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오전 11시 NCC 2층 강당에서는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 기자회견이 열렸다. 많은 재야 인사들과 언론들의 취재 속에서 기자회견은 지난날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으로 희생된 수많은 영혼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 ⓒ 송양현 / 당당뉴스

참석자들 가운데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찍은 DMZ(일본계 미국인) 사진은 이시우 사진과 큰 차이가 없다. 매그넘 전 부회장도 DMZ 사진을 찍었다"고 밝히며, 어떤 작가의 사진은 국가로부터 옹호되고 허용되는데, 이시우 작가의 사진은 국가기관 회합 탑지와 통신법에 걸려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이 같은 법이 어떻게 정상적일 수 없고, 보안법 폐지와 함께 즉각적인 석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얀'이라는 사진작가는 미군의 도움으로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DMZ를 촬영하는데 하물며, 내국인인 이시우 작가의 사진을 문제 삼는 것은 국보법을 어떤 잣대로 재는지 의문을 지었다.

▲ ⓒ 송양현 / 당당뉴스

한편 인터넷 신문기자협회 이준희 기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진들은 미군의 초청을 받아 공개된 자료에 의해 사진을 찍은 것이기 때문에 구속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항변하기도 하였다.

또한 관광지의 뒷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강화도 고려산 레이더 기지를 찍었다는 것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면, 모든 관광객들은 이 법속에 갇혀야 한다며, 이시우 작가의 구속은 억지임을 분명히 밝혔다.

▲ 이시우님의 부인 김은옥님 ⓒ 송양현 / 당당뉴스

기자회견 도중 김은옥님(이시우 작가의 부인)의 A4 용지 7장 분량의 옥중서신 낭독은 순간 기자회견 장에 눈물을 쏟아내는 참으로 가슴 아픈 자리가 되었다.

 그는 인터넷 신문 <통일뉴스> 전문기자로 일하며 주한미군 화학무기 배치현황 등 미군기지 정보를 조총련 등에 유출했으며, 간첩단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해외인사 및 민간 통일단체 간부 등과 접촉, 관련 자료를 공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가보안법 5조(반국가단체 자진 지원 등)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아 남대문 경찰서에서 8일 서울 구치소에 옮겨졌다.(에큐메니안 기사 인용)

현재 이시우 작가는 21일째 단식 투쟁 중이며, 단식 18일 째인 6일에는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119가 출동, 강제로 포도당을 투여하기도 했다는 소식은 참석자 모두를 안타깝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