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같은 J목사도 아들같은 L목사의 경우도 세습이라 하셨던...
12일(토) 故 장기천목사의 묘소를 다시 찾은 유족과 지인들 Photo 10장 外

5월12일(토) 오전10시 금촌기독교공원 묘역에서 故 장기천목사의 묘소를 돌아보며 유족을 위로하는 모임(속칭 삼우제)과 추모기도회가 30여명의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하여 오던 비도 그친 가운데 열렸다.

잘 다듬어진 묘소에서 드려진 기도회는 이정배교수가 설교하고 박효식목사가 기도했으며 정용치목사가 축도했다. 특히 박효식목사 가족들로 이루어진 관악연주가 시종 묘원에 울려퍼졌으며 식사자리에서는 피리연주로 유족을 위로했다.

故 장기천목사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선한용교수와 김영혜사모님(*필자는 교회 안팎에서 목회자의 부인을 사모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특히 자기 아내를 사모라 일컫는 것을 반대하지만,  장기천목사님의 경우 40여년 필자의 큰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사모님이라고 칭하는 것을 이해 바랍니다)에 의해 뒤늦게 알려진 숨겨진 이야기 하나!

장목사는 병석에 눕기 전, 친구 선한용교수 앞에서 한없이 울며 기도 했단다. 그는 동대문교회 후임자를 제대로 정하지 못한 일과 동대문교회 S목사 간통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일 등 두가지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오랜시간 용서를 빌며 기도를 그치지 않았으나, 선한용교수와 장목사 둘만의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을 뒤늦게 안 사모님이 들어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서야 겨우 기도를 그쳤단다..

장목사에 대해 너무나도 잘못 알려지고 여러 사람들의 의문을 갖게한  일 중의 또 하나!

故 장기천목사는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이 J목사와 L목사를 후임으로 추천하기를 강권했으나, J목사는 마치 동생과 같아서 L목사는 마치 아들과 같아서 이것도 세습과 다름없으니 단호히 거부하고 두번 다시 얘기도 꺼내지 못하게 했으며, 평소의 지론대로 동대문교회 후임 인선위원회를 꾸려 후임자를 추천하고 자신이 결정토록 했으나 민주적으로 하자고 한 일이 결국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동대문교회의 비극으로 이어진 것을 너무나 죄스러워했다는 사실이다.

와중에 장목사를 아주 가까이 따르며 지냈던 A목사가 장목사 은퇴 전에 꼭 한번 동대문교회에서의 설교를 간청해, 후임 선정과는 관계없이 수요설교를 허락함으로 이를 둘러싸고 마치 장목사가 A목사를 후임 후보자로 추천한 것처럼 와전되어 또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故 장기천목사는 돌아가실 때까지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끝까지 침묵을 지킨 것이 장목사 사후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필자도 누군가들에게 한껏 쏟아내고 싶은 말이 많으나 그가 이제 하늘의 부르심으로 본향을 향해 떠나간 마당에 모두 허공에 날려 버린다. 故 장기천목사는 山이었다. 엄청 큰 산이었다. 산이 크기에 그늘 또한 적지 않았던 것일까? 장기천목사의 침묵은 결벽한 것이 아니라 다만 정의로왔을 뿐이다. 새삼스레 이 면을 빌어 유족들에게 평안과 하나님의 위로를 빈다. 또한 동대문교회 S목사 사태로 교회를 떠나갔거나 상처받았던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치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빈다.

그리고 아직도 누구가들이 아직껏 故 장기천목사 앞에 풀어 드리지 못한 한이 있다면 이 때를 빌어서라도 영전과 유족들 앞에라서도 진정 사죄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기 바란다.  그동안의 상황은 어찌되었든 용기를 내어 고인의 영전을 찾아준 일부 현재의 동대문교회 장로들과 교인들에게, 안타까움은 여전할찌라도  개인적으로나마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