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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성경과 폭력사랑의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성경 속의 증오의 본문들을 파헤친다
당당뉴스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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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3월 27일 (화) 00:00:00 [조회수 : 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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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독선과 폭력성의 중요 원천인 성경 문자주의와 우상화에 대한 윤리적 비판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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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쉘비 스퐁 지음, 김준년·이계준 옮김, {성경과 폭력}, 한국기독교연구소, 2007, 424쪽.


최근 김용옥 교수가 주장한 "구약폐기론"은 물론 성경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주장이기는 하지만, 기독교인들의 독선과 제국주의적 폭력에 대한 윤리적 비판이라는 점에서 전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보수적 개신교 지도자들이 국가보안법 철폐반대 운동과 친미·반북 집회들을 통해 수구냉전적 증오심을 키울 뿐 아니라, 사학법 개정으로 인해 개방형 이사들이 들어오게 되어 사학의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건학이념 수호"라는 명분 아래 100여 명의 목사들이 삭발까지 할 만큼 "부패한 돈과 비리구조, 몰상식을 수호"하고 있으며,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전쟁과 학살을 지켜보면서도 극우적 정치세력("뉴라이트")으로 결집하는 것을 볼 때, 기독교인들의 독선과 제국주의적 폭력의 중요 원천 가운데 하나인 성경 자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김용옥 교수의 "구약폐기론"은 구약의 비윤리적인 신관(神觀)에 근거한 기독교 비판인 것으로 생각된다. 즉 구약의 하나님은 "전쟁과 증오의 하나님"인 반면에, 신약의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으로 간주하여, 하나님의 새로운 약속(신약)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구약을 폐기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김용옥 교수가 "구약폐기론"을 주장한 근본 이유가 구약의 비윤리적 신관을 비판하여 기독교의 독선과 야만적 폭력성의 뿌리 가운데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면, 기독교는 그의 비판을 철저한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예수가 보여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총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에서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종교"가 되어버렸으며, 그 근본 원인이 상당 부분 "성경의 폭력적인 신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여성 억압과 유대인들에 대한 박해와 학살,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 종교전쟁과 노예제도, 유색인종에 대한 정복과 착취는 모두가 "틀림없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적 폭력이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여전히 동성애자들에 대한 폭력과 환경 파괴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추방하고 학살하는 근거도 성경에 있으며, 부시 대통령과 그의 전쟁 정책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 역시 "성경의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여 타종교인들에 대한 폭력과 학살! 을 계속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할 때, 여자로부터 남자가 생겨나도록 한 것이 아니라,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떼어 이브(하와)를 만들었기에 여성의 의존성을 "하나님의 창조질서"로 확정했으며, "자연에 대한 정복"을 정당화하고 생리 중인 여성은 "불결한" 것으로 선언했을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땅을 그 원주민들로부터 빼앗아 유대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주기로 약속한 토지탈취의 장본인이 아닌가?

그러나 김용옥 교수의 "구약폐기론"은 신구약 성경에 대한 단순 비교 논리에 근거했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즉 구약의 신관만이 그런 독선과 편견, 증오와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왜 신약성경의 복음서들은 한결같이 예수 처형의 책임을 유대인 군중들에게 돌리고 있는가?

왜 당시 사형 집행의 책임이 있던 로마 총독 빌라도의 손을 씻겨주고, 그 모든 책임을 유대인들이 스스로 떠맡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기록함으로써(마태 25:27), "메시아 살해"를 이유로 유대인들을 철저하게 증오하고 박해하도록 만들었는가? 또한 "나를 거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요한 14:6)는 예수의 말씀 역시 기독교의 배타성, 공격적 선교와 승리주의의 근본 뿌리가 아닌가? 또한 "십자가의 보혈"은 가학적 하나님과 기독교인들의 피학대증의 요청인가?

"사랑의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성경 속의 증오의 본문들을 파헤친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국 교회의 가장 학구적이며 정직한 성직자로서 감독교회 뉴왁 교구 감독으로 24년간 봉직하고 2000년에 은퇴한 존 쉘비 스퐁 감독의 스무 번 째 저작이다. 평생 동안 성경을 가르쳐왔던 그는 9·11 테러 사건 이후 마지못해 아메리카 제국의 폭력성의 뿌리 가운데 중요한 부분인 성경 자체의 죄(원제목은 The Sins of Scripture, 2005)를 파헤친다.

즉 성경 자체가 저지른 죄를 환경파괴, 여성억압, 동성애 혐오, 아동학대, 반유대주의 등과 관련하여 밝힘으로써, 기독교가 그 독선과 야만적 폭력성의 중요 원천인 성경 문자주의와 우상화에서 해방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를 서사시적 역사(epic history)라는 관점에서 그 형성과정을 밝힌 후 예수를 유대인들의 부족신앙을 넘어서는 보편주의적 신관과 사랑을 가르친 분으로 해명함으로써, 오늘날처럼 약육강식의 비인간적 세계와 환경 위기, 또한 교회가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몰락하는 탈기독교 시대에 건강한 인간성과 이웃에 대한 연민을 회복하며, 소통 가능한 진리로서의 성경의 신관을 정직하게 제시한다.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그의 헌신과 예언자적 지혜의 결정판이다. 번역은 중앙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의 김준년 교수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이계준 박사가 함께 했다. 미국에서는 밀리언 셀러가 된 책이다.(김준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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