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사학법 개정으로 몸살을 앓던 교계가 이번에는 사학법 재개정으로 인해 다시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12시에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이러한 몸살이 드러나는 기도회가 열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사립학교법 재개정 반대 기도회(기독교회관 앞) ⓒ 송양현 / 당당뉴스

▲ 사학개혁국본 집행위원장 조연희 교사의 발언 ⓒ 송양현 / 당당뉴스

이날 1부 기도회 순서에는 학부모와 교사의 발언이 있었다. 특히 사학개혁국본 집행위원장 조연희 교사의 발언에서 현시대의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조교사의 발언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은 "돈많이 벌어서 떵떵거리며 살기", "돈 많이 벌어서 성형수술 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지배적라며 사학의 그릇된 교육이 이와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의 이면에는 사학의 도덕성과 인간성 등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결여가 크며, 비도덕적 경영을 아이들이 그대로 바라보며 학업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이었다.

▲ 수유감리교회 박덕신 목사를 중심으로 한기총 방문 ⓒ 송양현 / 당당뉴스

▲ 박경양 목사(참교육학부모회 전회장)을 대표로 하여 예장 통합 총회본부 서한 전달 ⓒ 송양현 / 당당뉴스

또한 사학법 재개정 반대를 하는 가장 큰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재개정에 포함된 법안 때문이다. 이번 법안에는 "이사장의 친인척이 학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항과, "한 학교의 이사장이 타학교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사학법 재개정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사학의 비리를 오히려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특히 비리 사학의 대부분이 기독교 사학인것을 감안한다면 금식하며 사학법 재개정을 밀어부치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사들은 오히려 참회하여 국민들 앞에 머리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아는지 모르는 지 한기총과 예장 통합 총회는 무차별한 금식의 남발로 밀어부치기식 재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더욱이 현재 언론은 이러한 사학법 재개정의 이면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않고 재개정을 주장하는 목사들의 금식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보도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의 사립학교법 재재정 합의에 관한 우리의 입장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도래하기를 기도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는 한국 사학 문제의 누적된 모순을 개혁하기 위해 새롭게 개정되어 시행중인 사립학교법이 일부 기독교계의 문제제기와 정치권의 무원칙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지난 2005년 12월 개정되어 현재 시행중인 개정 사학법은 투명하고 깨끗한 사학 운영을 통해서 건전한 교육풍토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계가 개정 사학법에 대한 무지와 오해로 일관하며 개정 사학법을 무력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만한 일이다. 교육 개혁을 위한 오랜 공론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개정된 현행 사학법의 정신을 흔들고 또 다시 퇴보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 성명서 낭독(조정현 목사, 생명선교연대회장) ⓒ 장익성/에큐메니안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교육의 문제를 정치적 타협으로 풀어가려하는 정치권의 시도를 보며 심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로스쿨법과 연금법등의 다른 법안 처리를 위한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모습은 교육관계법에 대한 정치권의 철학과 의지가 어디에 있는지 심각한 의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은 교육관계 법안을 다른 법안과 연계하여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현재 시행중인 사립학교법이 교육 일선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려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정 사학법의 골간을 흔드는 어떠한 개정도 단호히 반대하며 이러한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하는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사립학교법의 기본 취지를 무력화하고 자신의 이해 관계에 얽매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 온 일부 교계의 잘못을 회개하는 심정으로 올바른 교육 풍토의 정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07년 4월 25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김종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