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이승규 기자의 기사입니다

	▲ 이날 총회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해까지는 공개였던 총회였지만, <21세기 찬송가> 출판권 문제 등으로 미묘한 시점에서 비공개로 했다는 것이 여러가지 의혹을 낳게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공회 총무 김상권 장로는 취재를 허용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회장님의 방침(이광선 목사와 황승기 목사를 지칭- 편집자 주)이다"며 "모두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공회가 취재를 허용하지 않자, 기자들은 총회에 참석한 목사와 장로들이 쉬는 틈을 타 사진을 찍고 나가고 들어오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했으나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취재가 허용되지 않아, 이날 정기총회에서 어떤 안건이 다뤄졌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총회가 끝난 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광선 목사와 황승기 목사, 그리고 김상권 총무와 김우신 총무가 참석한 채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앞으로 잘하겠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됐으니 잘 봐달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구체적 내용 밝히지 않고, '꽁꽁' 숨기기만

	▲ 기자들은 이렇게 쉬는 시간을 틈 타 사진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잠시. 관계자들은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서 있는 이가 임태득 목사. ⓒ뉴스앤조이 이승규

또 출판권 논란에 대해서도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 생명의말씀사 등 일반 출판사들과도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고만 말했다. 기존의 계약 내용에서 어떤 것이 바뀌었는지, 인세 등의 문제는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역시 말하지 않았다.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공회 쪽은 "우리는 원천징수를 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며 "오히려 세금을 내지 않은 일반 출판사와 교단 쪽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고 말해, 자신들의 책임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공회 쪽은 질문은 더 이상 받지 않았다.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 그리고 나가는 기자들을 향해 돈 봉투를 줬다. 다수의 기자들은 받지 않았지만, 일부 기자들은 봉투를 받고 유유히 빠져 나갔다. 

한편 찬송가공회는 이날 총회에서 이광선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와 황승기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를 신임 공동회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