하는 자들이 나타납니다.
문제는 민선생님이 너무 가난하고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또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문득 민 선생님이 어제는 너무 배가 고파서 피를 팔아서 그 돈으로 요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순간, 저는 머리가 띵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말입니다.
헤어지면서 저는 제 주머니에 몇 안되는 돈 가운데 오천원을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저는 민선생님 출석하시는 교회 담임목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리고 제발 무명의 노방전도자의 뒤를 교회가 좀 살펴 봐주시라고 말입니다.
교회는 무명의 노방전도자에게 최소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도움은 사명이 다하는 날 까지 그 뒤를 보살펴야 합니다.
진실한 전도자는 출석 교회에 구차한 자신의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스스로 알아서 살펴야 합니다.
어언 20년이라, 민선생님이 지금도 노방전도로 수고를 하시는지 아니면 주님 품에 영원 안식에 드셨는지 그저 궁금하고 다시한번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바랄뿐이나,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졌다 또 우연히 길에서 만나는 것이 노방전도인의 즐거움 입니다.
그리고 진정 우리는 개인적인 사담은 없었습니다.
그저 전도의 즐거움과 은혜에 대한 간증이나 나누고 그저 그렇게 또 헤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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