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김준우 교수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김준우 교수의 복직을 바라는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 및 동문들의 위임을 받아, 지금까지 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최근 매우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하여 이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다.

2006년 10월 11일, 김외식 총장은 이후정 인사위원장과 보직교수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대책위원회와의 대화에서, 2006년 가을에 기독교윤리 분야 비정년 전임 교수 충원 계획을 마련하여, 2007년 3월에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는 2006년 12월 18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2007년 3월에 채용공고를 내어 9월에 임용하기로 결정함으로,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

2006년 12월 20일, 대책위원회는 김외식 총장(이후정 인사위원장과 일부 보직교수 배석)을 방문하여 약속 파기 사실에 항의하자, 총장은 2007년 3월에 반드시 채용절차를 밟아 9월에 임용하도록 하겠다고 다시 약속하였다. 대책위원회는 기금제 교수 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총장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후 인사위원회는 박종천 교수 발의로 김준우 교수를 1년씩 2년까지 임용 가능한 기금제 교수로 받기로 결정함으로, 또 약속을 파기했다.

2007년 3월 26일, 대책위원회는 김외식 총장에게 내용증명으로 공개서한을 보내어, 2006년 12월 20일의 약속대로 김준우 교수를 기금제 대신 2년 계약의 비정년 전임으로 채용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그러자 3월 29일 저녁, 김외식 총장은 김영헌 대책위원장에게 두 번씩이나 전화를 걸어, 인사위원회는 1년씩 2년까지 임용 가능한 기금제를 결정하여 갖고 왔으나, 자신은 이를 거부하고 2년제 비정년 전임으로 확정했으니,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며 안심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 직후 이후정 인사위원장은 한인철 대책위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사위원회의 결정은 1년씩 2년까지 임용 가능한 기금제임을 확인시켜 주었고, 이는 총장에게도 보고된 사항이며, 지금 총장이 이와 다른 말을 한다면 그것은 총장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까지 말했다.

이에 인사위원장과 총장의 말이 전혀 다르니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확인하여 확실한 결론을 전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 날 밤에 인사위원장이 다시 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2년제 계약의 비정년 전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김준우 교수는 지원 준비를 하여 마감일인 30일에 서류를 제출했다.

 2007년 3월 30일 오후 4시 30분, 전날 저녁 이후정 인사위원장과 김외식 총장이 확인해 준 2년제 계약의 비정년 전임 채용 사실을 재확인하고 문서로 받아두기 위해, 대책위원회는 이후정 인사위원장과 박종천 인사위원을 만났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박종천 인사위원은 1년씩 2년까지 임용 가능한 기금제가 인사위원회의 결정이라고 말했고, 이후정 인사위원장은 2년제 비정년 전임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인사위원장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추궁했으나, 이후정 인사위원장은 끝까지 2년제 비정년 전임임을 반복 주장하여, 대책위원장이 출장 중인 총장과 직접 전화 통화했다.

총장 역시 계속 2년제 비정년 전임임을 강조하다가, 1시간 이상의 긴 추궁 끝에 마침내 1년씩 2년까지 임용 가능한 기금제 교수임을 실토했고, 인사위원장도 결국 1년씩 2년까지 임용 가능한 기금제 교수임을 시인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과정 속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우선 박종천 교수는 약속을 어기고 2년 계약제 비정년 전임을 1년씩 2년까지 계약할 수 있는 기금제로 바꾸어 제안함으로, 김준우 교수의 신분을 불안정한 상태에 두어, 어느 때든지 내보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김외식 총장과 이후정 인사위원장은 1년 기금제를 마치 2년 계약제 비정년 전임인 것처럼 위장하여, 학교 인사제도에 어두운 대책위원장과 대책위원회를 끝까지 기만하고 우롱하였다.

대책위원회는 이에 김외식 총장과 이후정 인사위원장과 박종천 인사위원에게 분노를 금치 못하며, 다음의 사항을 촉구한다.

 첫째,  김외식 총장과 이후정 인사위원장은 대책위원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대책위원장과 대책위원회를 기만하고 우롱한 점을 공개 사과하라.
 둘째, 김외식 총장과 이후정 인사위원장과 박종천 인사위원은 김준우 교수를 2년제 비정년 전임 기독교 윤리 교수로 채용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이행하라.

대책위원회는 김외식 총장, 이후정 인사위원장, 그리고 박종천 인사위원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으며,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다. 위 요구에 대한 대답을 2007년 4월 6일 금요일 17:00까지 문서로 대책위원장에게 전달해주기 바란다.

위 시한까지 수긍할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대책위원회는 동문, 교수, 학생과 연대하여, 관련 당사자들에게 끝까지 그리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07. 4. 3.     김준우 교수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영헌목사, 총무 김기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