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한 목사들. 예장통합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가운데)가 방문의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그러나 20여 명의 목사들이 2월 22일 오전 국회의사당을 바쁘게 돌아다녔음에도 소득은 별로 없었다. 맨 처음 방문한 한나라당에서는 환대를 받았지만, 개신교계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개방형 이사제의 폐지라는 선물은 받지 못했다. 임채정 국회의장 역시 자신은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음을 강조했고,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는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까지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 사태로 오히려 교섭단체가 둘이 됐다"며 "(2월 국회에서 사학법이 재개정되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현재 한나라당 의원 수가 어떤 사안을 처리하는 데 수비는 할 수 있지만, 공격은 할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의 체제도 정비가 되지 않았고,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답도 없다"고 말했다.

 

개정 사학법과 관련해 일부 개신교계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한나라당마저 이날 면담에서 원론만 밝힘에 따라 2월 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래서 사학법 재개정을 주장하는 일부 교단과 연합기관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어려워졌다.

 

모두 알다시피 일부 개신교계가 주장하는 것은 개방형 이사제도의 폐지다. 사학법 재개정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예장통합 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이날 시종 개방형 이사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도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개방형 이사제를 폐지하면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