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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절망을 이겨내는 힘[설교] 창15장 12절~21절, 한책의교회 박경은목사 주일설교(2007.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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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4월 30일 (월) 00:00:00 [조회수 : 3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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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절망을 이겨내는 힘
창15:12~21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늘 행복하기만 할까요? 오늘은 이 문제를 생각해 보면서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도 여전히 인생의 심각한 절망의 한복판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말씀드린 후에 이런 절망상태를 넉넉히 이겨내는 선택받은 사람의 남다른 “힘”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므로 큰 위로와 격려를 받고자 합니다.
1. 선택받은 사람도 심각한 절망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창12:1은 아브라함이 복주실 계획을 갖고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께 부름받는 장면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고 해서 인생이 시원하고 만족스럽게 쭉쭉 뻗어 나가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애굽에서 부인을 뺏길 뻔한 위험을 당했었고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온 후에는 전쟁의 틈바구니에 끼어 조카 롯을 잃었다가 찾아 오는 어려운 일도 당했었습니다. 선택받은 아브라함은 선택받았다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 노년에 이렇게 여러 번 절망상태에 빠져 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심각한 절망의 한복판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런 삶의 절망상태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선택받은 사람의 자녀들도 심각한 절망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무수히 많은 자손들을 주겠노라고 15:5에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문 13절에는 그 무수히 많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이방 사람들을 섬기는 종살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되어 있습니다.
아~~ 뭐 이런 선택이 다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의 자손들을 무려 400년 동안이나 이방인들의 노예로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놀라운 것은 출12:40~41에 의하면 애굽을 떠난 것은 430년 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보다 30년이 더 많은 기간 동안 노예살이를 했다는 뜻이 됩니다.)
선택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맞춰야 한다는 것
이러므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의 복을 받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찾아내어 그런 극한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을 괴롭히는 여러가지 절망의 상황들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 그런 상황들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하나님께 선택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주치게 되는 삶의 심각한 절망상태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한 “연단”이라는 인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400년 동안 이방의 객이 되게 하시고 그들이 노예살이를 하도록 하시려는 것은 아브라함의 자손들과 연관된 국가들을 심판하시기 위함입니다. 그 하나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노예로 부린 당사국입니다. 본문 14절은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6절에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모리 종족을 더 이상 봐줄래야 봐줄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마침내 400년의 세월이 차면 심판하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이 거대한 심판계획에 따라 400년 간의 노예살이를 해야한다는 결론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400년 간의 억울한 노예살이... 조상 잘못 둔 탓?
아하~, 하나님의 심판계획을 이루기 위한 400년 간의 억울한(?) 노예살이!!..... 이런 심판계획에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동참시키시려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겁니다. 그런데 부름받은 당사자 아브라함은 본문 15절 대로 오래 오래 살다가 평안히 죽었습니다.(25:8) 그러면, 400년 간이나 노예살이 해야 하는 후손들은 뭡니까? 조상 잘못 둔 탓에 그 후손들은 400년 간이나 노예살이의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인데..... 이런 것을 보면 조상 탓을 할 만도 하네요... 그렇죠? 어떻세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으면 복있게 살다가 평안히 죽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연단은 미래를 위한 준비
바로 여기서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이 통과해야 하는 ‘연단’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 자신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그 노년의 인생이 그렇게 평탄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런 삶의 과정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이뤄져 가는지를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이란 바로 “연단과 그 결과”라는 구도속에서 나타나는 복의 열매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심각한 절망이 ‘연단’으로 인식될 때 그 절망을 능히 이겨내는 힘이 생겨납니다. 왜냐하면, 연단은 억울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쓰임받기 위한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2. 약속을 이루기 위한 “인내”라는 인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당사자의 인생 여정 속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약속을 두 가지 하셨습니다. 하나는 5절의 “하늘의 뭇별과 같이 무수히 많은 자손들”에 관한 약속입니다. 다른 하나는 7절의 “이 땅을 네게 주어”라는 약속입니다. 이 두 가지는 아브라함 당대에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손의 약속에 관해 4절의 말씀을 시행하셔서 아들을 낳게 하시므로(21:5) 5절의 약속에 대한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땅에 관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확고부동한 “하나님의 의지”를 단호하게 보증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물을 받으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9절~10절, 17절)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다는 것의 뜻
제물을 받으신 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 주시는 보증인지에 대해서는 렘34:18~20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17절의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사이로 지났다는 것은 약속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인데 만일 이렇게 약속을 하고도 약속을 파기하거나 약속을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그 운명이 쪼갠 고기처럼 되도 좋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제물을 열납하셨다는 것은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시겠다는 강력하고도 단호한 “하나님의 의지”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00년 정도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
그렇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내”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애굽에서 노예살이를 하면서 400년 이라는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 기간이 찰 때까지는 약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400년 이라는 세월을 인내하면서 노예살이를 통해 연단을 받았고 마침내 그 약속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기우제만 드리면 비가 오는 비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곤 했던 어떤 인디언 부족은 기우제를 드렸다 하면 비가 내려서 아주 신통한 부족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비가 오게하는 기우제의 신통한 비결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그들은 한 번 기우제를 시작하면 ‘비가 올 때까지’ 계속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가 올 때까지’..... 그것은 결국 “인내”의 힘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인내의 힘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교훈합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개역한글 약 1:4)
이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선택받은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자손들 못지 않은 강력한 인내력을 갖게 되길 원하시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노예살이 경험에 바탕을 둔 “지도력”이라는 인식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통해 이상적인 세계를 이뤄나가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룬 뒤에 하나님의 징치를 받은 민족들처럼 되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징치하셨던 나라에서 경험했던 절망적인 노예살이를 절대로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지긋지긋했던 노예살이, 부끄럽고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종살이 경험이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가는 위대한 지도력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노예살이를 지도력의 바탕이 되게 하시는 말씀들
출애굽기와 신명기는 바로 이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22:21에서는 사회적으로 약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해롭게 하거나 나그네를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라고 하면서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또 신10:19에서는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던 것을 기억하면서 나그네를 사랑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16:11~12에서는 옛적 종살이 하던 때를 기억하며 지금 집안에 있는 종들이 하나님앞에서 즐겁게 살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24:17~18에서는 옛적에 종살이 하던 때를 기억하면서 사람을 억울하게 하거나 힘없는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노예살이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이상적인 지도력을 위한 말씀입니다.
가난한 날의 경험이 베푸는 지도력의 바탕
예전에 집안이 가난해서 매우 어렵게 공부하는 의학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학비를 벌기 위해 방학이면 책을 팔러 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시골의 작은 농장에 가게 되었는데 아무도 없고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아이에게 책을 팔려고 해보았자 소용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목이 마르니 마실 것 좀 줄 수 없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유가 좀 있다면서 큰 그릇에 막걸리 퍼주듯 하였습니다.
몇 해가 흘렀습니다. 어떤 청년이 어느 병원에 위급한 상태로 급하게 실려 왔습니다. 다행히도 성실한 의사와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치료를 받고 위급한 상태를 무사히 넘기게 되었습니다. 몇 일 지나 환자는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병원비를 납부할 수 없어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퇴원하는 날 간호사가 작은 쪽지를 하나 건네 주었습니다. 청년은 병원비가 얼마나 나왔나 궁금하기도 해서 그 쪽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쪽지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큰 그릇에 막걸리 퍼주듯 했던 우유를 마시고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여 의사가 된 의대생이 병원비를 모두 대납했음”
동병상련식 경험에서 나오는 지도력
동병상련이라고 환자의 아픈 사정은 같은 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환자가 알아 주는 법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의대생 때의 처절한 아픈 경험이 가난한 청년의 병원비를 모두 대납하는 의료인이 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과는 반대로 시집살이 했던 며느리가 더 심한 시어미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혹독하게 시집살이를 했던 며느리가 나중에 시어미가 되면 분풀이하듯이 며느리에게 더 세게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보복식 행위는 결코 지도력이 될 수 없습니다. 지위를 이용한 횡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하나님은 장장 400년 간이나 노예살이를 경험했던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통해 인생의 쓰디쓴 절망과 괴로움과 한스러웠던 삶을 기억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런 아픔을 주지도 않고 당하게 하지도 않도록 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불러 동참시키셨고 그의 후손들을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시키셨습니다. 노예살이 같은 절망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종살이 경험이 희망의 동력이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선택받은 믿음의 사람들은 인생의 심각한 절망상태를 [연단]의 기회로 인식하고 그것을 [인내]로 잘 이겨내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도력]을 넉넉히 발휘하는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한 주간, 세상에서 각종 절망상태들과 마주칠 때에 믿음으로 잘 이겨내시는 기쁨의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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