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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에게.아빠하고 같이 써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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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09일 (화) 00:00:00 [조회수 : 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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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뚜렷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알바를 하고 있는 아들에게서 정신무장을 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지방에서 알바를 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오다. 재수를 해 본 사람은 조직 속의 일원이 되지 못함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잘 알 것이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는 기폭이 심한 아버지 성격을 안 아들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올빼미 대학생으로 졸업을 한 자립심이 강한 녀석이었다. 취업 문제로 고민을 하는 모습이기에 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의리 있는 친한 동기 두 명의 직장과 이름을 적어주어 전화번호나 메일을 알아 보라고 했더니, 이에 대한 소식이 없음은 만에 하나 그들이 거절을 하면 아버지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찾아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항상 정의를 부르짖던 내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아버지 구실을 못한다는 자책감으로 세상의 방법을 택하려던 나 자신을 아들이 거절함으로 미안한 생각도 든다. 봉사 점쟁이 할메가 말썽꾸러기 대학생에게 “니는 자식 때문에 철이 든다.”는 예언(?)이 자꾸 떠 오른다.
중 늙은이가 철이 든 것은 챔피언만 보고 살았지 얻어 터진 패자들의 행복은 모르고 살아온 외눈 인생이었다는 것이다. 챔피언은 수 많은 경쟁자 중에 한 명뿐인데 나머지는 실패한 인생이라는 진화론적 사상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승자는 챔피언의 손을 높이 들어 주고 다시 도전하는 꿈을 가진 패자인 것 같다.
7월 20일 KBS 쿨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의 ‘김원장의 모닝뉴스’코너에서 모유 수유의 장점을 설명하는 김원장 기자에게 KBS 황정민 아나운서는 “아빠와 같이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겠네요”라는 ‘황당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을 일으킨다는 것은 듣는 자마다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황정민씨의 발언에 많은 분들이 성희롱이다, 또는 단순한 농담이다, 심지어 아나운서의 틀을 깬 쿨한 발언이라는 의견이나, 이 에피소드가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은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는 의견과 ‘농담인데 심각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으로 갈려 논박을 벌이고 있다.
‘29살의 아기 엄마’라고 밝힌 한 청취자는 29일 KBS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모유 먹이는 많은 엄마들은 너무나 자주 아이가 배가 고파 사색이 돼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쩔쩔매게 된다.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은 아기에게 엄마의 젖은 분유병과 같은 것인데(도) 성적인 대상을 밖으로 드러냈다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다.’‘예전에 식당에서 밥 먹다가 아이가 갑자기 배가 고파해서 냄새나고 무지하게 더럽던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먹였던 생각이 났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30년 전. 한 여자를 짝사랑하던 나는 의논을 하기 위해 과자를 잔뜩 사 들고 시집가서 아들을 셋이나 둔 누나인 삼돌 엄마를 찾아 갔다. 열려 있는 안 방에는 먹은 저녁 밥상도 그냥 둔 채 전국을 울린 바보 신랑의 흑백 텔레비전 연속극에 빠져 있었다.
삼돌 엄마는 양 젖가슴을 풀어 놓은 채 동생이 온 것도 모르고 앉아서 연속극에 빠져 있고 2살내기 막내 삼돌이는 엄마 젖을 빨면서 한 눈은 연속극에 한 눈은 나머지 젖가슴을 지켜 본다. 4살내기 준호는 엄마의 허벅지를 베개 삼고 아쉬운 마음으로 한 눈은 TV에 한 눈은 삼돌이의 눈을 피해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다 삼돌의 발에 차이는 것이다. 장남 원호는 ‘다 나도 왕년에 해 본 짓이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TV을 보면서 도적 당한 삼돌을 달래고 미련을 못 버린 준호에게 꿀밤을 준다.
나는 누나의 양 가슴을 정면으로 본 적이 없었기에 이방인이 된 셈이라 당황하던 차에 매형이 퇴근을 하고 온 것이다. 안방에는 아직 연속극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마루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처남에게 맥주 한 잔을 부어 준다. “처남, 짝사랑 하는 여자. 그냥 짝사랑만 하게나. 짝사랑처럼 아름다운 사랑도 없다네.”
나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여 매일 아내의 젖가슴을 독차지 하며 사는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즐거움 속에 버릇대로 밤에 아내의 젖가슴을 찾아 갔는데 왠 손님이 먼저 와 있는 것이 아닌가! 긴장을 하여 밤손님의 정체를 알기 위해 더듬어 보았더니 조그만 조막손이다. 아~, 너무 행복하여 세월이 흘러가는 줄을 몰랐던 자신을 탓하며 돌아 눕는다.
“아빠하고 나 하고 만든 꽃밭엡.”조막손도 제법 자랐고 더 작은 조막손이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들려 주기에 마당에서 너와 나는 흐뭇해 하며 손뼉 치던 일이 어제 같은데…. 그래! 엄마의 젖가슴은 채송화도 봉선화도 피는 꽃밭이다. 나는 여기에 새끼줄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너희들은 새끼줄 따라 잘 자라는 나팔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꽃밭은 마른 줄기만 남았고 힘 없는 나비만 찾지만 사랑의 힘으로 버티는 것은, 이 밭에서 자란 꽃들이 한번씩 찾아주고 새 꽃밭에서 가족들이 다시 멋진 꽃을 피워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오늘도 비 바람에도 힘든 줄 모르고 당당하게 서 있는 것입니다.
담대하게 살겠다던 녀석이 요새는 당당하게라는 표현으로 바뀐 것을 보니 당당뉴스를 보는 모양이다. 그래! 너도 이제 꽃밭을 만들고 새끼 줄을 치는 과정을 밟을 거시기가 달린 사나이니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여라. 나도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들, 감옥에 갇혀있는 죄수들, 어두움 속에서 방황하는 패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당당한 글쟁이가 되어 보마. 먼 곳에서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 용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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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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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는 한 때뿐 |
자녀와 공유하는 아내의 젖가슴은 한때 뿐이라고 보아요. 아이들이 크면 다 남편 것 아닌가요?
우리 자녀들은 다 제왕절개로 배에서 태어나 두 놈 다 소젖을 먹고 자란 바람에, 모유 혜택을 못 보았어요. 엄마 젖을 충분히 빨아 보지 못한 녀석들이 참 안 됐어요.
저는 7남매 막내라 엄니가 마흔살에 태어났습니다. 엄니 젖이 부족했는지 여덟살까지 엄마 젖을 빨았고, 그것도 모자라 시집 온 큰형수님 젖까지 얻어 먹었으니, 유독 젖에 집착이 많은 사람입니다.
애기에게 젖을 먹을 때만은 어미도 애기도 순수로 돌아간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자가 천연덕스럽게 가슴을 풀어놓고 젖먹이는 모습은 한폭의 천년왕국 그림 같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그럴 때만은 누구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것 같고, 성적인 충동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황정민 아나운서는 솔직히 좀 주책맞은 짓을 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그녀를 비난하면 곤란해요. 솔직한 여자가 아닌가요? 그보다 형편 없는 말과 행동을 버젓히 자행하고 살면서도, 공인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비겁하죠.
형님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좋아 보입니다. ㅈ는 딸내미가 대학 2학년, 아들이 고2학년, 그들의 장래 취직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아 저도 은근히 걱정입니다.
2005-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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