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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임신은 기도응답, 그럼 처녀의 임신은 뭡니까?눅1:13, 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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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4월 16일 (월) 00:00:00 [조회수 : 4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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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색다르게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먼저 대비되는 두 여성을 앞에 놓고 질문부터 한 다음에 대답을 들어 보는 방식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위와 같이 붙여 보았습니다.
누가복음은 아주 재미있게도 두 여성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그럼 먼저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각자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하나님의 입장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들의 이런 질문에 답변을 주실지를 마음에 잠깐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1. 할머니 엘리사벳의 임신은 기도응답이었습니다.(13절)
그러면, 처녀 마리아의 임신은 뭡니까?
2. 엘리사벳의 임신은 너무 늦게 응답되었습니다.(18절)
그런데, 마리아의 임신은 이게 뭡니까? 결혼생활 하기도 전에...
3. 천사 가브리엘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는 너무나 기쁜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19절) 그런데, 마리아에게는 이거 좋은 소식입니까? 대체 이게 뭡니까?
처녀에게.....
4. 오랫동안 기도했던 사가랴는 막상 응답의 말씀을 들었을 때 말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불신앙의 대가로(18절) 변명의 여지도 없이 즉각 요한이 출생하여 할례 받는 날 이름 지을 때까지 벙어리가 되야하는 벌점을
받았습니다.(20절, 63절~64절) 그런데, 처녀 마리아는 천사에게 비슷한 반문을 했는데도(34절) 아무런 벌점이 없었습니다. 천사가
남자(?)라서 차별대우 하셨나?
5. 세례요한이 출생했을 때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이웃과 친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거워했는데(58절) 그리스도의 출생시에는 분위기가 몹시 썰렁했습니다.(2:7) 엉뚱하게도 세례요한의 때와는 달리 난데 없는 목자들이 떼로 몰려와서는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를 구경하고 돌아간 형국입니다.(2:15~17) 이거... 뭐 이렇습니까?
1. 할머니 엘리사벳의 임신은
기도응답이었습니다.(13절) 그러면, 처녀 마리아의 임신은 뭡니까?
에 대해서
할머니의 임신과 처녀의 임신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의 능력]에 관한 교훈입니다.
37절이 바로 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임신 고지를 듣고 깜짝 놀란 마리아가 천사에게 반문하는 34절 부터의 내용을 가만히 묵상해 보면 그 결론이 37절에 집약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6절에서 천사는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이 어떤 여인이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녀는 한마디로 임신을 하지 못하는 ‘석녀(石女)’였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임신을 못한 것이 아니라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인인 채로 그 나이에 이르도록 아이 없이 지냈던 거지요. 그런데 바로 임신하지 못했던 그런 여인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 주었던 겁니다. 그 때 마리아는 즉시 천사의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임신할 수 없는 불임 할머니에게 임신을 하게 하셨으니 그런 권능의 하나님이 가임 여성인 처녀가 임신하도록 역사하시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겠느냐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38절에서 “말씀대로 내게 이뤄지이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께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은 천사의 입을 통해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고 선언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불가능의 세계속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는 역군들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인간세계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나는 불가능의 가능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유명한 철학자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노예제도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만일 노예제도가 없어지게 된다면 아마 그 때는 북이 저절로 움직여서 직물이 짜일 때일 것이다.’ 그런데 고인이 된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미안하게도 인간세상에서 노예제도가 없어진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또한 그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직물제조 자동화는 섬유제조업에서 벌써부터 자동화기기를 사용하여 기계가 저 혼자 천을 잘도 짜내고 있습니다.
인간 세계도 이렇거늘 하물며 인간의 역사를 인도해 가시는 창조주 하나님에게 불가능이란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런 가능의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시라는 감격을 오래오래 붙들고 평생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2. 엘리사벳의 임신은 너무 늦게 응답되었습니다.(18절) 그런데 마리아의 임신은 이게
뭡니까? 결혼생활 하기도 전에...
에 대해서
하나님이 사람의 때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때에 맞추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엘리사벳에게는 너무 늦은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리아에게는 일러도 너무 이른 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사람이 판단하는 이르고 늦은 때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언제 오시느냐에 대해 베드로후서 3:8에서는 대답하길,“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시간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별로 의미가 없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의 때에 맞출 때 가장 복스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다 각각 자기의 때가 있다.
잘 생기고 체격좋은 부자집 아들이 일본제 1200cc 오토바이를 사 달라고 졸랐습니다. 이런 오토바이는 웬만한 승용차 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오토바이는 특수 면허증이 있어야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오토바이쯤은 넉넉히 사 줄 수 있는 아버지에게 열심히 졸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분명히 약속했습니다. 때가 되면 사주겠다고... 그러나 그는 그 때가 언제냐며 막무가내로 졸라댔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오토바이를 결국 사주었습니다.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값비싼 오토바이를 사 준 얼마후 아버지는 장이 모두 끊어져 나갈 것같은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멋진 오토바이를 끌고 나간 다 큰 아들이 그만 고인 물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는 트럭과 충돌하여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체격도 좋았고 힘도 좋았지만 면허증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행하다가 이런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갑갑한 일이지요. 1200cc
정도의 오토바이는 능히 다룰 수 있는 체격에 그런 정도의 오토바이는 능히 살 수 있는 경제력에.... 그렇지만 그런 오토바이를 자신의 삶의
일부로 운용할 줄 아는 정신연령의 나이와 능력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거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볼 때에 너무 늦다거나
너무 빠르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사람이 맞춰야 하는 것이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방식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가장 훌륭한 복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3. 천사 가브리엘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는 너무나
기쁜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19절) 그런데, 마리아에게는 이거 좋은 소식입니까? 대체 이게 뭡니까? 처녀에게.....
에 대해서
하나님은 사람의 기쁨에 맞춰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 때에 사람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하나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경향성이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수준이 좀 있는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이 사람의 기쁨을 위하여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럴 때
사람은 ‘항상’ 기뻐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진정한 기쁨이 샘솟듯 하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게 십자가 대신 졌던 구레네 시몬
마가복음에 의하면, 시골에서 왔다가 괜히 로마군인에게 붙들려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되었던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해야 했던 사람입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그가 예수님의 그 고난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다고 말씀하므로서 뜻 밖에도 예수님의 인류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복을 받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의 기쁨과 사람의 행복에 맞춰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이 기쁘나 슬프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고자 할 때 뜻밖에 놀라운 복을 받게 된다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언제든지 사람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 수가 있기 때문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속에 이런 복이 늘 깃들게 되길 바랍니다.
4. 오랫동안 기도했던 사가랴는 막상 응답의 말씀을 들었을 때 말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불신앙의 대가로(18절) 변명의 여지도 없이 즉각 요한이 출생하여 할례 받는 날 이름 지을 때까지 벙어리가 되야하는 벌점을 받았습니다.(20절,
63절~64절) 그런데 처녀 마리아는 천사에게 비슷한 반문을 했는데도(34절) 아무런 벌점이 없었습니다. 천사가 남자(?)라서 차별대우
하셨나?
에 대해서
선택받은 가문의 후손, 존경받는 직위의 삶,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당찬 믿음을 갖지 못하는 수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완전하지 못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가 됩니다.
사가랴는 제사장입니다. 그의 부인도 아론의 후손입니다. 사가랴는 현재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존경받는 사람입니다.(5절) 뿐만 아니라 흠을 잡을 수 없을 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6절) 그런데 그런 사람이 막상 하나님께 기도생활을 했으나 응답을 받게 되었을 때에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복음은 바로 이런 경우 더욱 더 강화된 증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고 사가랴가 어떤 일을 당하게 되었는지를 강조합니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가랴는 백성들과 하나님의 중개자로서 백성들의 아픔과 애환과 소망을 하나님께 올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일을 감당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막상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담대하지 못한 채 인간적인 조건을 들어서 부정적인고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그에 상응하는 벌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은 사가랴를 통해 더 큰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임을 증거하도록 사용되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65절의 ‘온 유대 산중에 두루 퍼지매’라는 내용은 바로 이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지위에 알맞는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사가랴의 모습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제사장과는 그 지위와 위치가 달랐던 처녀 마리아의 당시의 정황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우리들에게 이런 믿음의 모습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언제까지나 어린애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가랴의 부정적이며 불신앙적인 모습이 한 순간이라도 나타나지 않는 강하고 담대한 주의 증거자의 삶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5. 세례요한이 출생했을 때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이웃과 친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거워했는데(58절) 그리스도의 출생시에는 분위기가 몹시 썰렁했습니다.(2:7) 엉뚱하게도 세례요한의 때와는 달리 난데 없는 목자들이 떼로
몰려와서는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를 구경하고 돌아간 형국입니다.(2:15~17) 이거... 뭐 이렇습니까?
에 대해서
사람이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받느냐가 중점적으로 나타나야지 어떤
인생을 즐기고 있느냐가 강조되어서는 안됩니다.
잘 나가는 집안의 애환과 하나님의 뜻
매우 똑똑하고 넉넉한 집,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부러워할 두 집이 사돈간이 되었습니다. 막 결혼한 자녀들은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해서 친구들도 많았고 집안은 집안대로 경제력이 있었고 세상에서 볼 때에도 매우 품위있는 집안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집안의 사람들이 서로 사돈간을 맺었으니 세상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부러울 것도 없는 집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집안의 아들 딸이 화촉을 밝히고 곧 미국 유학을 가서 내외모두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위를 받을 때 쯤에 맞춰서 아기도 갖게 되어 그 기쁨이란 이루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귀국하면서 곧 둘 다 출신학교에서 출강요청을 받았지만, 부인은 임신한 임신한 상태라서 응하지를 못하고 남편만 출신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의 한 복판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침내 내외는 귀엽고 귀여운 아이의 출산일을 맞았습니다. 온 식구들이 출산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늘이 노랗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충격스럽게도 태어난 아이는 양쪽의 팔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른 기형아였습니다. 거기에 의사의 말에 따르면 언어장애가 겹칠 것 같다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출생아실에 누워있는 아기를 면회해 볼 때면 너무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 내외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얼마나 절제하며 태교에 힘쓰며 기도했는데...
출강을 나가는 남편도, 아이를 기르는 아내도, 그리고 양가의 식구들도 모두 다 함께 먹구름이 가실 줄 모르는 살얼음판 같은 인생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거기에 출강나가는 남편과는 달리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아내는 심각한 우울증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내외는 인생을 포기할 생각도 하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 아이가 그럭저럭 예닐 곱 살이 되어 특수 장애아를 위한 교육기관을 알아 보던 중 어느날 그런 교육기관에서 이 내외와 아이를 상담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부부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찾아 온 그 부부와 함께 온 아이를 보는 순간 내외는 너무나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같이 온 아이도 집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였는데 증세가 너무나 똑같았을 뿐만이 아니라 자기의 아이와는 달리 그렇게 자유롭고 밝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실로 그들 부부를 들인 후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려고 하는 순간 그들 부부쪽에서 남편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마치 내외의 마음을 통째로 읽기라도 한 것처럼...
한참을 이야기한 후 마침내 결론적인 부분에 도착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아이가 몸이 극도록 불편한데도 밝을 수 있는 것인지 이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이랬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100일 지났을 무렵 극도의 우울증에 걸려 큰 병을 앓으면서 수수깡같이 된 아내에게 남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아주 늦은 시간에 주께서 우리 집 문앞에 나타나셔서 이 아이를 맡아 줄 수 없겠느냐고 물으셨답니다. 주님이 데려 온 그 아이를 보니 너무나 밝은 눈을 가진 아이였는데 그만 사족이 없는 아이였답니다. 그 아이를 보고 머뭇거리자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아무리 세상 곳곳을 다니며 이 아이를 맡길 만한 집을 찾아도 이 집 밖에는 없다고 생각되어 이 집에 들렀으니 꼭 좀 부탁한다고... 그래서, 주님의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답니다.
그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만 있던 아내도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남편을 바라보며 그러겠노라고 하고 곧 우울증을 떨치고 일어나 주님이 맡겨주신 아이를 열심히 양육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내외는 부둥켜 안고 회개했습니다. 주님이 아이를 맡아 줄 만한 곳을 찾다가 찾다가 우리 집에 맡긴 것을 우리는 왜 그토록 싫어했던 것인가? 주님이 우리 내외를 어떤 사람에게 맡겼을 때 그들이 우리 내외를 그토록 싫어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쓰임받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되길 원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쓰임받느냐를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믿음생활을 해야지 어떤 인생을 어떻게 즐기며 살아야 하는 것이냐에 집중해서는 안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인생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창한 이 봄에 생명의 능력을 계절처럼 여러분과 저의 삶속에 생명의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언제까지나 게속되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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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은목사는 2006년 6월에 중앙대 후문 쪽에 <한 책의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고 있다. 이 교회는 아직도 이 교회가 속한 지방회가 이런저런 이유로 개척교회 설립을 인정해 주지 않아 교단에 속하지 못하고 공중에 떠 있는 형편이란다...(운영자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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