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CNN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였을 때, 속으로는 틀림없이 저정도로 잔인하게 할 정도라면 "한국인" 밖에 없는데......하난 생각을 들었지만, 제발 한국인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나의 조그만 기대와는 달리 32명을 권총으로 쏘아죽인 사람이 "한국인이민자 자녀 1.5세" 라는 소식을 접하였을 때, 저의 가슴은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동안 "1.5세 한인 용의자" 가 제발 교회에 다니는 가정이 아니기를, 제발 교회에 다녔던 아이가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나의 또 다른 조그만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어머니는 "조" 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조" 는 교회를 다닌 아이였고, 착한 아이로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확률적으로 따진다면 3억분의 100만명, 100개의 민족중에서 소수민족, 교회를 다닐 확률로 따진다면 그 중에서 더욱 멀어지는 것인데, 그는 한국인이자, 교회를 다녔던 아이였고 어머니는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날 한인교회의 실존적인 모습이자 하나님의 경고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90년대 한국교회가 회개치 않았을 때 멀쩡한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데파트가 폭살 내려 앉아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러고도 회개치 않으니까 IMF환란을 맞이 하였습니다. 당시 삼풍데파트의 주인은 교회장로였습니다.
9.11사태로 3천명이상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9.11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사람을 잡기 위하여 수많은 미국의 청년들이 전쟁터로 몰아져 9.11사태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었으며 지금도 죽어가고 있고, 석유값은 폭등해 있습니다. 여전히 회개치 않고 있는 것입니다.
대형이민교회의 목사간통사건을 통해서 오늘날 교회가 얼마나 썩어있고, 지도자들이 얼마나 음란과 탐욕과 우상에 연합하고 있는가를 하나님께서 적나라하게 우리들에게 보여주시고 있는데도 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여전히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두가 예루살렘을 출입하면서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였습니다. 로마법과 유대의 통치법이 있는데도 그러한 법보다 종교법이 훨씬 강력하게 움직였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거나 율법과 규례를 조금만 어겨도 가차없이 정죄를 당하고 심판을 받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정죄와 심판과 비판 앞에 예수님도 똑 같이 당하였습니다.
그러한 일상적인 정죄와 심판을 마음대로 함으로 각종 죄에 대한 속죄를 위해서 바치는 백성들의 각종 제물과 돈을 착복하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 "남을 정죄하지 말라! 비판하지 말라!" 고 하신 것인줄 모르고 오늘날 도리어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이 자신들을 향한 비판을 꺼꾸로 성경을 인용하면서 "비판하지 말라" 고 뒤집어 엎어 놓고 말하는 꺼꾸로 돌아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그야말로 영적인 혼돈과 혼란의 시기 입니다. 교회로 모여 놓고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지고 인간의 조직과 인간의 논리와 인간의 가르침만이 차고 넘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변화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조직의 논리와 강령에 순응하는 인간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속에 있었던 수많은 1.5세들 가운데 탄생한 몬스트 인격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번 32명을 권총으로 대량 학살한 "1.5세 한인학생-조" 였습니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 이민교회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제2의 조" "제3의 조" 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실로암에 있는 망대가 무너져 한번에 18명이 죽었습니다. 그것을 아셨던 예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4)"
우리들이 회개치 않으면 망합니다.
우리들이 이번 사건이 바로 내 가정의 사건이요, 내 교회의 사건이라고 받아들이면서 회개치 않으면 우리도 우리 자녀들도 전부 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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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세 있었지만 착한아이… 이럴줄 꿈에도 몰랐다`
조승희 2년 지도한 K목사 인터뷰
“조승희에겐 자폐 증세가 있었다. 그는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교회에서 간식을 제공할 때도 따로 구석에 혼자 앉아 먹었다. 청소년 수련회도 가지 않았다. ”
조승희가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 웨스트필드 고교 1년 때인 2000년부터 2년간 센터빌의 한 한인교회에서 그를 지도한 K목사는 17일 (현지시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K목사는 “승희 어머니가 교회에 나온 건 아들 때문”이라며 “어머니의 기도는 늘 ‘아들이 좀 활달한 아이가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승희를 어떻게 알았나.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면 아들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승희를 데리고 같이 왔다. 나에게 ‘아들의 성격이 좀 바뀌게끔 해달라’고 아들 앞에서 특별히 당부했다. 그래서 다른 교회로 떠나기 전 2년 동안 승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어떤 학생이었나.
“승희는 집에서도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했다는 게 어머니의 걱정이었다. 토요일 청소년 반에 넣었는데 아이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매주 토요일 자동차로 승희를 태우고 집과 교회 사이를 왕복했지만 그가 먼저 말하는 법은 없었다. 내가 뭘 물으면 ‘예, 아니오’ 밖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화가 전혀 진전이 되지 않았다.”
-교회에서 그래도 좀 친한 친구는 없었나.
“어머니와 내가 애를 많이 썼지만 그는 늘 혼자였다. 내 딸이 같은 고교에 다녔는데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더라.”
-혹시 교회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공격적인 행동 같은 것을 한 적이 있나.
“그런 적은 없다. 착한 아이였다고 생각한다. 머리도 좋고 공부를 잘했다. 성경 이야기를 해 주면 아주 빨리 이해했다. 그러나 신앙심은 깊지 않았다. 믿음의 강도는 20% 정도였다고 본다.”
-최근 승희를 본 적이 있나.
“4개월 전쯤 센터빌의 수퍼마켓에서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맨 먼저 물은 게‘승희 잘 지내냐’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버지니아 공대에 다닌다’고 했다. ‘잘 적응하느냐’고 했더니 ‘그저 그렇죠’라고 했다. 어머니는 여전히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아이 걱정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 어머니에게 승희가 못할 짓을 했다. 나는 그 아이가 그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를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출처: 중알일보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너무나 중요한 기사이기 때문에 사전에 허락을 받지 않고 인용기사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