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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논쟁] 왜 구약이 성황당에 비유되었을까?도올 강의 심층 분석
김동학  |  lovekorea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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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22일 (목) 00:00:00 [조회수 : 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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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기독교와 신학계의 주장은 일리가 있기도 하다. 왜 도올은 구약을 그처럼 폄하하며 과격하게 기독교의 정통 신학과 신앙에 도전하고 있는가?

이른바 충격 요법인가?

기독교는 그간 많은 변화를 이루어 왔고 19세기 슐라이마허의 자유주의 신학과 20세기 불트만 학파 및 역사 비평학의 계보에서 보면 이미 혁혁한 자기 반성과 비판을 수용해 왔다. 1970년대 이후 등장한 '민중 신학'과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신학'은 이미 현실과 대화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성경'(Text)가 아닌 '상황'(Context)에서 보아야 한다는 말은 그 때 이후 신학한 나에게도 익숙하다. 심지어 '과정신학에서는 역사를 완성을 향해 달려 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 역시도 구약의 창세기의 '처음 창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창조되어지는'-영어로 becoming- 과정으로 이해한다. 화이트헤드나 하이데거같은 철학자를 알거나 데이야르드 샤르뎅을 공부해 본 사람은 이들의 주장을 이해할 것이다.

도올은 철학자?

도올은 이미 이런 철학적 신학과 기독교 이해, 성경 이해를 미국에서 혹은 한국에서 깊이 있게 섭렵한 사람이다. 그가 원전 요한복음 강의를 위해 일만불이 넘는 책을 읽었다는데 과연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신학하거나 노력하는 신학자나 목사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미국 유학시절 베낀 노트를 그대로 가르쳤던 신학교 강의, 성경을 욹어먹고 또 울거 먹으며 변하지 않는 강단을 향해 도올은 공부하라는 의미로 강하게 구약은 없다...마치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인 니이체가 '신은 죽었다'고 외쳤던 당시 독일처럼 어쩌면 지금 한국교회와 신학계는 구약이 아니라 신약도 끝났다고 외쳐야 할만큼 심각한 영적 불감증과 도덕 불감증 그리고 사랑불감증에 걸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은 있다

무슨 선문답 같겠지만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은 물이 아니라'고 말했던 성철의 두 번째 선문답-부정의 논리-가 지금 도올이 펼치는 구약은 떼어버려야 할 것이고 '구약을 믿는 것은 성황당을 믿는 것과 같다'는 논리이다. 그의 말은 그 말만 가지고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면 어처구니가 없고 기초와 근본을 흔드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의 말처럼 '그가 하는 말을 듣고 신앙이 흔들리면 그것은 잘못된 기초에 정초한 신앙'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라. 정말 당신의 믿음이 반석-주초위에 놓여 있다면 도올이 다음에 '예수님은 없다...하나님은 없다'고 말해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의 강의는 그래서 흥미를 끌고 멋이 있다. 도올은 설교자가 아니며 구원을 위해 전도하려는 복음 전도자가 아니다.

행간을 읽어라

영어 속담에 'between the line'이란 말이 있다. '라인'은 글이 쓰여진 줄을 의미하고 '비트윈'은 그 사이니 뜻은 사이 즉 담겨진 의미를 찾아내라는 말이다. 도올의 말을 액면만 가지고 보면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도 없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배운대로 하면 바르트는 예수가 이스라엘에게서 나와야 하는 명백한 이유들을 성경과 신학의 변증을 통해 밝혔기 때문이다. 바르트를 연구한 나는 아직도 '은총'과 '은혜'의 신학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를 가르쳤던 박순경 교수는 일찌기 바르트에게서 결별(?)하고 통일 신학에 목숨을 걸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나와 메일로 대화한 박교수는 나에게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다시 추천해 주었다.

도올에게

나는 도올에게 기독교의 소중한 전통이 담겨진 성경과 고전적인 신학들을 읽어볼 것도 권한다. 강원도 오지 목회 시절 읽었던 칼빈의 '기독교 강요'와 신학교 1학년 읽었던 웨슬리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목회자가 되어 읽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왜 나는 감리교인인가?' 라는 목원대학 설립자 스턱스 박사의 저서등은 아직도 내가 왜 성경을 사랑해야 하고 왜 기독교인이고 감리교인인지를 잊지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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