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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맞서 목사가 삭발한 진짜 이유내부 공개 자체가 싫은 것”...전교조 침투로 건학 이념 무너진다? 교육부, 개방형 이사 중 전교조 ‘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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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24일 (토) 00:00:00 [조회수 : 2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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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맞서 목사가 삭발한 진짜 이유
“내부 공개 자체가 싫은 것”...전교조 침투로 건학 이념
무너진다? 교육부, 개방형 이사 중 전교조 ‘제로’
“개정사학법 시행으로 개방형 이사가 선임되면 전교조 등이 침투해 건학 이념이 무너진다”
한기총을 비롯한 보수
교계와 한나라당이 개정사학법에 반대하는 이런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개방이사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까지 초중등 사학에 임명된 개방형 이사 420명 중 전교조 교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3분의
1에 달하는 120명이 이사장, 총장, 교장, 교감 등 사학재단 인사들이 개방이사를 통해 이사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됐다. 한마디로
사학법 개정, 특히 개방이사를 극구 반대하던 이들이 개방이사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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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2일 개방형
이사 반대를 위해 삭발하는 이광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 장익성/에큐메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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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나머지 3분의 2에 달하는 개방형 이사 224명은 기업체 사장 등 지역 유지, 종교인, 동문 등이 다수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종교사학의 경우 개방형 이사 77%가 재단과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개방이사 전교조 소속 한명도 없어, 종교사학은 대부분 같은 종교
사학법 재개정은 "단 한명에게도 학교
내부 보이기 싫다"는 속셈
아울러 학교운영위원회에
전교조 등 특정 단체가 침투해 개방형 이사 추천을 좌지우지 할 것이란 말도 근거 없는 주장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 자료에는 학교운영위원 중
전교조 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명 중 1명꼴인 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경우는 초중등학교 학교운영위의 24%를 차지하고 있었다.
학교운영위 교원위원 비율
역시 교총 소속은 70.4%인 반면 전교조 소속 교사는 15.6%에 그쳐 교총이 전교조보다 5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사실상 학교운영위원회는
전교조가 아니라 교총에 접수됐다고 보는게 훨씬 더 설득력을 얻는 셈이다.
현실이 이렇다면 보수
교계와 한나라당이 개정사학법을 반대하는 진짜 속내는 뭘까?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1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사학법
재개정 논란의 허구와 진실’ 설명회를 통해 “사학재단이 진짜 싫은 것은 개방이사가 아니라 임시이사 파견제도와 족별운영의 제한”이라고
꼬집었다.
보수교계가 개방형
이사제로 인해 건학이념이 무너져 기독교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진짜 속내는 단 한 사람의 외부 인사인 개방형 이사에게 학교
내부를 보여주기 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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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실은 21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사학법 재개정 논란의 허구와 진실이라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사학국본 김행수
사무국장이 발제하는 모습.
ⓒ 박지훈 /에큐메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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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수 사학국본 사무국장은 “한 두 명이 개방이사를 통해 건학이념을 해칠 수 없다는 것을 (보수교계도) 잘 알지만
단 한 명에게도 이사회 내부를 보여주기 싫은 것”이라며, “특히 부정을 저질렀을 때 임시 이사 파견 요건을 명문화한 것과 친인척 학교장의 취임
금지 및 학교장의 무제한 임기를 보장해 달라는 요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학교 사유화를 막는 것과 학교 족벌 운영을 제한하는 것이 싫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한나라당 의원과 사학재단의 부적절한 관계로 한나라당이 개정사학법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과 사학의 특수한 관계
이들은 먼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대 건을 들었다. 김 국장은 “박 전 대표는 10원 한 푼 안들이고 20대에 이사장이 되더니 법인 정관 1조를 ‘이 법인은 대한민국
교육이념과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 정신에 입각해 교육을 실시함으로 목적으로 한다’고 고쳐 영원히 학교 주인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88년
입시부정, 공금횡령, 뇌물수수 등 부정의혹으로 박 전 대표와 이사들이 불명예 퇴진했음에도, 사학법 개정 논란이 한참이던 시기에 한나라당 지원을
믿고 학교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명예 퇴진했던
이들이 아버지 학교라며 돌려달라고 하는 것은 후안무치 자체”라며 “한나라당, 특히 박 전 대표가 사학법에 목을 매는 첫째 이유가 될 것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사학의 민주적 개정에 찬성할리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 국장은
대학공금 횡령과 관련해 구속되고서 유죄선고를 받은 경기도 홍모 의원 부자와 사학비리로 부자가 같이 구속된 경북의 박모 전의원 부자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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