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엄상현목사(좌동교회)가 이메일로 보내준 글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고 이구동성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 故 장기천목사 하관식에서 기도하는 엄상현목사

그렇다면
과연 오늘의 한국교회가, 특히 감리교회가 세상의 희망인가?를 주님 앞에서 진지하게 물을 수 밖에요......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세상의 어둠을 탓하기 앞서 교회(우리)가 빛이 되지 못함을 반성해야하고, 상이 부패, 타락, 썩었다고 탄식하기 전에 먼저 교회(우리)가 소금의 사명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책임을 철저히 자복하고 통회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요즈음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각 지역마다 연회를 치루고 있는데....., 연회에서 주로 하는게 무었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감리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하는 이들의 대부분의 여론은 이렇습니다.

 "정말 이래서는 않되는데....' , "정말 이건 아닌데...."라고 하는 것중에 하나가 "그래도 교회는 세상보다 뭔가는 달라야 하고, 뭔가는 더 나은 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의 일반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사위원회, 재판위원회, 장정해석유권위원회,행정조정위원회, 행정재판위원회 등등 각종 위원회의 역활결과를 지켜보면서 "있으나 마나한 기능"에 실망을 넘어 분노가 폭발 직전까지 끓어오르고 있음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 아닙니까?

""너희는 먼저 그(주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시는 우리 주님의 명령을 소홀히(우습게) 여기는거 같아, 심히 두렵기도 하고 죄송하기 그지 없음은 어쩜이뇨?....""

제발
연회나 총회가 중요한 정책을 정할 때,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도록"" ,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감리사나 감독을 선출하는데 죄 짖지 않도록, 대부분의 에너지를 선거에 쏟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선거는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키든가 아니면 ""제비뽑기"" 외에  도 좋은 길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확언 할 수 있음은 8년동안 제비뽑기를 하자고 온갖 노력을 다해본 뼈져린?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감리사 선거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아직도
부끄럽고 창피하기 그지없는 것중의 하나가 "지방경계, 지방분할을 행정구역을 따라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결정(1995년 11월14일부터 시행한다)한지가 벌서 12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뚜렸한 이유나 명분도 없이 (대부분의 경우 감리사 선거와 관련하여 학연, 인맥, 정치서클, 세속적인 떡고물이나 여물통?에 연연하여)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 현실아닙니까?

오죽하면
감독회장님께서 감독회의때 12년전 총회때 결정된 사항을 재확인하여 ""행정명령공고""까지 기독교타임지에 실어서라도 감리회가 지향하는 희망프로젝트를 하기 앞서 부끄러운 지방문제를 깔끔히 마무리 하라시는 명령에 또 너절한 핑게나 이유를 대는 볼쌍사나움이 제발 없길 바램해봅니다.

주님께서는?
 죄로 죽어야 마땅한 우릴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는데.....,
주님을 위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감리회나 연회, 지방을 위해 좀 손해보고 , 좀 억울하고, 마음좀 상하면 안되나여?...

모든 문제의 해결은?
""여물통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나님을 찬양 할 수 밖에요......

목회일상에서
한번쯤은 생각도해보고 설교에도 실어 은혜가 될만한 글들을 다듬거나 뫃아 놓은 것  중에서 평소에 가까운이들과 나눠오던 중에 ""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나님""이란 글을 골라봤습니다.

감리회원 모두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떨까....해서 실어봅니다.

모쪼록
우리 주님껜 영광을......
기독교대한감리회엔 발전을......
여러분에게는 큰 은혜가 되시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2007.16(월) 

자랑스런 감리교회와 님들을 생각하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좌동교회 목사 엄상현 올림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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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지리한, 또 하나의 터널을 막 통과하였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 칠흙같이 어두운 터널이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물론 어렴풋이는 알았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사선에 서게 하고, 허리를 꺽어 놓았던 터널은 필연적인 하나님의 은총이었으며, 시나리오였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가 없으시고 공평하신 하나님을 만날수 있었다. 하나님은, 너무도 정확하셨다. 무서우리 만큼.....

하나님은 나의 숨겨둔 여물통을 엎으신 것이었다.
그리고 '니느웨로 가라' 하신다. 여물통 대신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비밀을 얻게 되었다.

시골집에서 불이나면, 외양간에 소가 절대로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힘센 장사가 끌어내도 말이다. 그러나 꿈쩍도 않는 소를 밖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는 방법이 있다.

소의 여물통을 엎는 것이다.

 그러면 소가 생각하기를, '이제는 이곳에 소망이 없구나'
'이곳에는 더 이상 내게 먹을 것이 없구나'
그리고는,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녀들의 여물통을 엎으실 때가 있으시다. 하나님 보다 더 의지하고, 놓치 않으려 하고, 전심으로 집중하는 것이 여물통이다.

 다시 말하면 성령과 생명의 법보다, 더 의지하고 붙드는 인본주의와, 내 생각, 내 수단, 내 능력 말이다.
 물질이나 자녀나 성공이나 재능의 여물통 보다 더 뒤엎기 어려운 여물통은 혼적인 것이다.내 관점, 내 편견, 내 고집, 내 자아, 내 착각의 여물통이 그것이다.

나는 얼추 여물통을, 엎어 버린줄로 알았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숨겨둔 여물통이 여러개 있다는 사실이, 고난중에 들통나 버렸다.
부끄럽지만, 들통남이 은혜이다.

우리는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라' 고백하지만 거짓말이다.

'주 예수 보다도 귀한 것은 없다'고 찬송하지만 거짓말이다.

사실은, 숨겨둔 여물통들이 더 귀하다. 그것만(여물통) 생각하면, 그렇게도, 마음이 든든하고 흐뭇할 수 없다.

사실 평상시에는 모두다 버린 듯 하고.....  깨어진 듯 하고.....  내려 놓은 듯 하고.. 초연한 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 많이 움켜 쥐고, 예수를 믿으려 할 때가 많다.
주님이라도 여물통에 손대면 안된다고 협박(?)까지 한다.
우리는 어쩌면, 여물통이 없어지거나.. 쏟아질까?
노심초사, 전전긍긍하고 사는지 모른다.
시간도 드리고, 몸도 드리고, 재능도 드리지만
여물통만은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인지 모른다.
누구라도 여물통을 건들면, 난리가 난다.
단돈 100원이라도..조금이라도...

지금 한국교회(감리교회)의 문제와 위기는, 여물통 엎어 버리고 예수를 좃는 사람이 점점 휘귀해져 가는 것이다. 여물통을 둘러메고, 예수를 믿으려 하니, 얼마나 버거운가? 다 내어버리고,, 엎어 버리고,, 주를 따라가려 해도 힘이 드는데..

세상의 여물통은 변한다. 있다 없다, 많다 적다 한다.

그러나 신령한 여물통은, 변함이 없다. 우리가 평생 붙잡고 살아야할 여물통은 오직 주님이시며 그분의 말씀뿐이다. 자녀도, 건강도, 물질도, 명예도, 성공도, 영적인 관점에서는 우리가 붙잡아야할, 여물통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이, 세상적인 여물통을 끌어 앉고 살때
조용히 오셔서, 손을 보신다. 그것이 여물통을 엎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자녀들에게, 고난이 겹겹히 기다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물통을 엎지 않으면, 불에 타 죽을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이유는, 우리를 죽이려 함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려 함이다.

그것이 여물통의 사랑이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물통이 엎어짐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되고, 축복의 통로로 사는지 모른다.

반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물통 붙들고 있다가
쾌락과 죄악의 불에 소멸되어 사는지 모른다.
타는 줄도 모른 채로..

여물통 안 엎고, 새벽에 일어날 사람 있는가?
여물통 그대로 놔둔 채로, 기도의 자리로 나갈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여물통을 숨겨둔 채로, 충만과 성숙 그리고 축복의 통로가 될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다. 그런 적도 없었다.

모세는 여물통을 엎는데 40년 고생했으며
야곱은 21년, 요셉은 13년의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여물통인 갈대아 우르를 떠남으로
약속의 땅을 응답으로 받았으며
독자 이삭이라는 여물통을 내어 드림으로
열국의 아비 그리고 복의 근원이 될 수 있었다.

여물통을 내어 드리고 엎어버리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여물통을 끌어 안고, 예수를 믿으면 축복의 통로 언약의 통로가 막히게 됨을, 우리는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다.

하나님이 여물통을 엎으실 때는, 많이 힘들고 아프다.
차라리 사느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고통은 잠깐이며, 영광은 영원하다. 엎어버린 여물통 대신에, 주님이 우리의 여물통이 되신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주님은 지금도, 당신의 여물통을 찾아 헤매고 계신다.
'내어 놓으라'는 것이다. '엎어야 산다'는 것이다.

제발

적당한 사잇길이나 요행의 출구를 마련해놓고 그리고 들락날락하면서

마치 정문인것 처럼 착각하는 위선, 아집, 겸손을 가장한 교만, 뻔뻔스러움의 미친척은 정말로 끝나야한다.

'이것만은 건드리지 마시라고' 악착같이, 숨겨 놓은 여물통까지도.. 그것은 사랑이며, 특권이다. 잘 이해가, 안 되지만 말이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어떻게 살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님이 우리의 여물통 되시기 때문이다.

단 , 감춰둔 여물통이 없다면.....

Shal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