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저녁무렵, 풍납동 광성교회 본당 강단에서는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통합광성측에서는 사전에 통보한 <목요찬양 및 기도회>를 예정대로 가지겠다는 것이었고 이목사측(통합광성측의 표현대로 하면 '이탈측')에서는 <예장합동 서북노회 임시회의> 중이므로 본당을 내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 2월 6일 서울동부지법의 <예배 및 사용방해 금지 등 가처분> 고시문 집행이후 통합광성측에서는 이 고시문을 근거로 합법적인 예배를 보기 위해 본당 사용계획을 사전에 이탈측에 통보하고 사용하기로 하였으나, 2월 27일 예정했던 부흥회는 이탈측의 <선교보고회>라는 핑계로 방해받았고, 금번 <목요찬양 및 기도회>는 불법적인 <예장합동 서북노회 임시회의>를 핑계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방해를 받고 있다고 통합광성측 신도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번에 이탈측에서 개최한 <서북노회 임시회의>는 불법행위일 뿐만 아니라 법원의 가처분 고시를 명백하게 위반한 사안이므로 법적인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통합광성측 관계자는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탈측에서 예장합동 교단으로 이전하기를 원했으나 2005년 4월 10일자의 교인총회가 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았으므로 법적으로는 현재 광성교회는 분명히 예장통합교단 소속이므로 광성교회 본당에서 합동측의 노회 임시회의를 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는 명백한 통합광성측의 예배를 방해하기 위한 고의적인 수작이라고 말했다.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한 한 일반신도는 이번 광성교회의 사태에서 시비야 어찌되엇든 일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원로든 신임이든 부목사든 모든 목사들과 양측의 장로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니 그들이 모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해야 하며, 양측의 일반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인총회를 개최하여 새롭게 당회를 결성하고 담임목사를 청빙해야 이 사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교회가 성도들 것이지 목사/장로들 것이냐?" 라는 의미있는 말을 남기고 그는 몸싸움이 한창인 광성교회의 본당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크리티앙 오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